[수완뉴스=육주현 기자] 신이 인간을 만드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유명 ‘밈(meme)’ 모티브 창작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가 오는 4월 18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 포스터 / 제공 = ㈜연극열전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는 고생만 하다 요절한 불운의 아이콘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에 우연히 들어가, 불행과 불운으로 점철된 자신의 인생 환불을 요구한다는 참신한 설정과 록 사운드 기반의 대중적이고 세련된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는 ‘신’이라는 비과학적 존재가 지극히 과학적인 디지털 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재료를 배합하는 아이러니한 재미가 넘치는 공간이다. 소극장을 가득 채우는 재기 발랄한 무대 기법이 활력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새로운 세계로 관객을 이끌 예정이다.
또한 이 작품은 작가와 작곡가 모두 신예 창작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예들이 선사하는 신선함을 기대해봐도 좋다.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 출연배우 (上: 황한나, 임진섭 정다희 ㅣ 中: 박새힘, 장윤석, 전혜주ㅣ下: 심수영, 류찬열, 정찬호 / 제공 = ㈜연극열전
‘신‘ 역에는 배우 황한나, 정다희가 번갈아 무대에 올라 창조에 대한 열의를 잃어버린 인물의 고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악상’ 역에는 배우 임진섭, 장윤석, 류찬열이 출연해 인생 2회차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가득 찬 인물을 생생하게 그린다.
‘영’ 역에는 배우 박새힘, 전혜주가 함께해 신도 잊었던 세상 곳곳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인물의 따스함을 전한다.
‘호상’ 역은 배우 심수영, 정찬호가 맡아 씁쓸한 비밀을 간직한 행운의 아이콘을 연기한다.
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는 2023년 4월 18일 개막하며, 3월초 티켓 오픈 예정이다. (문의.02-766-6007)
[수완뉴스=육주현 기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작 창작 뮤지컬 ‘베토벤’을 직접 관람하고 왔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은 제작 기간만 7년이나 걸렸을 만큼, 베토벤의 위대한 음악을 더욱더 완벽하게 뮤지컬로 재해석하기 위해 공을 아주 많이 들인 작품이다.
실제로 직접 관람하니, 들으면 누구나 쉽게 알아챌 수 있는 베토벤의 유명곡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넘버들이 작품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다. 이 점을 이 작품의 메리트라고 꼽을 수 있었다.
관람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익숙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넘버를 구성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익숙하기에 더 기억에 남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멜로디가 너무 익숙한 나머지 멜로디가 주는 존재감과 압박감에 묻혀 가사가 쉽게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공연 사진 /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공연 사진 /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베토벤’은 코리올란 서곡, 교향곡 3번 Op.55(영웅 교향곡), 교향곡 5번 Op.67(운명 교향곡)을 비롯해 피아노 소나타 8번 Op.13(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Op.27-2(월광) 등 음악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온 세상을 구원했지만, 단 한 순간도 평범한 행복이 허락되지 않았던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의 고독한 삶과 사랑을 거장의 선율 속에 펼쳐냈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공연 사진 /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예술가로서의 베토벤의 모습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이 작품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길 수도 있다. 그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의 상대인 안토니와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비중 높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적인 면모의 베토벤의 모습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베토벤과 그의 구원자 같았던 안토니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큰 감동을 얻게 될 것이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공연 사진 /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 작품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 한 인물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모든 것이 변화되는 동시에, 위기와 고뇌의 순간을 극복하는 순간을 세세히 담아냄으로써 시대를 초월하는 신성한 의무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릉시는 그간 접종 기회가 없었던 만 6개월~4세 영유아, 특히 만성폐질환 등을 앓는 고위험군을 위한 보호 대책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8주 간격으로 총 3회의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기초접종이 이루어지며, 강릉시 관내 지정위탁의료기관 2개소에서 주 1회 지정 요일에 접종할 수 있다.
당일 접종은 오는 13일(월)부터 의료기관에 연락하여 예비명단 등록 후 가능하며, 오는 20일(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이 진행되고 온라인(ncvr.kdca.go.kr)이나 전화(지자체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접종 안전성과 이상 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유아의 경우 코로나19 증상발현 또는 진단일로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아, 적기에 적절한 의료조치가 어려우므로 접종을 통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다른 생백신 또는 사백신의 동시 접종에 따른 면역원성이나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다른 국가 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릉시가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발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하여, 오는 15일(수)까지 ‘2023년 강릉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신청을 받는다.
올해 사업은 총 3천만 원 규모로, 총사업비의 10% 이상 자부담할 수 있는 단체가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당 최대 7백만 원 한도로 지원된다.
이러한 양성평등기금을 통해 지역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 창출 사업, 여성・가족 친화 기업문화 조성사업, 돌봄 강화 사업, 장애 여성 등 취약・위기가족 지원사업, 가족관계 개선 및 증진 사업, 여성의 복지 및 권익증진 사업, 저출산 대응 및 출산장려 촉진 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대상자는 공고일 현재 강릉시에 소재하는 비영리 법인, 비영리 민간단체 및 여성단체로 강릉 시청 홈페이지에서 공고 내용을 확인 후 인구가족과(☎033-640-5278)로 방문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한편, 강릉시 관계자는“여성친화도시 조성과 여성정책 발전에 관심이 있고,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사회 전반에 양성평등 인식이 보다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릉시가 김홍규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성동 국회의원을 초청하여 1일 현안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보고회는 2023년 민선8기 시정의 본격적인 추진과 연계하여 강릉시의 발전계획 및 주요 현안사업을 지역구 국회의원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서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국회의원실과의 긴밀한 공조체계 강화 및 국비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2023년 강릉시가 3,967억 원의 역대 최대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민선8기 강릉발전 종합계획 및 2024년 국비확보 대상 주요 현안사업 등을 보고한다.
아울러, 시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협력의 공감대를 토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내년도 국비 예산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
향후 내년 강릉시 국비지원 주요 사업으로는, △노후 상수관망 정비(현대화사업)(총사업비 463억 원) 31억 원 △송정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총사업비 160억 원) 38억 원 △포남2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 및 침수예방사업(총사업비 434억 원) 81억 원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지원 허브 구축사업(총사업비 300억 원) 45억 원 △국도7호선 확장사업 △정동진 IC 및 TG건설 등이다.
위와 관련하여 주요 국책사업은 △강릉~제진 철도건설(총사업비 2조 7,406억 원) 7,872억 원 △송정운정지구 배수개선사업(총사업비 110억 원) 30억 원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설립(총사업비 450억 원) 50억 원 △국립환동해 박물관 건립(총사업비 500억 원) 3억 원 등이다.
한편, 김홍규 시장은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회 심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대응함으로써 내년도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손흥민’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 선수’ 이적설을 다뤄보았습니다. 독자분들도 한번 읽어보시면, 손흥민 선수의 부진 속에 헤매고 있는 토트넘의 상황이 조금 이해가 가시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 황동언 칼럼니스트
[수완뉴스=황동언 칼럼니스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축구 스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계약만료가 약 18개월 남은 가운데, 이번 여름 케인의 거취가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올해 29살의 케인은 무관의 꼬리표를 떨쳐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살펴보자.
첫 번째 선택지, ‘토트넘 홋스퍼’ 잔류
사진=해리 케인 공식 인스타그램
지금으로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선택지다. 비록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Mr. Tottenham’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유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임대를 제외하면 오직 토트넘에만 몸을 담아온 선수이기에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은 수많은 매체를 통해 수없이 밝혀왔다. 최상급의 공신력을 가진 ‘디 애슬레틱’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해리 케인은 언제나 토트넘에서의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는 대로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계약 협상에 있어서 크게 3가지 조건도 함께 언급했는데 1. 토트넘의 이번 시즌 결과(챔피언스 리그 진출과 컵대회 우승) 2. 이적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움직임(빅 사이닝을 포함한 활발한 영입작업) 3. 팀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콘테 재계약 또는 세계적인 감독 선임)까지 모두 케인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한다는 가정하에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 입장에서는 위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우선 토트넘은 현재 리그에서 21경기를 치렀으며 승점 36점으로 5위에 올라가 있다. 순위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한경기 덜 치른 8위 브렌트포드와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하고 올 시즌 부진하며 9위와 10위에 리버풀과 첼시가 본격적으로 추격을 해온다면 지금의 순위와 승점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리그컵은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기에 FA 컵 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트로피를 가져와야 하는데 최근 경기력으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토트넘의 공격적인 영입 조건 역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특성상 거액의 이적료로 월드클래스 급 선수를 수급해오기를 꺼릴 것이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선호할지도 알 수 없다. 게다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6 팀들 중에 주급이 상대적으로 짜다. 그러나 이적시장에서의 월드클래스 급 선수와의 빅 사이닝 영입과 케인의 재계약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잘 지켜온 주급 체계를 깨는 것은 반드시 감수해야 할 것이다.
콘테의 재계약 또한 매우 어려워 보이며 이탈리아 언론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고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최근에 한 바가 있다. 따라서 현재 토트넘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는 후보는 전 첼시 감독인 토마스 투헬과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렸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있는 스페인행을 선호하고 포체티노는 토트넘 측에서 최우선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 역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케인과 재계약을 합의하지 못한다면 올여름 케인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케인급 선수를 계약만료로 자유 계약 선수로 남기기보다는 거액의 이적료라도 챙기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케인 역시 이번에 토트넘과 재계약을 한다면 은퇴할 때까지 이적은 어려울 것이기에 양측 모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선택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해리 케인이 만약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하고 이적을 모색할 경우 가장 높은 확률로 케인의 행선지로 점쳐지고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에 성공하였다. 또한 현재 잉글랜드 팀 중 유일하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생존하면서 케인의 오랜 염원인 트로피 획득에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이처럼 이번 시즌 꽤 순항 중이지만 이 와중에도 유일하게 지속해서 부족한 포지션으로 지적되고 있는 곳이 바로 스트라이커 포지션이다. 주전 스트라이커인 골든보이 수상자 앙토니 마샬은 부상의 늪에 너무 자주 빠지고 있고 급하게 임대 영입해온 네덜란드산 장신 스트라이커 바우트 베호르스트는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무게감이 아쉽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갑작스러운 방출 이슈와 전반기 마샬의 부상으로 공격진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도 팀을 잘 이끌어온 텐 하흐 감독의 현재 성적을 본다면 올여름 케인이 맨유에 합류했을 때의 파괴력은 확실히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해리 케인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기록인 앨런 시어러의 260골을 넘어서기 위한 도전 중이다. 해리 케인의 득점 페이스라면 3년 안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케인은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탑 스코어러에 대한 도전과 함께 가정적이기로 유명한 케인이기에 가정의 안정과 딸의 성장 역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생각보다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케인은 해외리그로의 이적보다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의 이적을 모색할 것이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케인을 살만한 구매력을 가진 클럽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빅6 클럽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정도인데 일단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에 스웨덴의 미래 알렉산더 이삭을 7000만 유로에 영입했다. 따라서 동 포지션에 거액의 이적료를 또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
이러한 상황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역시 동일하다. 맨시티는 현재 리그에서 19경기 25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엘링 홀란을 이번 여름에 영입했고 리버풀 역시 총액 1억유로를 투자하며 우루과이산 공격수 다윈 누녜즈를 영입했다. 모두 케인과 포지션이 겹친다.
남은 두 팀은 리그 선두 아스널과 리그 10위 첼시인데 아스널 역시 가브리엘 제주스를 영입했고 첼시 역시 1억 1500만 유로의 문제아 로멜루 루카쿠의 존재와 더불어 케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두 팀 모두 토트넘과는 앙숙 관계인 런던을 연고지로 한 지역 라이벌 팀들이기에 레비 회장과 케인 모두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케인이 이적하기에 완벽한 것만 같던 맨유에도 커다란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현재 진행 중인 구단 매각 이슈다. 맨유 팬들에게 많은 원성을 샀던 글레이저 가문이 공식적으로 구단을 판매하는데 열려있다는 소식이 들리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만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고 새로 오는 구단주가 어떤 인물일지 알 수 없으므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케인은커녕 여름에 선수 매각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구단 매각이 예상대로 여름 이적시장 전에 마무리된다면 케인에게는 주전 보장이 확실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든든한 지원자들의 존재와 함께 거액의 이적료와 주급을 맞춰줄 수 있고 토트넘과 앙숙 관계가 아니면서 우승 가능성이 있는 잉글랜드 클럽. 오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세 번째 선택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맨유와 함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 바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자국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는 압도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10년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하였고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역시 매년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앞서 맨유로의 이적 가능성에 관해 얘기하며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기록과 가족 등의 이유를 앞세웠다면 뮌헨은 케인이 가장 원하는 우승 트로피를 바로 선물해줄 수 있는 클럽이다.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DFB 포칼컵과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인 ‘빅이어’까지 트레블의 확률 또한 매년 존재하는 클럽이기에 항상 케인을 따라다녔던 무관 꼬리표 역시 한방에 떼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클럽이다.
맨유는 케인이 원하는 많은 요구를 수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메이저 우승 트로피에 대한 확실성이 뮌헨이 비해 떨어진다. 당장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못 한지 10년이 지나가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역시 15년이 지나가고 있다. 반면에 뮌헨은 리그 우승은 10연패 중이고 빅이어 역시 19-20시즌에 왕좌에 오름과 함께 당시 무려 6관왕을 달성하며 위닝 멘탈리티가 확실히 증명된 클럽이다. 케인 입장에서도 이번 여름에 이적을 하게 된다면 전성기에서의 이적은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메이저 트로피 획득의 갈증을 확실하게 해소하기 위해서는 맨유보다는 뮌헨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추가적으로 이전 시즌 팀의 주포였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보내면서 지난여름부터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등 여러 현지 기자들이 뮌헨이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케인의 영입을 원한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었다. 그러나 최근 뮌헨의 명예 회장인 울리 회네스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기조 상 30대 선수에게 천억 이상의 이적료를 투입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라는 인터뷰와 함께 케인 역시 커리어 첫 해외 이적을 통한 불확실성을 감수하기보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를 희망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오면서 한걸음 물러서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맨유의 현재 공격진이 매우 아쉬운 반면 뮌헨은 이번 시즌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차지한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공백을 최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과 토트넘이 이번 여름 케인을 판매한다면 레비 회장의 예상 요구액이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1억 파운드 해외 리그 팀들에게는 8000만~9000만 파운드 사이의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여러 언론이 보도가 된 바가 있다. 토트넘 레비 회장의 협상 스타일은 축구계에서 유명하기에 위에 언급된 금액에서 큰 변동이 없을 확률이 높다. 뮌헨 역사상 천억이 넘는 규모의 계약은 2019년 여름 AT 마드리드로부터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기록한 8000만 유로를 제외한다면 없기 때문에 이 역시 뮌헨이 케인 영입에 최근 난색을 보이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토트넘이 지금까지 이어온 주급 체계를 포기했다면 뮌헨 역시 케인 영입을 위해 지금까지 이어온 영입 기조를 무너트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뮌헨의 하산 살리하미지치(브라쪼) 단장이 구단의 전통적인 영입 기조까지 포기하면서 30대에 접어드는 케인에게 거액의 투자를 할 것 인지 이번 여름 뮌헨의 결정이 매우 궁금해진다.
그 외의 선택지들
사진=해리 케인 공식 인스타그램
만약 케인이 위에서 언급한 토트넘 잔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아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 다른 어떠한 팀으로 이적한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항상 놀라운 결과들이 많았다. 킬리안 음바페의 잔류, 카세미루의 맨유 이적과 같은 대형 스타들의 의외의 선택처럼 케인 역시 현실성은 있지만 확률은 낮은 2개의 선택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레알 마드리드고 또 다른 한 곳은 파리 생제르맹이다.
양 팀 모두 팀의 주축 공격수가 올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각각 카림 벤제마와 리오넬 메시가 그 주인공들인데 벤제마와 메시 모두 아직 재계약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거로 보인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과 동일하게 30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과 거금을 투자하지 않는 정책을 펼치기로 유명하고 앞으로 있을 몇 년간의 이적시장에서 음바페와 홀란의 이적을 염두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만큼 이번 여름에 거금을 들여 케인 영입전에 참전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 역시 케인이 자유 계약선수로 시장에 나오지 않는 이상 노릴 가능성이 작다. 올 시즌 적은 출장으로 인상 깊은 큰 활약은 없지만 여름에 프랑스의 신성 위고 에키티케를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영입에 성공했고 음바페 역시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자원은 충분하다.
해리 케인 역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주요 리그가 아닌 프랑스 리그앙으로 향하는 것에 있어서는 회의적일 것이기에 역시 케인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위 두팀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에 따라서 케인 사가에 참전할 수도 있는 확률이 미세하게나마 존재하기에 함께 다뤄보았다.
본 칼럼니스트가 보는 이번 여름 해리 케인의 행선지에 대한 확률을 얘기하자면 토트넘 홋스퍼 잔류 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40% 바이에른 뮌헨 15% 정도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현 소속팀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 팀 분위기와 경기력 그리고 결과까지 모두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케인은 이미 2021년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 적이 있다. 케인의 성격상 이러한 소동을 일으킨 것은 이적 의지를 굉장히 강력하게 피력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2021년 여름에는 토트넘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하며 케인을 잔류시켰다. 그러나 당시에는 케인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었고 이번 여름이 되면 토트넘은 케인과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 만약 이번 여름에도 레비 회장이 잔류를 고집한다면 케인은 6개월 뒤 보스만 룰에 따라 타팀과 토트넘의 동의 없이 이적 협상이 가능하며 이적료는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비 회장은 이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인터 밀란으로 보내는 과정 속에서 위와 같은 실수를 저지른 바가 있다. 따라서 이번 여름에 케인 판매를 결정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 상대로 만나면 항상 골치 아픈 레비이지만 계약이 1년 남은 선수를 상대로는 레비도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여름 케인을 제외하고도 많은 스타가 이적시장에 등장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릴 대형 스타임은 분명하다.
과연 해리 케인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앨런 시어러를 넘어서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수완뉴스=김현우 칼럼니스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어 국내에서 소비되어지는 음식이나 과일이 왜 물 건너 온 외국산 음식이나 과일보다 비쌀까?운송되는 거리가 수입산보다 국내산이 훨씬 짧고 그에 상응하는 비용도 적을텐데 말이다. 아니면 생산의 방식이 다른 걸까?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 장을 보러 갈 때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나 음식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지만 쉽게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오죽하면 시장을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선 시장에서 국내산보다 수입산이 무조건 싸다라는 인식이 있어, 아무래도 국산보다 수입산을 소비하는 데 있어서 건강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물론 이전의 광우병이라는 사례가 있어서 근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스러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수입산’이 시장에서 ‘국산’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국산보다 외국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보러 온 소비자의 이목을 상대적으로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모든 것의 가격이 올라버린 ‘고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고 있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더욱이 저렴한 가격의 식품에 눈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필리핀 등지의 동남아시아 산 바나나가 할인된 가격으로 2300원에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 담기고 있다. 왜 수입산이 국산보다 저렴할까?
이러한 궁금증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상품 유통으로 현실로 가능하게 하였다. 외국산은 많이 생산하고 많이 판매하는 전략으로 생산단가를 낮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시장에서 선택받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처럼 소규모 생산자들보다 훨씬 규모가 큰 기업농들이 많은 상황이고 대규모 기업 농장들이 대량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게끔 가능하게 할 수 있게 만든 근거가 바로 ‘플랜테이션 농업(Plantation Farm)’이다. 쉽게 표현을 하면, 넓은 초원이나 농지에 옥수수가 끝도 없이 자라나 있는 장면을 영화나 tv에서 장면으로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넓은 땅에서 하나의 작물만으로 넓게 쫙 길러내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플랜테이션 농업(Plantation Farm)’이다.
먼저, ‘플랜테이션 농업(Plantation Farm)’이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행해어지고 있는 농업의 형태이지만, 그 시작은 19세기 제국주의가 성행하던 시절에 출발하였다. 영국을 필두로 서방의 여러 나라들이 전 세계에 자기들의 깃발을 가지고 땅따먹기를 통해 식민지를 세우고 그곳에서 자신들의 본국에 필요한 식량이나 물건들을 저렴히 판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초가 되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과거의 역사에서 식민지와 유럽 제국주의 국가 사이에서의 ‘플랜테이션 농업’은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하였다.
실제로 플랜테이션 농업을 통해 재배되는 것들만 봐도 커피, 바나나를 비롯한 식사 용도 작물들이 기호성이 높은 것들이기 때문에 당시 식민지였던 국가의 경제적인 능력은 철저히 다른나라들에 대한 기호성이 높은 작물들의 수요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플랜테이션 농업’이 넓은 땅에 하나의 상품성이 높은 작물을 토대로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농업이기 때문에 이전에 원주민들의 식사에 활용되기 위해 땅들 마저 기호성 높은 작물들을 위해 이용되어졌기 때문이다. 식민지였던 국가들의 입장에서 ‘플랜테이션 농업’은 자급자족적 경제에서 다른 나라와 교역을 하는 세계경제로써 편입 그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점은 자국의 식량 안보가 다른나라들의 식량작물 수출입에 영향을 받게 되면서 위협을 받게 된다. 대표적으로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가루나 해바라기씨유와 같은 상품들의 가격이 급등하여 다른 나라들에서 빵 가격이 오르면서 월급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많은 이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플랜테이션 농업’은 넓은 땅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그곳을 관리하며 상품성이 높은 작물을 재배를 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당연히 필요로 했다. 이러한 노동력은 이전 제국주의 시대에서는 식민지에서 거주되었던 원주민과 노예들을 통한 장기간 노동으로 활용하였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의 것들로 활용하여 재배되고 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곳에 활용되는 노동력은 적절한 값이 노동자들에게 지불되어지지 않았고, 그곳의 사람들은 착취와 무임금 그리고 아동노동 등으로써 고통을 받았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플랜테이션 농업’이 행해지는 곳에서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상품성이 높은 커피와 바나나 고무나무 등을 대규모로 세계적으로 자원을 수출하는 나라들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으며 이들 나라의 역사들 공통적으로 식민지의 역사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착취적인 노동의 형태가 나타나게 된 것은 소규모 자급자족적 농업에서 대규모의 ‘플랜테이션 농업’으로써의 땅에 대한 용도 전환이 일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의 식량작물을 생산했던 땅이 세계에 수출하기 위해 재배하는 기호성 상품 작물을 생산하는 땅으로 목적이 변화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소규모의 땅들을 빼앗기고 대규모의 ‘플랜테이션 농업’을 행하는 농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이용 목적의 변화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전 세계적으로 과자, 라면,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식품이나 세제, 치약,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기름야자나무에서 나는 열매로 만든 팜유이다. 이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경작한 작물은 최근에는 재생에너지로 볼 수 있는 바이오연료로도 활용이 가능하여 그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 팜유를 세계적인 규모로 생산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이다.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경작에 이용하기 위한 넓은 땅은 자급자족 농민들의 땅을 흡수하기도 했지만 더 넓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존재하고 있던 열대우림을 깎고 그 자리에 팜유를 생산하기 위한 야자나무를 심어야 했기에 ‘플랜테이션 농업’을 이용하는 농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심각한 산림파괴와 탄소배출량 증가를 수반하게 된다고 한다.
팜유로 만들어지는 바이오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EU 집행위원회가 밝힌 바로 토지 용도의 변화를 고려하면 팜유 기반 바이오연료가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5배가 많다고 한다. 또한 거대한 농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곳에서 이미 식량을 경작하고 있던 사람들의 땅 소유권에 관한 분쟁건수가 급증하게 되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 2017년도에만 450건의 토지 분쟁이 접수가 되었는데, 이중 팜유에 연관된 건만 1/3이 넘는 163건에 달하였다. 토지 분쟁으로 폭행 사건들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2019년에만 14명이 사망하고 211건의 폭행사건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해외산임에도 값싸게 먹을 수 있었던 이면에 이러한 어두운 면들이 있었다. 이전의 역사에서는 생산되어서 소비되어지는 우리의 식탁에까지 이르기까지 1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었다. 그만큼 우리가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식품의 양적 한계는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사료의 발명 등의 이유로 생산력이 급증한 것은 있지만 인간들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환경이 극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는데, 1년 내내 저렴한 식품들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환경의 지구에 큰 부담이라는 것을 우리는 차츰 알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식량을 생산하는 환경에서 발견되고 알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시장에서 이러한 형태로 생산된 식품이나 과일들을 여전히 선택하여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값싼 소비를 위해 지속가능한 삶의 미래를 계속해서 파괴를 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저렴한 가격이 확실히 소비를 하는데 있어서 뿌리칠 수 없는 강력한 요인이긴 하지만 좀 더 고민하고 책임 있는 소비를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것 같다.
[수완뉴스=육주현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뮤지컬 분야 선정작,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오는 2023년 3월 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실화 바탕의 독특한 소재와 섬세하고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데뷔를 데뷔하라’의 쇼케이스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2021년 전막 낭독공연과 2022년 창작산실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치며 2년여간 완성도를 높여왔고, 낭독공연부터 함께 작품을 만들어 온 창작진 및 배우 전원과 새로운 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을 통해 마침내 정식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18세기 말, 런던 사회를 뒤흔들었던 셰익스피어 유물에 관한 사기극을 모티브로 한다. 드라마틱한 실화에 <보르티게른>을 비롯한 ‘셰익스피어 유물들의 진위를 가리는 재판’ 등의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사랑과 인정, 부와 명예를 갈망하며 그 욕망을 위해 매 순간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선택하며 그 대가를 치르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더불어 거짓도 진실이 되는 18세기 영국 사회를 통해 2023년의 우리가 진실을 대하는 방식을 날카롭게 질문한다.
이미지 =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출연배우 / 제공 = 컴퍼니 일상,적 (상)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役 김수용, 원종환, 이경수 | (중) ‘H’ 役 주민진, 김지철, 황휘 (하)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役 임규형, 황순종, 김지웅
아들이 건넨 셰익스피어 유물 덕에 난생처음 맛본 명성에 취한 아버지 ‘윌리엄 사무엘 아일랜드’ 역에는 배우 김수용, 원종환, 이경수가 참여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 가짜를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갈등과 선택의 순간마다 나타나 원하는 모든 걸 가져다주는 미지의 신사 ‘H’ 역에는 배우 주민진, 김지철, 황휘가 참여해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오가며 극의 긴장을 높인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싶었다는 작은 거짓말로, 어느 순간 런던 최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아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 역에는 배우 임규형, 황순종, 김지웅이 함께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수완뉴스=이대현 인턴기자] 인하대학교는 교내 봉사단 ‘인하랑’과 함께 9월 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인천 용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니어 역량 강화 교육을 일환으로 노인 대상 디지털 교육 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노인들과 교류하며 우리 동네 환경과 복지 제도에 대하여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용현동은 인천광역시의 중부 미추홀구에 속해 있는 동으로, 용현1·4동 용현 2동, 용현3동, 용현 5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현재 용현 1·4동에서, 구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아래쪽은 전형적인 대학가 원룸촌이고, 인천대로 윗쪽은 수봉산 아래 산 동네는 원도심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따라서 원도심의 경우 대개 노년층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편이다.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원도심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굴다리를 지나 이 원도심을 지나야 한다. 원도심과 원룸촌을 나누는 굴다리 하나가 있는데 해당 길목은 매우 혼잡하다. 인천대로에서 나온 차량들이 감속 없이 좁은 도로를 지나다니고 원도심에 오래 거주 중인 노년층들은 이러한 위험에 익숙한 듯 도로를 건너고 다니는 실정이다. 해당 노인들에 대한 굴다리 주변의 교통 통제, 굴다리 속 인도 울타리를 설치하는 해결 방안이 강구되어야한다.
이렇게 험난한 교통 환경을 뚫고 ‘행정복지센터’ 혹은 ‘기타 편의시설’을 가면 노인들을 맞이하는 낯선 것이 있다. 바로 키오스크 기기이다. 키오스크는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기에 IT기술 개발에 힘입어 병원, 식당, 카페 등 모든 편의시설에 들어서고 있다. IT기기에 익숙한 현재 세대들은 이를 능숙히 사용하지만 바뀐 무인민원, 무인접수시스템은 여전히 노인층들에게는 힘든 적응이다.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에는 이러한 노인들의 숱한 민원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종 서류 접수 및 키오스크 기기 사용을 알려주는 안내판과 그럼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이를 도와줄 수 있는 공무원들이 상시 대기 중이지만, 이를 제외한 각종 편의 시설들은 그렇지가 않다. 당장 용현 1·4동의 원도심 밑부분 즉 인천대로 아래쪽의 원룸촌에 위치한 대다수 식당가, 카페들은 이러한 안내시스템은 물론이고 이를 도와주는 담당 직원도 없다.
인천대로를 기준으로 이렇게 격차가 벌어진 사유는 대부분 인천대로 아래쪽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거주 인구가 인근 대학교 인하대학교와 인하공업전문대학교 재학생 및 기타 젊은 계층의 직장인들이 거주하는 원룸촌이기 때문이다. IT기기 사용에 익숙한 MZ 재학생 세대와 젊은 세대에 맞춰져서 문화의 중심지인 용현 1·4동의 인천대로 아래쪽의 경우 대다수의 편의시설들의 IT 기기 도입이 이미 이뤄진 것이다. 때문에 해당 위치의 식당가 및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는 용현 1,4동 거주 노령인구층은 해당 편의시설들 이용에 MZ세대를 위시한 청년층과의 문화 차이를 만들게 되고, 이러한 생활방식과 문화 생활 향유의 차이는 세대 간 격차로 인한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이러한 갈등과 격차를 해소하고자 용현1,4동과 인하대학교 인하랑에 소속된 학생들은 금년도 2학기에 걸쳐 동을 통해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이러한 노인층들의 IT기기 사용법과 바뀐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해주는 봉사를 기획해 시행하였다. 교육 봉사 내용은 현재 노인층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효율적인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부터, 각종 편의시설에 설치되어있는 다양한 종류의 키오스크 활용법등을 교육하고 노인층과 소통하였다.
한편 9월 29일 통계청이 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며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향후 2070년이 오면 우리나라 고령 인구는 46.4%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의학 기술의 발달로 노령 인구는 늘어나지만 이를 부양할 수 있는 생산 계층은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다. 늘어난 노년층을 부양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지역사회와 청년층의 협업이 필요하다. 더 이상 서로의 세대가 다르고, 사고 방식의 차이를 지녔다고 혐오하고 멸시하며 문제를 방관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 연극 레드 프레스콜 공연 시연 사진 (사진=육주현 기자)△ 연극 레드 프레스콜 공연 시연 사진 (사진=장혜원 객원기자)
[수완뉴스=육주현 기자]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레드>의 프레스콜이 오늘 진행되었다.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다. 마크 로스코와 켄은 미술을 화두로 치열한 논쟁을 펼치지만, 그 이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며, 끊임없이 순환을 이어가는 삶이다. 각각 구세대와 신세대를 대변하는 마크 로스코와 켄은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 이전 세대와 앞으로 올 세대의 충돌이다. 피카소의 ‘입체파’를 몰아낸 마크 로스코의 ‘추상표현주의’가 앤디 워홀의 ‘팝아트’에 의해 위기를 맞는 것처럼 말이다.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누구도 넘을 수 없는 완벽한 성을 쌓고 새로운 흐름을 거부하는 마크 로스코와 그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 무대 위 두 사람은 움직이고 소통하고 서로 작용하게 하면서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논쟁을 펼치며 공생한다.
△ 연극 레드 프레스콜 사진 (사진=육주현 기자)
이 날 프레스콜에는 ‘마크 로스코’ 역할에 배우 유동근, 정보석. ‘켄’ 역할에 배우 강승호, 연준석이 장면 시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