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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김동주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지역사회의 현안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지역 중심’ 청소년 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강석연)는 지난 25일 센터 교육장에서 ‘2026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청소년참여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청소년 위원들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각 지역을 대표해 선발된 17명의 청소년 위원들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받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참여위원의 역할과 기본 소양 교육을 이수했다. 이 자리에는 강석연 센터장의 환영사와 도청 여성청소년가족과 김희진 팀장의 격려사가 더해져 위원들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 제5조에 근거해 구성된 위원회로서, 위원들이 각자 속한 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강원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청소년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이렇게 발굴된 지역 현장의 생생한 아이디어는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등에 직접 제안되어 실제 지역사회 정책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타 시·도 청소년참여위원회와의 교류 및 지역사회 기반의 권리 증진 캠페인 등 다채로운 대외 활동도 병행하여 지역 청소년 활동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강석연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청소년이 단순한 정책 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지역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위원들이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해 강원특별자치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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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작년 12월 10일,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금지법을 시행했다. 해당 금지법은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이 부모 동의 없이 SNS 계정을 생성하고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반 시 해당 SNS 플랫폼에 최대 약 485억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법안이다.
SNS가 없는 삶을 상상해볼 수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아주 파격적인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호주 국민들의 77%가 해당 법안을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 아동 복지 전문가나 기술 분야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이 청소년들의 접근권과 참여권 등의 기본법을 침해하고, 오히려 SNS 사용이 음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시행 배경
(SNS로 인해 고통받는 청소년의 모습 / AI 생성 이미지)
호주 정부는 청소년이 SNS에 과하게 노출될 경우 폭력적 콘텐츠 노출, 청소년의 우울증 및 자살률 상승, 사이버 괴롭힘 등을 핵심 문제로 지적하며 이는 더이상 개인이나 가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해당 법안을 시행했다. 또한 알고리즘 추천 구조가 중독을 강화한다는 의견을 시행 근거로 뒷받침 했다. 해당 법안을 논의 및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 역시 해당 이유들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행 후 문제점
해당 법안을 시행 이후 수월하게 호주 사회에 적용된 것은 아니다. 호주는 한국과 다르게 주민등록번호를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를 속여서 계정을 만들면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부모님을 통해 나이를 속여 계정을 만들면 아무리 만 16세 미만이어도 계정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계정을 만들지 않고 SNS를 이용하는 것까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허점들 때문에 법안이 강력하게 사회에 적용되기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최근 이재명 정부 역시 청소년 SNS 사용 규제에 대해서 얘기를 꺼낸 바 있다. 한국 청소년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률이나 SNS 사용률을 염두에 뒀을 때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규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25년 12월 31일에 발표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모바일 매체 이용률이 99.8%를 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PC를 포함한 수치는 99.9%로 거의 모든 청소년들이 매체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대 청소년의 매체 이용률을 조사한 그래프 /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또한 매체 사용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SNS 사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아래 표를 통해 인터넷 포털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사용률은 전 학교급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초등학생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사용률이 94.3%로 꽤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숏폼 형태의 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식지 않고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온라인 동영상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은 더욱 쉬워지고, 더욱 다양해지고, 더욱 늘어나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학교급별 서비스/플랫폼 이용률을 조사한 그래프 /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무엇일까?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릴스가 1위를 차지했고, 튜브 쇼츠가 그 뒤를 이었다. 메신저 서비스 역시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제치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즉, 청소년들이 영상 콘텐츠 시청이나 연락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유명 SNS인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대 청소년의 성별/학교급별 주 이용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조사한 그래프 /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10대 청소년의 성별/학교급별 메신저 서비스 주 이용률 조사한 그래프 /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청소년들의 실제 반응
청소년 SNS 사용 금지에 대한 실제 청소년들의 반응을 듣기 위해 고등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청소년 SNS 금지 및 규제에 관해서 논의 중인데, 한국에서도 적용하면 어떨 것 같은가?
SNS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학생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청소년 SNS 금지 규제가 청소년을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통제로 작용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소통망의 부재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반면에 중립적인 반응도 존재했다. 청소년 SNS 금지 및 규제가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며, 특히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중독 문제나 학업 집중력 저하 같은 부분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역시 완전한 금지보다는 현실에 맞는 방식의 규제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청소년에게 SNS가 유해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가?
청소년 SNS 금지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준 학생들도 SNS의 유해성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청소년이 경험하지 않아도 될 유해한 콘텐츠들이 많이 유포되어 있고 쉽게 접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외모 비교나 과시 문화, 악성 댓글 등의 SNS 환경으로 인해 자존감 저하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경험을 전했다. 또한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머리가 멍해지거나 생활 리듬이 무너지는 등 일상에서의 불편을 경험했다고 한다.
만약 금지가 아니더라도 청소년에게 SNS에 관한 규제가 필요해 보이는가?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통제가 아니더라도 청소년들을 위한 SNS 관련 규제는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해한 콘텐츠에 대한 신고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는 경험을 전하며, 유해한 콘텐츠 검열 강화나 사용 시간 제한, 청소년 계정 비공개 조치 등의 SNS 자체의 환경개선이 더욱 필요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완전 금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니 실현 가능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금지만이 방법인가
우리는 학생들의 SNS 과몰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접근을 금지하는 것이 근본 해결법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안전한 SNS 사용을 위한 규제가 기술의 진보와 유행의 빠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주와 마찬가지로 완전 금지는 어려울 것이다. 청소년들의 표현의 자유와 참여권 등 기본권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연령 제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유해한 콘텐츠의 노출을 낮추는 방법, 유해한 콘텐츠 업로드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의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완전 금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현실 가운데, 호주의 뒤를 이어 많은 국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SNS 사용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이나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의 유럽 국가에서 해당 법안에 대해서 논의 및 추진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역시 해당 국가들만큼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지만, 청소년들의 자유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완전 금지에 대한 우려와 다양한 대안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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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채용 포털 사이트인 ‘사람인’에 의하면 취업시장 비정상 순위로 1위로 뽑혔다. 서울에 위치한 좋은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잘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좋은 자격증, 좋은 스펙 그리고 높은 학점을 얻어도 회사 면접은커녕 이력서에서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지능이 있고, 높은 학교까지 들어갔고, 석사까지 취득하는 사람들이 많은 MZ 세대들이 취업이라는 문턱에 넘어진다. 그럼에도 왜 회사들은 점점 신입에게도 ‘경력’을 요구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이것이 청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채용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을 뽑아 교육하고 조직에 맞게 키우는 것이 회사들의 목표였다면 지금의 기업들은 신입사원들을 뽑아도 2년을 못 채우고 퇴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입들이 이직을 자주 하는 것도 문제가 되어서 경력들을 뽑는 경향도 많으며,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력들을 원하는 회사들도 많아졌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의 변화
AI의 변화 때문에 취업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었다. 2021년 Chat GPT가 등장함으로 인하여 수많은 직업들이 위기를 맞았다.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기획, 분석, 번역, 디자인, 심지어 코딩 영역까지 AI가 대체할 수 있는 범위가 급속도로 넓어졌다. 과거에는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로 여겨졌던 업무들이 이제는 AI 툴 하나로 몇 분 만에 해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AI의 등장으로 인해 인력 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같은 성과를 내더라도 많은 인력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졌고, 신입들을 채용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었다.
취업의 눈을 낮춰야 하는 청년들
오로지 회사에서는 ‘경력’만을 원하다 보니 신입들은 갈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많은 청년들은 여전히 대기업, 공기업, 유명 기업만을 목표로 삼고 취업 준비를 이어간다. 그러나 채용 시장의 문이 좁아지고 경쟁자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같은 기준만을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취업 시기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는 ‘어디에서 시작하느냐’보다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은 분명한 경력이 된다. 중소기업에서는 한 사람이 맡는 업무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신입이라 하더라도 기획, 실행, 결과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는 대기업에서 단편적인 업무만 수행하는 것보다 오히려 실질적인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낮은 연봉, 불안정한 미래, 체계 없는 교육 시스템 등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게 만드는 이유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현상은 더 이상 개인의 눈높이나 이기심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 2023년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량에 비해 낮은 처우’였고, 그 다음으로는‘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실현의 어려움’이 꼽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1위가 ‘임금 및 복지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생계와 직결된 현실적인 기준이자,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고, 그에 비해 임금과 복지는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청년들에게 중소기업을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중소기업이 동일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자신의 전공과 방향성에 맞는 곳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쌓는다면 이는 다음 이직이나 커리어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취업 시장은 분명 청년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한 구조 속에서 과거의 기준만을 고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온다. 눈을 낮춘다는 것은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멀리 가기 위해 한 단계 낮은 곳에서 출발하는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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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를 그려갈 청소년들이 단순한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정책 제안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강석연)는 오는 2월 25일, 센터 교육장에서 2026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청소년참여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 정책 수립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마련된 법적 기구다.
이번에 위촉되는 17명의 위원은 강원특별자치도 각 시·군을 대표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받고, 향후 1년간 도내 청소년들의 권익 증진과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 위원들은 청소년 정책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이들이 도출한 결과물은 강원특별자치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에 공식 정책으로 제안되어 실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는 실효성을 갖게 된다.
위원회는 발대식 직후 청소년 위원으로서의 전문 역량을 갖추기 위한 소양 교육을 이수하며, 이후 타 시·도와의 교류 및 권익 증진 캠페인 등 대외 협력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석연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주체로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참신한 시각이 담긴 정책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 내일을 바꾸는 강력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여성청소년가족과 김희진 팀장 또한 격려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도정 참여에 대한 기대와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센터 측은 25일 발대식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위원들의 포부를 담은 사후 보도자료 및 사진 자료를 당일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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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강석연)는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내 청소년수련시설 기관장 회의 및 센터 사업 설명회를 11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 내 청소년활동 활성화와 기관 간 연계·협력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도 내 21개 청소년수련시설 23명의 기관장과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 이원영 협회장이 참석하였다.
1부 사업설명회에서는 센터 기획운영팀, 활동협력팀, 활동안전팀, 강릉분소의 2026년 주요 사업 방향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였다. 이를 통해 도 내 청소년수련시설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사업 운영 기반을 다졌다.
이어 진행된 2부 기관장 회의에서는 ▲청소년지도사 처우 개선을 위한 연계 및 협의 필요성 ▲청소년지도사 현장실습 의무화에 따른 운영 현황 공유 ▲자연권 수련시설과 생활권 수련시설 간 연계·협력 방안 등 현안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 기관장들은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센터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도 내 청소년수련시설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운영 기관 간 정보 공유 및 상호 지원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청소년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강석연 센터장은 “도 내 청소년수련시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청소년활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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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모난 생각]OECD 국가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의 검사 결과 한국 학생들의 평균 문해력 점수는 2022년 기준 515점으로 2006년 조사의 556점에서 매년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아지는 문해력에 관한 문제는 “사흘”을 “사일”이라고 이해하거나 “심심한 사과”의 뜻을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로 오해한 사례와 같이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불거졌을 때 반짝하고 떠오를 뿐, 화제가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교실에서 마주하는 학생들의 몰지각한 행동과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의 혁명 이후로 우리의 삶은 완전히 디지털 세계에 파묻히게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생각하고, AI와 감정을 나누며, 인간이 가진 풍부한 감정 표현은 SNS 속 몇 가지 이모티콘으로 수렴하게 되어버린 세상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세대에게 디지털 매체는 ‘활용’되는 도구이기 전에 스스로에게 주어진 ‘환경’이며 본인들은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가며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스마트폰의 쾌감 뒤에서 우리를 더 강력하게 지배하는 것은 매체의 형식이다. 손가락질 한 번이면 나타나는 자극적인 영상들, 내 취향에 맞추어진 알고리즘, 이것들이 우리의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생각의 속도를 조절하며 감정의 흐름을 설계한다. 문제는 액정 너머로 타자를 바라볼 때 인간은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다면적이고 감정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실체 없는 가상의 기계적 대상만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하여 디지털 혁명 이후 자라난 새로운 세대인 아이들이 타자를 대하는 인식과 태도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교실은 사회적 교재가 이루어지는 장소지만, 액정 앞은 사적인 공간으로 남는다. 교실은 학생의 지적 발달에 중점을 두지만, 화면 앞은 재미에 집중하도록 강요한다. 학교 출석은 의무인 반면 SNS는 선택 사항이다. 학교에서는 ‘공공예절’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만, 유튜브를 볼 때는 ‘공공예절’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재미란 교실에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디지털 시대엔 재미 자체가 모든 행동의 목적이다. 학습에서는 학습의 내용보다 배우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경우들이 존재한다. 인간은 행동하는 대로 체득하며,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매체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유발되는 행동 습관대로 교실에서도 행동하도록 가르친다. 오늘날 우리가 학교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거의 항상 떠들고, 음악을 들으며,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다. 타인을 마주할 때 지켜야 할 전통적인 공공 예절이 사라진 이러한 태도는 타인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감각이 사라진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이러한 논리의 연장선에서 오늘날 증가하는 문해력 저하의 원인을 추론할 수도 있다. 오늘날의 문해력 저하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의 ‘귀차니즘’이 아니라, 너무 많은 정보와 이미지에 자극받아 집중할 수 없어진 신체와 문자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학습 과정 사이의 부조화인 것이다. 아이들은 햄버거를 얻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또는 유튜브에 범람하는 짧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보듯이 ‘따분하지 않게’ 책에서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2024년 통계청 자료 기준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의 58.5%가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를 맞벌이하도록 내모는 사회의 압력에 따라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점점 교사들은 대리 부모의 역할을 맡아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규약을 학습시키고 최소 한도로만 사회화되어있는 10대들에게 사적이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는 기대까지 짊어지게 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생각하고, AI와 감정을 나누며, SNS로 학습하는 무수한 이미지 기반의 사회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 어쩌면 문해력 저하는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길러진 아이들에게, 미디어 시대를 초래한 어른들의 ‘스마트폰을 끄고 책을 읽으라’는 요구는 어쩌면 앞뒤가 맞지 않은 것이 아닐까. 스마트폰은 끌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만든 환경은 끌 수 없다. 교실과 가정 속 아이들의 태도와 문해력의 변화를 원한다면,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디어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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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이건영] 대한민국은 매년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자살은 개인의 충동이나 약한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사회 구조적 압박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 구조의 핵심에는 입시 경쟁과 사교육 중심의 교육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입시 경쟁이 만든 극단적 압박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은 오랜 시간 동안 ‘상위 몇 개 대학’과 ‘특정 직업’만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 특히 ‘의대’는 안정적인 직업과 높은 연봉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입시 경쟁의 정점이 되었다.
과거에는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의 대표였다면, 현재는 낮은 임금과 과도한 민원 스트레스로 인해 그 인식이 바뀌었다. 그 결과 많은 부모와 학생들은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국가전문자격 직업, 그중에서도 ‘의사’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몰려들게 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적성과 선택은 사라지고,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경쟁 구조만 남았다는 점이다. 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은 단순한 성적 하락이 아니라, ‘인생 실패’로 인식되며 청소년들에게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준다.
‘의대’를 향한 조기 사교육이 만든 소진
이러한 입시 경쟁은 점점 더 이른 나이로 내려오고 있다.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생겨난 배경에는, 조기에 사교육을 시작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이 있다.
원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되던 입시 준비가 이제는 유아기까지 확장되었고, 아이들은 놀이와 휴식 대신 학원과 문제집 속에서 성장하게 되었다. 방과 후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학원 일정,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하는 저녁 식사는 일상이 되었고, 이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정서적 소진과 무기력감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쉼 없이 달려야 하는 환경은 청소년들에게 “멈추면 도태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며, 실패에 대한 공포를 내면화하게 만든다.
‘의대’를 강요받는 아이들, 사라지는 선택권
부모의 기대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압박으로 전달된다.
“넌 의대에 꼭 가야 돼.” “의대에 가야 성공한 인생이야.”
이 말들은 응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거나 의사가 꿈이 아닌 학생들에게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메시지로 작용한다. 자신의 꿈과 상관없이 하나의 목표만 강요받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점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공대에 가고 싶다”, “전문대를 가서 빨리 취업하고 싶다”라는 말조차 쉽게 꺼낼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실패보다 부모의 실망과 사회적 낙인을 더 두려워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좌절감은 심각한 정신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수능이라는 단일 기준이 만드는 극단적 결과
대한민국의 교육은 여전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단 하나의 시험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와 수능에만 매달리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고교학점제와 5등급제 도입 등으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려 했지만, 입시 중심 구조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특정 연도의 수능 난이도 논란은 학생들에게 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좌절감을 안겨주며, 자신의 미래가 하루의 시험으로 결정된다는 인식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실패는 곧 ‘되돌릴 수 없는 낙오’로 인식되며, 청소년들의 심리적 부담은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입시 실패가 자존감 붕괴로 이어질 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입시 경쟁은 최소 9년, 길게는 12년 이상 지속된다. 이 긴 시간 동안 오직 성적과 등수로 평가받아 온 학생들에게 입시 실패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전부가 부정당했다고 느끼는 경험이 된다.
입시에서 좌절한 학생들 중 일부는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지고, 부모와의 관계가 단절되며, 사회와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된다. 이때 주변의 무관심과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가벼운 위로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나 정신력을 탓할 것이 아니라,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입시 구조와 사교육 중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과 상관없이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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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영화는 단순히 장면들을 이어서 붙여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방대한 양의 촬영본에서 최적의 컷을 판정하고 재구성하여, 영화적 시공간을 창조해 내고,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게 만든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과 폭발적인 CG가 가미한 슈퍼히어로 영화, 눈물샘을 자극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중무장한 영화는 대중의 공감과 인기를 모은다.
관객들은 매년 셀수 없는 영화, 드라마 등의 작품을 보고 느끼고, 영화를 만드는 이들(감독, 작가, 배우 등)은 자신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박스오피스 순위에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며 희비가 교차하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화려한 스크린의 이면에는 대중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디지털 파일 안에 갇힌 채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되었다.
「그린 폴터가이스트」는 영화상 연출과 상관없이 편집에 의해 희생된 존재들을 상기하고 연극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연극적 무대를 통해 영화에서 사라져버린 존재들 즉, 자크 랑시에르의 ‘몫 없는 자들les sans-part’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랑시에르는 『미학 안의 불편함』과 『감성의 분할』에서 예술을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눠 논의를 전개한다. 우선 플라톤적 관점에서 윤리적 체계를 예술 자체의 독립성보다는 그것이 공동체의 에토스와 진리성에 기여하는지 구분한다. 이미지가 공동체에 유익한가, 진실한가에 따라 예술의 가치를 매겼다. 재현적 체계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예술을 사회적·정치적 위계와 연결하여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법칙이 존재하는데, 예술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나, 왕은 비극에, 서민은 희극에 등장해야 한다는 식의 위계를 투사하고 있다. 미학적 체제에서는 칸트/실러적 관점에서 예술의 단독성을 선언하는데, 고정된 법칙이나 사회적 위계로부터 자유로운 무관심성과 해방의 상태에 관해서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으며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므로 위계와 법칙이 무너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즉, 예술의 단독성과 일반 법칙으로부터 자유를 지니는 것은 미학적 체계가 갖는 민주적 성격을 의미한다. 예술은 더 이상 도덕적 훈육의 도구도 아니고,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나 특정 장르 법칙에 갇힌 기술도 아닌 그 자체로 고유한 경험의 영역을 형성한다. 또한, 과거에는 ‘비극은 고결해야 한다’거나 ‘그림은 대상을 똑같이 닮아야 한다’는 법칙이 예술을 지배했으나 현대 미학적 체제―정확히는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부터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감성적 위계가 소멸한다. 따라서 소설 속 주인공이 반드시 위대한 영웅일 필요가 없고, 악당이지만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지니거나, 영웅이지만 때때로 악당적인 면을 지니는 양면적인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에는 선악이 분명하여 영웅과 악당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이제는 작품에서 영웅과 악당을 바라볼 때 무조건 관객으로 하여금 무조건 영웅의 편에서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악당의 시각에서도 상황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입체적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의 위계가 파괴된 미학적 체제에서는 “이것은 예술이고 저것은 소음이다”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거부하기 때문에 과거의 체제에서 배제되었던 이름 없는 자들, 사소한 사물들,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갔을 법한 무의미한 순간들이 예술의 단독성을 획득하며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
랑시에르에게 미학적 경험이란, 기존의 사회적 신분이나 역할(치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연극은 화려한 영화적 연출 대신 초록색 크로마키 의상을 입은 배우를 차가운 무대 위 밝은 조명으로 그를 비추어 현재 배우의 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원래라면 스크린에서 멋있게 등장해야 했고, 관객도 불편한 의자 대신 영화관의 편안한 의자에서 만났겠지만 상호 이질적인 장소가 주는 불편함이 관객으로 하여금 배우가 연극 무대에서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르케’의 사회에 속하는 ‘몫없는 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지워진 존재들을 전통적인 가시성의 영역(스크린) 안에 두지 않고, 그 밖에 두어 그들의 이야기를 함으로서 영화적 아르케를 파괴하고 있다. 랑시에르의 철학에서 치안(Police)은 각자에게 적합한 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서만 말해야 한다는 아르케를 강요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일반 법칙은 이야기는 스크린 안에서 완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지만, 연극은 지워진 존재들을 연극 무대라는 영화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영화적 아르케를 부정한다. 이로서 몫 없는 자들이 자신들의 자리가 아닌 곳에서 나타날 때, 기존의 지배적 질서는 균열을 일으킨다. 그러나 균열은 사회 질서의 부정이 아니라 그들이 비로소 더 이상 스크린 안의 소모품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재구성하는 주체로서 탈바꿈할 수 있게 된다.
랑시에르의 미학적 체제에서 예술은 감각의 일치가 아니라 불일치를 통해 작동한다. 스크린에서 지워진 존재가 현실의 공간이나 다른 매체에서 말을 걸어올 때, 관객은 감각의 불일치를 경험한다. 특히, 관객은 ‘스크린에 있어야 할 존재가 왜 여기(연극 무대)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배우가 처해 있는 현실과 고뇌를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이 질문이 지니는 가치는 미디어를 통해 관객에게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몫이 없었던) 존재들이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말하기의 장을 발견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나아가 관객은 단순히 스크린만을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공간에 배치된 지워진 존재들의 서사를 찾아 나설 때, 관객은 수동적 수용자에서 능동적 해석자로 변모하는 순간을 경험한다. 연극은 스크린 안의 주인공(중심)과 삭제된 존재(주변) 사이의 위계가 무너지고 모든 공간이 동등한 서사의 층위를 갖게 됨으로써 미학적 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무대와 스크린을 배치하여 삭제된 존재들을 카메라를 통해 의도적으로 비추면서 그들이 영화 세트장에서, 영화 속에서는 소모품으로 존재했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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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 미국판 ‘꽃보다 할배’ <Better Late Than Never>, 미국판 ‘복면가왕’ <The Masked Singer>, 중국판 ‘아빠 어디가’ <빠빠취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예능들이 해외 버전으로 제작되고, 심지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이름을 그대로 직역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국가의 정서에 맞게 이름을 새롭게 바꾸어 제작된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미국판 복면가왕 <The Masked Singer> 공식 포스터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도 아니고 출연진도 다른데, 저거 저작권 침해 아니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로 이러한 특성을 현명하게 활용했기 때문에 한국이 현재 문화강국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던 초기에는 예능보다는 드라마 수출이 훨씬 활발했다. 그 이유는 드라마는 주로 정해진 각본과 연출을 중심으로 포맷 구조가 단순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예능은 대본이 완전히 짜여 있지 않고, 장소・현장 분위기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그렇다면 서론에서 언급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전부 어떻게 수출되었으며 또 어떻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포맷 수출’이다. 이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막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에서 발전해, ‘예능 프로그램 전체 제작 방식(포맷)’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포맷 수출은 2011년 이후 증가했다.
한국 <꽃보다 할배>와 미국판 꽃보다 할배 <Better Late Than Never>의 공식 포스터
한국 예능의 포맷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예능이 강한 ‘한국적 맥락’을 지니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 예능의 기본 구조를 보면 특정 국가만의 문화나 배경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복면가왕>으로 예시를 들자면, 유명인들이 가면을 쓰고 나와 오직 자신의 목소리와 노래 실력만으로 대결을 하고 시청자와 패널이 목소리만으로 정체를 추리하는 것이 <복면가왕>의 가장 큰 포맷이다. 이 프로그램이 반드시 한국에서 제작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가면을 쓴 가수가 꼭 한국인일 필요도 없다.
<복면가왕> 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은 현지 문화에 맞게 ‘재맥락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화적 충돌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콘텐츠 이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국의 콘텐츠가 ‘리좀적 구조’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리좀적 구조(Rhizomatic Structure)란, 쉽게 말해 식물의 뿌리 줄기처럼 위아래 방향이 아닌 사방으로 뻗어 나가고, 어느 부분이 끊겨도 다른 방향에서 다시 뻗어 나올 수 있으며, 중심 없이 여러 지점에서 확장되는 구조를 말한다. 이러한 구조는 중심이 파괴되더라도 전체가 무너지지 않으며, 다양한 형태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다.
리좀적 한국 스크린 문화는 하나의 콘텐츠가 끊기거나, 금지되거나, 실패해도 다른 형태로 복원・확장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TV 방송이 유튜브 클립으로 다시 소비되고, OTT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며, SNS에서는 숏폼 콘텐츠로 재가공되는 방식으로 끝없이 가지치기가 이루어진다. 또한, 리메이크나 협업 등 동시 다발적으로 팬덤을 확장시킬 수 있는 부가 콘텐츠들까지 생산한다.
결국 한국 콘텐츠는 한국적 맥락이 강하지 않아 ‘콘텐츠 이식’ 가능성이 높고, 리좀적 구조를 띄고 있어 부가 콘텐츠 생산 가능성이 높다는 특성들 덕분에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끊임없이 참신한 콘텐츠가 등장하는 지금, 이러한 작품들이 더 많이 수출되어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의 성장 속도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콘텐츠 제작 시장의 처우 개선이 좋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제작 전반의 모든 것을 신경 쓰는 스태프 전체의 월급보다 촬영에만 참여하는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몇 배는 더 비싼 것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미스터리이다.
‘이쪽 업계에선 이게 일상이야.’
광고 대행, 영상 제작, 행사 기획, 엔터테인먼트 등등의 업계에서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취업할 때 한 번쯤 들어본 말일 것이다. 밥 먹듯이 밤을 새고, 어쩌면 밥 먹을 틈도 없이 일하고 있을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처우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까지도 ‘열정페이’가 합리화 되고 있는 콘텐츠 시장이 콘텐츠 발전 속도에 맞춰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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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김동주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부터 진행되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미리 대입 공통원서의 통합회원 가입 및 공통원서 작성을 하도록 당부했다.
4년제 대학이 정시모집 접수 기간 내 3개의 군 중에서 선택하여 접수를 실시하게 되며, 전문대학은 내년 1월 14일까지이다.
수험생은 정시 원서접수 기간에 앞서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작성했던 회원정보와 공통원서가 있다면 재활용할 수 있으며, 수시모집에 작성하지 않은 수험생은 미리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을 통해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대행사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은 컴퓨터에서 원서접수 대행사 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확인이 필요하며, 만약 대행사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해당 대행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공통원서 작성 시 미리 가입한 통합회원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음, 공통원서 항목을 빠짐없이 작성하고, 환불계좌 입력 시에는 반드시 대학의 환불 시점에 사용이 가능한 유효한 계좌번호로 입력해야 한다.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는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다시 활용할 수 있으며, 수정하여 제출할 수도 있다. 공통원서는 “내보내기” 또는 “가져오기” 기능을 이용하여 원서접수 대행사 간에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공통원서를 수정하고 저장한 후 “내보내기” 버튼을 클릭해야 타 대행사로 수정된 내용이 적용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을 선택 후 공통원서 항목에 수정할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고, 대학 지원사항, 사진 등 대학별 추가 입력 사항을 작성하고 저장한 다음, 입학전형료를 개별 또는 묶음으로 선택하고 결제가 가능하다.
대교협은 개별 컴퓨터 환경마다,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의 오류를 사전에 점검하고, 공개된 장소의 PC를 사용하는 경우, 프로그램 설치 오류 등으로 인해 원서접수 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 정시모집과 관련하여, 대인전형자료(학생부)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자 하는 경우, 원서 접수 전 신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청대상은 2004학년도 고등학교 졸업자(2005년 2월 졸업)부터 2020학년도 고등학교 졸업자(2021년 2월 졸업)까지 총 17개 학년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다.
정시모집 학생부 온라인 개인 신청 기간은 12월 16일부터 12월 31일 18시까지로, 신청 대상자는 “신청시스템(apply.neis.go.kr)에서 기간 내에 신청을 완료하여야 한다.”대입지원용 학교 생활기록부 신청서비스”에서 기간 내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수험생들이 대입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구축한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대학별 주요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전년도 입시결과와 성적산출 서비스를 활용하여 지원 가능한 대학을 진단해 보고, 온라인상담을 통해 궁금한 내용을 빠르게 상담할 수 있으며, 유튜브 대학어디가TV 등 대입 관련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대교협 입시상담센터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의 대입지원을 위해 집중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시 집중상담은 정시 모집 기간 동안 진행되고 9시부터 22시까지 전화 및 온라인을 통해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