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C
Seoul
2024년 9월 18일 (수요일) 9:15 오후
쇼핑몰 어린이판 영문판
More

    김경순

    안녕하세요. 김경순입니다.
    206 게시물

    -

    0 코멘트

    그리움

    밤새 내린 함박눈이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니 하얀 골목엔볼 빨간 아이들의짜랑한 웃음소리 가득하고 제풀에 놀란 참새는눈 쌓인 가지에서날아오른다 돌아와 아랫목에 앉으면무채 썬 할머니의 된장찌개세상에 다시 없는

    재취업

    상념에 잠긴 채복잡한 거리를 지나날 선 시선들이 만드는생경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들끓는 심정을무표정으로 가리고익숙지 않은 장비로구차스레 밥을 벌다가흐릿한 거울 속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보며손을 닦고일당을 계산하며가로수 아래를 걸어음식 냄새 자욱한 골목에 눕는다

    은행(銀杏)

    파아란 하늘에 푸르게 맺혀어루만지는 바람에장식 방울처럼 흔들리기도 했으나 폭우 속 번개에 놀라고 천둥에 떨더니 어느 가을날 여름내 쌓인 햇빛의 무게에 수직으로 낙하하여 바닥을 구르다 노란 잎으로 끔찍한 냄새를 가리었느니 이제는 쉬어야 하리 응어리는 땅에 맡기고

    초 혼 (招魂)

    생사의 갈림길에 매달린 그악한 절규그 애달픔에 발을 구르고맥락 없이 이어지는 어린 시절의 추억에머리를 감싸 쥔다 양친의 모습이 어린 고운 얼굴은가슴 속 화인으로 타들어 갈 뿐말이 되어 나오질 않으니떨리는 손으로 향을 사르고피어오르는 연기만 우두커니 바라본다 문득 머릿속을...

    강가에서

    폭우에 떠밀려 비스듬히 꽂힌잠자리가 맴맴 도는껍질 벗겨진 마른 가지 몸 부대끼며하늘거리는 갈대가 부러워 달그림자 짙은 밤이면바람이 실어 오는 소식에가슴 조이고 깊은 하늘 속가물거리는 별빛이 애달파 짐짓 강물만 바라보다아침을 맞는다

    하루

    허위허위 올라간 길에고즈넉한 산사쏟아지듯 엎드려 절하고망연히 바라보니 어둑한 하늘에검은 새 날아오르고키 큰 나무 사이 가파른 길은아득하다 수은등 켜진 거리앙칼진 바람에마른 가지는 이상한 날갯짓을 한다

    그믐달

    금빛으로 벼린 달이 위태롭게 걸려있는시커먼 하늘 아래로 겨울 까마귀가 지나고 가을에 겨워 제 잎을 뚝 뚝 떨구던 나뭇가지는눈가루 섞인 쌩한 바람에 아픈 소리를 낸다. 걸음마다 놓인 추억의 긴 그림자는어둠 가득한 정자로 향하고 난간에 걸터앉아모퉁이에 도사린 길고양이에게...

    고려 : 26대 충선왕, 경계인으로 살다

    왕 장, 이지르부카충렬왕과 제국대장공주 사이의 맏아들이며 쿠빌라이의 외손자로서 첫 몽골 혼혈 고려국왕이다.1275년 출생하였고, 3살에 세자로 책봉되었는데,이듬해에 원에 입조하여 외할아버지 쿠빌라이의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17살에 다시 입조하여 쭉 몽골에서 생활하였는데,19살 되는 1294년에 쿠빌라이가 죽었고,22살에, 이미...

    고려 : 25대 충렬왕, 황제의 막내 사위

    왕 개명원종의 맏아들이다.이 양반은 썩 달갑지 않은 의미의 처음이 많은데,우선 몽골 황실의 부마가 된 첫 고려 국왕이고,성종조에 종묘를 설치한 이래 묘효를 부여받지 못한 첫 번째 왕이며,시호의 첫 자에 ‘충’자가 들어가는 첫 번째 왕이다.그 외에도...

    고려 : 24대 원종, 몽골의 속국이 되다

    왕 정평생 최가들에게 시달렸으면서도 오래 오래 살았던 고종의 맏아들인데, 어려서부터 영특 총명하고 기상이 활달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게 필요하지도 않았겠지만, 아무튼, 나이 40에 늙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적국에 항복하러 길을 떠나야 하는 기구한 팔자였다.그런데 가는 도중,...

    여담 : 몽골의 침입을 격퇴한 나라들

    세계 전사상  몽골군만큼 압도적인 느낌을 주는 군대는 거의 없다 .알렉산더 , 카이사르 , 아틸라 ...정도와 비교해 봐도 몽골군이 더 쎈 느낌인데 ,이 엄청난 압도감 때문에 마치 몽골군이 천하무적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몽골군이 패배하거나 점령에 실패한 나라도 많다. 우리하고도...

    고려 : 여몽전쟁 (종합)

    고려 왕조의 운명은 의종이 이의민에게 허리를 꺾이면서 사실상 끝난 것이었다.이후 왕들은 아무런 실권이 없는 얼굴마담들로서 무신 집정의 칼에 죽지만 않으면 감사한 신세들이었으며, 전국적으로도, 반란, 민란이 끊이지 않는 전형적인 왕조 말기의 혼돈 상황이 지속되었다.따라서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