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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8일 오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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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취업

    상념에 잠긴 채
    복잡한 거리를 지나

    날 선 시선들이 만드는
    생경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들끓는 심정을
    무표정으로 가리고
    익숙지 않은 장비로
    구차스레 밥을 벌다가

    흐릿한 거울 속
    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보며
    손을 닦고

    일당을 계산하며
    가로수 아래를 걸어
    음식 냄새 자욱한 골목에 눕는다

    김경순
    김경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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