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ENGLISH 中文 日本語
32.9 C
Seoul
2025년 8월 24일 오후 3:59
More
    블로그

    ADHD 치료제, ‘공부 잘하는 약, 집중 잘되게 해주는 약?’ 효과 보려다 중독의 길로・・・

    0
    ADHD 치료제의 대표격인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 콘서타의 식별 사진 (출처 : 약학정보원)

    [수완뉴스=최여진 편집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지난 6월 24일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국내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과 변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는 약 1억 건, 처방량은 19억 2,663만 개로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연령별 처방량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0대 이하의 경우 5년간 처방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반면, 처방량은 5년 전에 비해 약 1.9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급격히 증가한 10대 이하의 ADHD 환자 수로 인해 ADHD 치료제 처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ADHD 약의 오남용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메틸페니데이트 화학식 (출처 : 위키피디아)

    학구열이 뛰어난 서울 일부 지역에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으로 알려져 있어,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ADHD 치료제의 원재료가 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이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써, 주의력 결핍 증상을 보이는 ADHD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란, 뇌 신경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노프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을 말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몸에 부작용 없이 머리가 좋아지는 좋은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일까?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에서 발행한 ‘메틸페니데이트 약물 활용을 통한 사고력 교육’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결론적으로 뇌 활성화에 대해 큰 효과를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한다. 일단 모든 사람에게 일정한 향상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닐 뿐더러, 인지향상의 효과가 모든 인지기능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기능이 향상되면 다른 하나의 기능은 저하된다.
    인간의 뇌는 인지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는 주의, 사고, 행동을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능을 의미한다. 핵심 구성 요소는 보통 3~5가지로 분류되지만, 다양한 기능으로 분류가능한데, 대표적으로 기능 두가지가 인지적 안정성과 인지적 유연성이며,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이 인지적 안정성/유연성 불균형이다.

    인지적 안정성은 목표지향적 행동이나 반복적 작업 수행, 기억력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주의, 사고, 목표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능력을 말하며, 방해 요소에 흔들리지 않고 집중 지속 목표나 계획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한다. 반복적인 업무를 꾸준히 수행하거나, 공부 중 알림이 와도 무시하고 계속 집중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생각하면 편하다. 부주의로 인한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경직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인지적 유연성은 새로운 작업에 대한 적응이나 작업전환, 새로운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와 관련된 기능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환경 변화나 새로운 정보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전환하는 능력을 말하며, 규칙・전략・시각 등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능력, 융통성 있는 사고와 행동을 의미한다. 계획이 틀어져도 빠르게 다른 방법으로 전환을 한다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능력 등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인지적 유연성의 경우 변화하는 목표나 요구에 맞게 행동과 생각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산만하고 불규칙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인지적 안정성과 인지적 유연성의 차이를 통해 개념을 설명하는 표

    인지적 안정성과 유연성은 같이 쌍으로 거론되는 인지작용이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안정성이 강화되면 유연성이 약화되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인지향상제로 알려진 약물들은 이처럼 인지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대신 인지적 유연성을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처럼 메틸페니데이트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처럼 ‘똑똑해지는 약’이 아니다. 인지향상제의 작용 기제에 관한 연구들은 인지적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인지적 유연성을 낮춘다는 부정적 효과를 보여준다.

    인지적 안정성과 인지적 유연성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그림

    메틸페니데이트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메틸페니데이트의 의존성은 평균 1.25로 담배(2.21), 알코올(1.93)보다 평균 점수가 낮았으나, 다른 약물의 의존성 대비 낮다는 건 이를 활용한 인지 향상에 있어 긍정적 해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한창 성장기인 청소년에게 남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환각·망상· 중독·두통·구강 건조·식욕 감소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의존성이 낮으니 부담 없이 처방 받을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할 경우 내성이 발생하고, 이후 더 센 약물을 찾게 될 것이며, 결국 약물 중독에 이르게 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메틸페니데이트의 무분별한 오남용으로 인해 치료제를 수급하지 못하는 현실까지 이르렀다. 정작 정말 치료에 필요한 사람들이 치료제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똑똑해지게 해주는 약도 아니고, 집중이 잘되게 도와주는 약도 아니며, 환자가 아닌 정상인이 복용할 시 도파민 조절과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 일으킨다. 식약처의 다양한 정책이 필요해 보이며, 사람들은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자세한 조사 후 복용을 결정지어야 한다.

    최여진 편집국장

    참고자료 |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발표)
    (출처 : 이선우 • 남승민 – 인지향상제 사용에 대한 사고력 교육 관점에서의 논의 – 메틸페니데이트 약물 활용을 중심으로)

    기 일

    0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저 멀리 배 몇 척 어릿하고

    갈매기 나는 빨간등대 아래
    젊은 애들 웃음소리 싱그러운데

    그 예쁘고 수다스러웠던 네가
    사철 그 안에만 있다니

    부박하고
    휘발성이 강한
    순간의 생각을 너무 믿은 탓이다

    보기 싫어 돌아가려 해도
    입술을 비죽이며 울던
    코흘리개가 눈에 밟혀

    넋을 놓고 바라만 본다

    뜰엔
    너 가는 날 보이던
    붉은 꽃들이 만발하였다

    [모집 예정] 인터넷신문 창업 지원 사업 공고

    0

    [공고 개요]

    수완뉴스 크로스 커넥트 미디어는 우수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 기업을 발굴하여 당사의 유휴 인프라 자원을 공유하고자 다음과 같이 인터넷신문 창업 지원 사업을 공고합니다.

    [기본 조건]

    • 신청 기간: 모집 준비중
    • 신청 방법: 온라인 접수 [접수 링크 준비중]
    • 신청 대상: 청년, 중장년, 제한없음
    • 창업 업력: 예비 창업자, 재도전 창업자
    • 제외 대상:
      – 타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자
      – 이미 동종업종을 영위하고 있거나 또는 영위하고자 하는 자
      – 파산 후 복권되지 아니한 자
      –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10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제출 서류]

    1. 사업 계획서
    2. 대표자 이력서

    [선정 절차 및 평가 방법]

    • 서류 접수 → 서류 검토 → 1차 결과 발표 → 면접 심사(사업계획서 PPT 발표 및 사업화 검증) → 최종 선발 → 당사와 MOU(양해 각서) 체결 → 서비스 개발 및 베타 테스트 → 정식 서비스 개시 및 서비스 자문 계약 체결

    [지원 내용]

    • 유후 자원(웹호스팅, 도메인 등록비) 지원
    • 수완뉴스 및 브랜드 매체의 기사 공유
    • 뉴스 매체 구축 자문

    [지원 시 유의 사항]

    • 제출 서류에 부정이 발각될 경우 지원금을 환수―지원금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 청구―할 수 있으며,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서버 유휴 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지원된 뉴스 매체에서 불법적인 콘텐츠(예: 가짜뉴스)를 배포할 경우 지원사업이 취소되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문의처]

    • 1533-5835

    5만 명이 찾는 식품 판매전, 사람들이 북적이는 팔도밥상페어

    0
    ▲ 팔도밥상페어 1층 전시홀 (사진=이건영)

    [수완뉴스=이건영 기자] 메가쇼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7월 3일부터 7월 6일 함안농부협동조합가 참가한 가운데, 팔도밥상페어가 성황리에 끝이 났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1만 원이며, 사전등록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였다. 사전등록신청은 팔도밥상페어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전등록 신청 버튼을 누르면 [일반 관람객]을 클릭하여 사전등록하기를 눌러주면 되었다.

    행사에서 주목할만한 전시나 공연은 특별관에서 “팔도의 술을 맛보다” 홈술상점에서 전통주, 와인등의 주류에 어울리는 페어링 가능한 안주도 선보였다.

    수원컨벤션센터 팔도밥상페어 도착하기 하루 전에 카카오톡으로 팔도밥상페어 입장권을 보내준다. 입장권 QR를 안내하는 분에게 보여주면 입장료 1만원을 안 내고, 간편하게 입장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만약에 없었다면 주말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대기 줄까지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을 것 같다.

    다행히 평일에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입장하는 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입장권 1만원 사도 쉽게 들어같을 것 같다. 입장을 하고, 안에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많고, 북적였다.

    이건영 기자

    [칼럼] 제헌절, 헌법의 날과 시민의 날로

    0

    [수완뉴스=채진우 칼럼니스트] 7월 17일, 달력을 들여다보면 제헌절은 어느새 ‘빨간 날’이 아니다. 출근도, 등교도 평소처럼 진행되고, 거리에는 태극기조차 흔치 않다. 단지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제헌절’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헌절은 특별하지 않고, 가볍게 지나쳐도 될 평범한 하루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 안에 담긴 뜻은 가볍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근간을 이루는 ‘헌법’이 처음으로 선포된 날이기 때문이다.

    1948년, 국민 주권 개막 시대

    1948년, 해방의 혼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나라의 틀을 세우려 했다. 단지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두고 고뇌한 결과물이 바로 헌법이었다. 국가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의 선언은 당시로선 매우 선진적인 철학이었다. 이는 단순한 법의 조항이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약속이자 다짐이었다.

    헌법은 ‘문서’가 아니라 ‘삶’이다

    우리는 종종 헌법을 너무 어렵고 멀게 느낀다. 판례나 조항, 숫자와 용어로 가득한 문서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헌법은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 우리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종교를 선택할 수 있고, 투표를 할 수 있고, 국가 권력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은 헌법 덕분이다. 노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안전하게 살 권리, 이 모든 것이 헌법의 품 안에 있다.

    그렇기에 제헌절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헌법이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 나의 삶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날이다. 헌법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회적 약속’이며, 누구도 예외가 아닌 ‘시민의 권리장전’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헌법은 얼마나 가까운가

    오늘날 우리는 이 헌법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지,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언하지만,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대우받는다고 느끼는지, 약자를 위한 제도는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있다.

    여전히 차별, 불평등, 불공정이라는 단어는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정치와 행정의 신뢰는 무너지고, 힘 있는 자들이 법 위에 군림하는 듯한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헌법이 말하는 ‘국민의 주권’이 단지 교과서 속 말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이 되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청년에게 제헌절은 질문을 던지는 날이다

    제헌절은 과거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자,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더욱 각별하다. 그들은 이제 단순히 나라의 미래를 이끌 ‘예비 구성원’이 아니다. 이미 현재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주체이며, 사회를 바꾸고 목소리를 내는 실천의 세대다.

    SNS에서, 거리에서, 학교와 직장에서 청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헌법의 가치(자유, 평등, 연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일에 침묵하지 않고, 차별에 맞서고, 기득권에 의문을 던지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살아 있는 헌법이다. 제헌절은 이러한 청년들의 실천을 응원하고, 국가가 그 권리를 보장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제헌절을 ‘시민의 날’로 기억하자

    이제 제헌절은 단순한 국가기념일이 아니라, ‘시민의 날’, ‘권리의 날’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누구나 헌법을 읽고, 헌법을 이야기하고, 헌법을 살아가는 삶을 고민하는 그런 하루가 되어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 위에만 서지 말고, 그 헌법을 더 나은 방향으로 지켜내고자 하는 책임감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단지 감성적 주장에 머물러선 안 된다. 해외의 사례를 통해서도 우리는 ‘헌법의 날’을 어떻게 시민 교육의 날로 확장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매년 9월 17일을 ‘Constitution Day and Citizenship Day’(헌법과 시민의 날)로 지정하고, 연방 법률에 따라 모든 공립 교육기관에서 이날을 기념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들도 헌법의 중요성과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서 시민 교육의 실천의 장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제헌절을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국민 각자가 민주주의의 주체임을 확인하는 날로 삼아야 한다. 헌법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개정될 수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아야 할 원칙은 분명하다. 그 헌법은 언제나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국민이 그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제헌절의 현대적 의미는 나의 삶이 곧 헌법의 연장이며, 내가 지키는 가치가 바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루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채진우 칼럼니스트

    영카트, 하위 가맹점 총거래액 2조 원 돌파 눈앞

    0
    영카트 BI (사진=SIR소프트)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오픈소스 기반 전자상거래 솔루션 ‘영카트(YoungCart)’를 개발·배포하는 ㈜에스아이알소프트는, 영카트를 이용 중인 하위 가맹점들의 누적 총거래액(GMV)이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SIR을 통해 전자결제대행(PG) 제휴를 맺고 운영 중인 가맹점의 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여 별도로 PG에 직접 가입해 운영 중인 상점까지 포함하면, 실제 총 거래 규모는 이보다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성과는 2009년 PG 제휴 서비스 도입 이후 15년간 꾸준히 축적된 결과로, 영카트를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자율적인 환경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온 데에 따른 것이다.

    영카트는 자체 서버에 설치해 사용하는 독립형 쇼핑몰 솔루션으로, 사용자가 사이트 구조, 정책, 디자인, 기능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각 사업자의 업종, 규모, 전략적 목표에 맞춘 최적의 상거래 환경 구현을 가능하게 하며, 운영 안정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00% 공개된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종과 서비스 유형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점은, 초기 창업자부터 성장 단계의 중소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요층으로부터 지속적인 선택을 받고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용자 중심 기술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개발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운영자들도 기능 확장이나 문제 해결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SIR 관계자는 “영카트는 단순한 쇼핑몰 제작 도구를 넘어,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고객 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인프라로 자리잡아 왔다”며 “이번 누적 거래액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은, 오랜 기간 사용자들과 함께 구축해 온 솔루션의 완성도와 생태계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IR은 앞으로도 국내 전자상거래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 제공과 사용자 친화적 업데이트를 지속하는 한편, 커스터마이징 편의성과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독립몰 생태계의 자립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주 기

    M87 블랙홀의 고리가 찌그러진 이유 밝혀져… “회전 아닌 주변 난류 물질이 원인”

    0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이하 ‘천문연’)이 참여한 EHT(사건지평선망원경, Event Horizon Telescope) 공동 연구진이 M87 블랙홀의 고리가 찌그러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냈다. 연구진은 블랙홀의 중력이나 회전 때문이 아니라 블랙홀 주위를 소용돌이치는 난류 물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포착한 M87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을 2019년에 공개한 이후, 블랙홀의 그림자 고리가 약간 늘어진 모양인 이유를 밝히고자 했다.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은 블랙홀의 그림자가 블랙홀 회전에 의한 시공간의 휘어짐 때문에 약간 찌그러진 타원형 형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이 타원율을 측정하는 것은 블랙홀의 회전을 밝히는 직접적인 증거이자 일반 상대성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주요 주제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 EHT 망원경에 그린란드 망원경이 새로 추가된 2018년 관측으로부터 결과를 얻었다. 이전 관측에 비해 측정 정밀도가 향상됐으며, 블랙홀 고리의 타원율을 이전보다 3~5배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다. 관측 결과, 블랙홀이 찌그러진 이유가 완벽한 원으로부터 약 8% 벗어난 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타원은 북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50도 기울어져 있으며 이는 고리 위 가장 밝은 부분의 방향과도 잘 정렬되어 있다.

    이 타원형 모양이 블랙홀의 회전에 의한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연구진은 관측 결과를 다양한 이론 시뮬레이션과 비교했다. 그 결과, 블랙홀의 회전과 관측된 타원율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혔으며, 대신 타원율은 블랙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질의 빠른 흐름인 제트를 가지는 모델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고리의 모양은 중력이나 회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고 블랙홀 주변 물질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홀의 회전을 밝혀내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수년간의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 단기적이고 무작위한 난류의 영향을 완화해, 현재 가려진 중력에 의한 미세한 왜곡을 포착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우주망원경을 포함하는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관측을 통해 블랙홀 주위를 여러번 공전한 후 탈출하는 빛이 형성하는 얇고 안정적인 구조인 ‘광자고리’를 직접 분해하는 것이다. 이 고리는 난류의 영향 없이 더 순수한 중력 신호를 전달해 블랙홀 회전 측정에 이상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 M87 블랙홀 고리가 왜 늘어나 보이는지에 대한 중력 vs 난류 플라즈마 비교 관측. 좌측에 시뮬레이션과 우측에 실제 관측 이미지를 비교한 것으로 M87 블랙홀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회전하는 블랙홀의 그림자는 중력의 영향만으로는 2% 미만으로 찌그러지지만(파란색 윤곽선 참조), 플라즈마를 포함하면 현재 해상도에서 약 2~20% 왜곡될 수 있다. EHT의 실제 관측(우측)에서는 고리가 약 8% 찌그러져 있다. 이는 관측된 타원형 왜곡이 블랙홀의 중력이나 회전 때문이 아니라 블랙홀 주위를 소용돌이치는 난류 물질에 의해 유발된 것임을 시사한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본 연구 논문의 공동제1저자인 천문연/연세대 조일제 박사는 “블랙홀 고리가 찌그러진 이유가 기존 예측과 달리 블랙홀의 회전보다 블랙홀 주위를 맴도는 난류성 플라즈마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밝혀낸게 뿌듯하다”라며 “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가 관측 가능한 한계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EHT 망원경에서 도입하고 있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n VLBI Network) 방식의 다주파수 동시관측 수신 시스템이 확산 되면 보다 더 정밀한 블랙홀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건지평선 망원경(EHT) 공동연구진이 M87 블랙홀 고리의 비대칭 이유를 밝혀낸 연구 논문은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저널 7월 10일자에 게재됐다.

    김동주 기자

    채진우 칼럼니스트, 청년을 위한 통찰의 기록 “본지에서 칼럼 연재”

    0
    ▲ 채진우 칼럼니스트(사진=본지 제공)

    [수완뉴스=사무처] 청년기는 삶의 방향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대한 시기다. 혼란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이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조언이 아닌,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통찰이다. 본지의 채진우 칼럼니스트는 바로 그런 목소리를 담아내는 칼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채 칼럼니스트는 미국 피플대학원에서 전문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 이후, 말레이시아 매니팔 글로벌넥스트 대학원 전문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지식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사회 변화 속 청년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현실적 도전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칼럼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칼럼은 단순한 조언이나 나열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와 상담 사례에 기반한 실질적인 지침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청소년과 청년기의 정체성 탐색, 미래를 위한 목표 설정과 SMART 기법의 활용” 칼럼에서는 청년기 자아 정립의 중요성과 함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 기법을 제시함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공한다. 목표 설정의 이론으로 알려진 SMART 기법(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달성가능하고, 관련성이 있으며, 시간 제한이 있는 목표 설정 방식)은 그가 강조하는 실천 중심적 접근의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 돌봄”에서는 현대 청년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에 주목하며, 외부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가하는 무의식적인 기대와 비교심리에서 비롯된 피로감을 짚어냈다. 그는 회복과 성장이라는 키워드 아래, 자기 돌봄(self-care)을 단순한 휴식의 개념이 아닌 ‘자기 존중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제안했다. 이러한 시선은 청년 독자들로 하여금 일상 속에서 자신을 보다 단단하게 돌볼 수 있는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하여 “정직한 내면과 사회적 감수성을 필요로 한다. 나는 글을 통해 그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동료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의 칼럼을 읽어보면 단호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며 때로는 구조적인 문제를 직시해 목소리를 높였고 한편으로는 독자의 내면에 조용히 손을 얹는 듯한 어조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비평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본지를 통해 청년 세대의 성장과 회복, 그리고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칼럼이라는 형식을 통해 사회와의 건강한 소통을 꿈꾸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채 칼럼니스트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30 청렴인재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국민권익위원회 표창과 함께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사무처

    암천(暗天)

    0

    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
    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

    맥락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
    문득 비감해질 때

    늙은 가수의 처량한 노래를 듣느니

    개울가로 난 길을
    머리칼이 흠뻑 젖게 걷는다

    가쁜 숨을 달래며 뒤돌아보니

    어둑한 길엔
    여울물 소리만 가득할 뿐

    땀 흘리며 걸어온 흔적도
    몰아세우던 생각의 자취도 없어

    화단석에 걸터앉아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리 막내를
    가물가물한 별빛에서 찾는다.

    [칼럼] 독서는 멋진 것! 유행이 된 텍스트힙, 지적 허영인가?

    0

    [수완뉴스=최여진 편집국장]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성원에 힘입어 얼리버드 단계에서 전일 매진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 주최측은 현장 티켓 매진에 대한 내용을 지난 6월 9일 공지사항을 통해 알렸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주최측은 국제도서전 입장권 매진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얼리버드 단계에서 매진이 되더라도 평일에는 현장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실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안전과 사고를 대비해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매년마다 성인들의 독서율은 낮아지고, 한 해에 책을 읽지 않는 성인들의 수가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통계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매년 국제도서전은 매진된다. 이런 현상에서 책을 읽진 않지만, 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다. 독서 방해 요인 1위가 ‘일(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인 것을 고려해보면, 더욱이 책에 가지고 있는 관심 자체는 많다는 부분을 엿볼 수 있다.

    한강 작가가 스웨덴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작년 10월 이후, 한국인의 전체 독서량이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을까, 한달 이후 다시 예전처럼 잠잠해졌다. 독서량이 잠깐 반짝하던 시기에 몇몇 사람들은 ‘냄비근성’이라는 말을 꺼내며 독서 유행에 대해 비판을 보냈다. 군중들이 빨리 끓어오르고 빨리 식는 현상을 냄비에 빗대어 부르는 말인 ‘냄비근성’을 운운하며, ‘독서를 하는 고상한 나’의 모습에 빠져 독서가 잠깐 유행하는 것일 뿐, 이 유행은 길게 가지 못하고 금방 식을 것이라는 비판이다.

    한 때, 운동하는 나의 모습을 찍어 올리던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문화가 성행했던 적이 있었다. 이 문화 역시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운동하며 자기관리 하는 나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유행하던 문화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운동과 더불어 저속노화 식단을 챙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어찌 보면 ‘오운완’ 유행의 시작으로 운동의 중요성이 알려지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것이다. 즉, 유행이 또다른 새로운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유행의 흐름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유행을 따라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은 왜 비판할까. 책을 읽는 행위가 멋있다는 인식은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 출판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책이 아주 귀한 물건으로 여겨졌고, 그런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과거부터 고착된 인식은 바뀌지 않아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고귀한 문화로 여겨져 왔고, 출판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을 뿐이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선 물이 끓어야 한다. 물이 끓어서 뜨거운 물이 되어야 비로소 라면을 끓일 수 있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유행의 반열에 올라야 비로소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인기가 있어야 한번씩 시도해볼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냄비는 끓고 있다.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있고, 아직까지 독서의 유행은 식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수, 대학원생, 대학생, 교직원, 심지어 지역 주민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빌리고, 도서관을 이용한다. SNS에서 재밌거나 도움이 된다고 소문난 책은 예약자가 넘쳐서 예약조차 하지 못한다. 유명한 책을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다면, 며칠 있다가 바로 구매 신청이 들어온다. 책의 유행은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다. 책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변화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이다.

    유행을 따라 간다고 해서 욕하지 말자. 유행의 시작이 곧 문화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성인이라면 다들 알고 있다. 자기계발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만나봤기 때문이다. 책을 사놓고 읽지 않거나, 빌려 놓고 읽지 않아 반납한다며, 책에 대한 미련을 갖는 사람들도 정말 수도 없이 만나봤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마음 가짐만으로도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있으니 너무 심한 미련은 갖지 않아도 된다. 읽지 않아 미뤄 두더라도, 손에 쥐어 보고, 펼쳐 보고, 한 페이지 읽어 보고 한 단계씩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완독을 했을 것이다. 한 권 완독 해보면 다른 책을 읽어 보고 싶어지고, 그렇게 독서가 취미가 될 것이다.

    물이 끓는 시간을 주자. 냄비의 크기나 재질에 따라서 끓는 시간이 다르고, 비로소 지금 끓기 시작했을 뿐이다. 식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냄비에 따라 물이 식는 시간은 다르다. 독서의 유행을 담고 있는 냄비의 재질과 크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빠르게 식더라도 누군가에겐, 혹은 어떤 출판사에겐 귀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문화가 자리 잡을 시간을 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여진 편집국장

    [칼럼] 영상 매체에 대한 비판적 고찰

    0

    [수완뉴스=모난 생각] 오늘날의 사람들은 여가 시간과 자투리 시간의 대부분을 영상 매체와 함께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매체를 통해 접한 정보의 말초적 재미에 대한 피상적 인상을 가질 뿐, 자발적·비자발적으로 접촉하는 영상 매체가 자신의 삶에 어떠한 세계관을 주입하고 형성하는지에 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본질이 아니라 매체, 즉 소통 수단의 한계로 인해 왜곡되고 오염된 것뿐이다.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방식의 매체 모두 제각기 다른 특성과 본질적 한계로 인하여 메시지의 내용을 제한시키며 매체를 이용하는 담론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데, 본 칼럼에서 필자는 공동체의 의사소통 방법을 글로 이루어진 고전적인 ‘활자 매체’와 통신의 발전으로 나타난 디지털 ‘영상(이미지) 매체’로 나누어 그 특성과 방향성을 대조하며 영상 매체를 비판할 것이다.

    1부 활자 매체의 특성

    이 칼럼을 보고 있는 독자라면 잠시 읽는 것을 멈추고 글을 읽는 중인 자신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만으로 활자 매체의 특성이 무엇인지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이 문장을 이루고 있는 글자를 읽고 있다면, 우선 개개의 글자들이 가진 모양에서 그 모양이 가리키는 언어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글자의 모양에서 언어를 끌어냈다면 다음으로는 언어가 상징하는 구체적 의미를 추상 세계에서 가져와야 할 텐데, 이는 곧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상징하는 개념 혹은 비언어적 차원에서 존재하는 추상물에 대해서 언어가 표현하고자 하였던 의미를 추론하며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언어와 추상 세계의 관계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람’이라는 단어를 읽은 경우, 우리는 개별적이고 구별된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하는 사람을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개별적 대상을 모두 아우르는 ‘사람’이라는 추상화된 개념에 대해서 생각할 것이다. ‘빨강’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저 자동차는 ‘빨간’색이다.”라는 문장을 읽었다면, 자신이 경험을 통해서 목격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빨간색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자동차에 대입하여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추상화된 ‘빨강’이라는 개념을 가져와 자신의 사고력을 통해 문장에서 나타난 ‘빨간 자동차’가 글의 전후 맥락에서 어떻게 구체화 되었을지 상상할 것이다. 이렇듯 글이란, 쓰는 것과 읽는 것 모두 문장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한 추상화 작업이 되어있음을 전제하고 만들어지며 그것을 활용하는 고도의 사고력이 있을 때에만 읽을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독자가 다른 모든 매체와 마찬가지로 매체로서의 ‘글자’ 또한 순수한 관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없다는 한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만 필자가 언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던 의미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읽는 추론이 전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글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생김새가 단순한 편이며 이러한 글자로 이루어져 있기에 ‘글’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 이외에 다른 부분에 우리를 한눈팔게 하지 않는다. ‘글자’는 특별히 시선을 끌지 않고 언어를 표현하는 상징으로서 기능하며, 필자에게는 의미를 전달할 것을 종용하고 독자에게는 그 의미를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독자는 필자가 실수로 모순되는 주장을 펼치거나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고 논리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글을 읽으며 필자가 글에서 주장하였던 바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렇게 ‘글’에 몰두하는 것은 필자의 사고의 흐름을 좇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 모든 행위는 독자에게 상당한 수준의 추상, 추론, 판단 능력을 요구한다. 이것은 허위, 혼동, 논리와 상식의 오류를 간파해내는 것을 의미하고 문장에서 드러난 주장을 또 다른 주장과 대비시키고 비교하며, 주장에서 분리해 추상화시킨 내용을 사고력을 통해 또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활자 매체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사실과 주장을 질서 있고 논리 정연하게 전개 시키는 특성을 가진다.

    앞서 언급한 모든 행위는 이괘을 고무시키는 과정이다. 서론에서 논하였듯이 매체의 형식은 그 한계로 인하여 매체에 부합하는 특정한 종류의 내용만을 수용시켜 의사전달을 오염시키고 의견을 변질시킨다. 활자 매체의 특성들은 공동체의 사고방식을 이성과 질서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모순을 회피하며 공동체의 역량을 비교적 무거운 주제, 진지하고 이성적인 것에 집중하게끔 하는 방향성을 지닌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진보하는 기술력이 본인을 발전된 낙원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굳건히 믿기 때문에 발전된 기술이 본인을 이끌어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본 칼럼의 2부에서는 영상 매체의 특성을 비판적 입장에서 고찰하며 오늘날 우리가 별다른 의식 없이 사용하는 영상 매체가 내포한 방향성과 이에 대한 극복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모난 생각

    [포토] 다시 돌아온 이제규의 ‘미룬이’

    0

    [수완뉴스=임주영 사진기자]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KBS 아레나에서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5’ 라이브쇼가 열렸다. 메타 코미디클럽 코미디언 이제규가 무대에서 ‘미룬이’를 멋지게 선보였다.

    임주영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