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밤새 내린 함박눈이
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니

하얀 골목엔
볼 빨간 아이들의
짜랑한 웃음소리 가득하고

제풀에 놀란 참새는
눈 쌓인 가지에서
날아오른다

돌아와 아랫목에 앉으면
할머니의 무채 썬 된장찌개

세상에 다시 없는

김경순
김경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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