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함박눈이
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면
하얀 골목에
아이들의 짜랑한 웃음소리
제풀에 놀란 참새는
눈 쌓인 가지에서 날아오르고
아랫목에 손 깔고 앉으면
할머니가 차려 주시는
무채 썬 된장찌개
계절은 잊혀도 그리움은 남아
눈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밤새 내린 함박눈이
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면
하얀 골목에
아이들의 짜랑한 웃음소리
제풀에 놀란 참새는
눈 쌓인 가지에서 날아오르고
아랫목에 손 깔고 앉으면
할머니가 차려 주시는
무채 썬 된장찌개
계절은 잊혀도 그리움은 남아
눈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수완뉴스=청소년 언론 ‘청라온’]
갯벌의 사전적 의미는 “고조 시에는 잠기고 저조 시에는 드러나는 연안의 평탄한 지역”을 말한다. 갯벌은 수많은 해양생물의 서식지이자, 생태계 순환(오염물질 정화, 자연재해 피해 억제 등의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훼손된 갯벌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갯벌이 많은 국가로, 우리 갯벌은, 세계5대 갯벌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오늘날 한국의 갯벌 면적은 2023년 기준 2,443.3㎢로 국토 면적(10만 449.4km²)의 약 2.4%를 차지한다. 과거에는 훨씬 넓은 면적의 갯벌이 존재했지만, 줄어든 배경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산업화 시기 간척 사업이 원인이 되어 갯벌 면적이 급격히 감소한바, 1987년부터 2008년까지 약 714㎢(전체 갯벌의 22.3%)가 사라졌다.
갯벌은 수심이 얕고 바닥 경사가 완만하여 쉽게 둑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매립되어 농지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 한국은 땅이 넓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토지 개발과 농업 용지 확보를 위해서 간척을 많이 해온 바 있다. 이로 인해 저서생물, 염생식물, 조개류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가 축소됐다. 갯벌의 감소는 수산자원 공급 감소만이 아니라 재해 방지, 자연 경관 유지 등 갯벌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간척 사업으로 얻는 이득만큼 잃는 것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갯벌의 오염도 심각한 문제인데, 대표적으로 ‘시화호’, ‘새만금’의 수질오염 사례를 들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국민이 나서서 갯벌 생태계 보호와 개발 사이의 균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갯벌은 해양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가 공존하고 있어서 보존 가치가 굉장히 높다. 특히 한국의 갯벌은 1,000여 종 이상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며,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와덴해 갯벌보다 2.5배 이상의 높은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바닷새(예: 철새)의 주요 기착지로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남해안 갯벌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완만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형성된 갯벌로써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소중한 자연유산이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심각한 피해를 받을 위험이 있다. 강이나 육상에서 유입되는 ‘영양염(營養鹽)’이 너무 과하면 연안 해역에 수초와 플랑크톤이 크게 번성해, 바닷물이 빨갛게 바뀌는 적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플랑크톤이 분해되면서 산소를 크게 소비하는 과정에 해양생물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만약 갯벌이 사라진다면, 오염물질이 바다 밑바닥에 모두 퇴적하기 때문에 처리되지 않은 각종 유해물질과 폐기물이 하천을 통해 인근 해역으로 유입될 수 있다. 이렇듯 갯벌의 오염은 결국에는 오염물질을 먹은 새, 물고기 등을 우리가 먹게 됨으로, 우리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제1차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 계획>을 통해,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함께 인위적으로 훼손된 갯벌의 생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갯벌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개소(1.8㎢)의 갯벌과 3.5km의 물길 복원을 완료하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상태였다.
갯벌 복원은 크게 ▲ 해수 유입을 활성화하는 ‘해수 소통형’ ▲ 폐염전·폐양식장 등을 자연적으로 되살리는 ‘갯벌 재생형’ ▲ 폐어구 및 오수 등 오염 물질에 의하여 갯벌의 생태적 기능이 저하된 지역을 회복하는 ‘기능 개선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2018년부터 갯벌 복원 사업의 전 과정(계획 수립, 설계, 복원 공사, 생태계 모니터링)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복원 방식의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3년부터, 갯벌 내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식생 복원 방식을 도입해 비식생 갯벌 대비 탄소 흡수량을 약 69% 증가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연안 담수호 기능 개선을 위한 해수 유입 확대 사업 등 전방위적으로 갯벌 생태계 복원 대책도 마련 중이다. 갯벌의 생태적·환경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지속적인 복원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5년까지 갯벌 누적 복원 면적 4.5㎢ 달성을 목표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화호’의 경우, 한때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생물다양성의 보고였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오염물질에 뒤덮여 시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생태계가 복원되어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아울러 시화호의 사례처럼 많은 지역의 갯벌이 개발로 인해 해양 생물의 서식지 파괴와 오염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시민들 스스로 갯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 벗고 나서서 갯벌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라북도 고창군에서는, 2016년 갯벌센터가 생기면서 지역 주민과 지자체, 중앙정부가 함께하는 갯벌 보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예시로 갯벌 생태 안내인 이 있다. 갯벌의 강의와 안내, 모니터링을 지역 주민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다. 센터에서는 외부에는 복원의 성과를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관광이나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홍보함으로써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갯벌을 만들어가고자 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충돌사고가 2007년 12월에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엄청난 양의 기름이 바다로 쏟아졌다. 그래서 바다와 해변, 갯벌이 검게 오염된 바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은 태안군의 장기적인 생태계 파괴를 우려했지만, 무려 123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직접 기름을 닦고, 퍼 나르며, 갯벌을 포함한 일대 전역의 생태계 복원을 이루어 냈다. 이러한 사실은, 시민들이 만들어 낸 기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노력과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서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이 2022년 11월, 등재됐다.
갯벌은 겉보기에는 사용할 가치가 없는 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수많은 해양생물의 보고이면서 생태계 순환, 오염물질 정화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는 고마운 땅이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에서도 유수의 우수한 생물 다양성과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땅을 정부, 지자체, 시민 등 모두가 나서서 개발과 보호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갯벌과 갯벌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글/기획, 박세진, 안창민, 빈준형, 이승훈, 길승재, 안유민
사진, 이승훈
감독, 김동주
*이 기사는 청소년 환경 리포터,YRE(Young Reporters for the Environment) 대회 출품작입니다.*
[2025-03-14 수정송고]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민백사전’)에서 군함도와 사도광산이 빠져 있다. 소위 한국학에 대한 최고의 지식 창고이자 한국 문화를 집대성했다고 자찬하던 연구원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의원의 요구사항에 관해 정정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 민백사전에 반영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속조치 약속 관련해 10년째 이행하고 있지 않다.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산하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통해 군함도가 어떻게 기술되어 있는지에 관해,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는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미디어 검색 결과에서는 “군함도” 검색 결과 “0개”로 나온다고 밝혔다.
반면에 ‘조선인 강제연행’과 ‘강제동원’은 검색이 된다. 그러나 ‘강제 노역’은 항목 검색 결과 0개이고, 미디어 검색 결과 인천항에서의 사진도 1개뿐이다. ‘사도광산’은 항목 검색 결과와 미디어 검색 결과, 모두 0개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사도 광산’, “군함도” 등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의 조선인 억압에 대한 기록이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검색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국민 혈세가 들어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이렇다니 문제가 있다”라며, 소극적인 역사 서술을 지적했다. 이어 “검색이 안 되는 것인지, 관련 내용이 아예 없는 것인지 조속히 점검하고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일본은 또 다른 강제 노역 현장인 아시오 광산과 구로베 댐에 대해서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전의 ‘계엄’ 부분에서는 틀린 지점들이 눈에 띄는데, 최초의 계엄선포는 1948년 11월 17일 제주도 일원에 내려졌다고 서술하고 있으나 국방부에 따르면 10월 25일 여수와 순천 지역에 내려졌다. “건국 이후 아홉 차례” 또한 실제 사실과 다르다. 국방부는 10차례라고 밝혔으며 지난해 12.3 내란 사태를 합하면 11차례다.
“여순 반란” 기술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여순사건”이라고 한다. 합참 등 정부 역시 그렇게 한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오류가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우리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비상계엄이 얼마 전 일”이라며, 연구원은 대백과사전의 계엄 부분이 틀린 점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 역사 관련 국가기관으로서 신속히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80년-90년대 초 발간한 민족문화백과사전에는 ‘계엄’ 등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전자 사전으로 편찬을 하는 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다.”라며 사전에 수록된 내용에 오류나 문제로 인한 수정·정정 요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족문화백과사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 진흥과 민족 문화 창달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국책 역사 연구 기관이다.
김동주 기자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직원 감축을 막고, 농산어촌 및 중소도시 교육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된다.
현행 법은 교직원 정원에 대해,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학령 인구가 감소할수록 교직원 수도 자동으로 감축되는 구조다. 그러나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편성은 학생 수가 아닌 ‘학급’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교직원 정원이 줄어들면서 교육 현장에서 운영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교사 포함 교직원 정원 산정 기준을 기존의 ‘학생 수’에서 ‘학급 수’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농산어촌은 학생 수는 적지만 학급 수가 많아, 현행 기준을 적용하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교사 수가 부족해 교육 여건이 열악해지는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농산어촌과 중소도시의 학교는 교사 1인당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학생 수가 적더라도 정규 수업 외 다양한 학교 업무를 적은 수의 교사가 부담해야 하므로,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사 정원이 학생 수 기준으로 줄어들면 최소한의 교과 교사 조차 배치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학교에 배치되는 교직원의 정원을 산정할 때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육 수요 및 교육 여건을 고려하여 정하도록 규정(안 제19조제4항)하고, 교육부 장관이 적정 교직원 확보를 위한 시책을 수립 및 실시하며 그 게획과 결과를 매년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안 제19조제5항)을 신설했다.
김 의원은 ‘학생 수 기준의 교직원 감축은 지방과 학교에 치명이다. 교육 현실을 반영해 교직원 정원을 학급 수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학교를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농어촌과 지방 중소도시 학교가 지속될 수 있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주 기자
[수완뉴스=편집국] 수완뉴스 산하 매체인 청년공감이 2025년 청년 에디터를 모집한다. 청년공감은 이번 청년 에디터 모집에 대해, 청년들의 열정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것이라며,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세상에 울림을 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만 28세 이하 청소년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글쓰기에 소질이 있고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열려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전남, 강원도, 수도권 거주자와 미디어 전공자 또는 관련 학습 경험자에게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모집 분야는 기사 작성 및 편집, 지면 송출이며, 활동 종료 시 공식 활동 증명서와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추천서가 발급된다. 기사 작성 및 편집은 워드프로세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 도구 활용 능력이 필수이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구글 폼 등을 다룰 수 있는 지원자는 추가 가산점이 있다.
보수는 기사 편집 분량에 따라 건별로 책정되며, 이력서 제출 시 회사가 지정한 서식을 사용해야 하며, 제출된 서류는 원할 때 반환될 수 있다.
모집 인원: 0명(정원 도달 시 마감)
신청방법: 구글폼(https://forms.gle/eEsnGMaRgobbYYCX7)
청년들의 창의적 시선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기회!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국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성균관대학교에서 지난 8일, ‘2025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연대’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2025 콘퍼런스는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대학알리,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과 프레시안이 후원으로 힘을 더했다. 대학언론인 콘퍼런스는 지난해 1월 열린 ‘2024 대학언론인 콘퍼런스:불씨’에 이어 2회째를 맞았다.
이번 콘퍼런스는 전, 현직 대학 언론인이 모여 대학 언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개회사를 맡은 성대신문 정우영 편집국장은 “대학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고사하고 학업을 병행하며 한 주에 무사 발간만을 신경 쓰기도 벅찬 게 현실이다”라며 “이 자리에서만큼은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연대체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활발히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발제에는 김봄이 전 경기대신문 편집국장과 안치윤 전 성공회대학보 편집국장이 나섰다. 이들은 대학언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학업과의 병행과 인력난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치윤 전 성공회대학보 편집장은 ““편집권 침해, 예산 삭감, 독자 외면 등도 해묵은 대학언론의 위기지만, 그보다 심각한 것은 3~4명으로 돌아가는 학보사, 마감에 허덕이는 구성원들, 표준화된 체계가 없는 도제식 교육 등 불안정한 내부 운영이 대학언론을 더 위기에 몰아넣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달픈 대학언론의 현실에도 대학사회의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언론은 필수적이며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이면을 살피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에는 참가자들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이후 테이블별 대표자가 논의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운드테이블 주제는 △대학언론과 기성언론의 차이점 △대학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이유 △대학언론과 학업 병행하는 법 △취재 잘하는 법 △취재원 확보 및 관계 유지법 △데스킹 보는 법 △대학언론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구축법 △대학언론인에게 필요한 교육 구축법 △자금 부족 문제 해결 및 운영법 △대학언론 내 보도윤리 구축법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에 따라 테이블에는 자문위원이 배치돼 참가자들의 공론을 도왔다. 전문가로는 박상혁 프레시안 기자. 김보경 셜록 기자, 유근윤 뉴스토마토 기자, 김준환 한국대학신문 기자, 김정환 미디어몽구 대표,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 등이 참석했다. 주제별 모둠 토의가 진행된 2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경험을 나눴다.
‘대학언론과 기성언론의 차이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박상혁 프레시안 기자는 “대학언론의 현주소를 당사자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대학언론인들이 활동하며 힘든 일을 이겨낼 때마다 기술적 성취와 인격적 성숙이 뒤따를 것”이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자금 부족 문제 해결 및 운영법’을 논의한 9조의 이의진 전대신문 편집국장은 “학교 본부에서 예산을 담당해 구성하기 때문에 학생 기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고 예산 협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편집국장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을 예산에 활용하거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채널을 통해 외부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대응책을 공유했다.
3부 대학언론 비전발표회에서는 기하늘 대학알리 대표와 원지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의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대학언론의 문제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기하늘 대학알리 대표는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대학언론의 위기에 겁먹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기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원지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의장은 “대학언론의 위기에 대해 공통의 감각을 느끼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며 “대학언론의 미래에는 연대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대학언론인 선서에 동참해 대학언론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행사를 마쳤다.
유정민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사무국장은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대학언론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대학언론인들이 주체가 되는 대학언론인 콘퍼런스가 앞으로도 계속되고 교류의 장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사무국은 오는 3월 내로 행사 하이라이트 영상과 결과 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동주 기자
[수완뉴스=채진우 칼럼니스트] 우리의 삶은, 종종 목표와 의무로 가득 차 있다. 업무, 학업, 가정 등 여러가지에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때로는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의미는 반복적인 하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 있다. 취미와 여가 활동이 바로 그런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열쇠다. 본 칼럼에서는 그 중요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속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와 실질적 이점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취미와 여가 활동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도구가 아니라, 삶의 균형을 찾는 철학적 실천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생산성’과 ‘효율성’이라는 가치가 우선된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가치는 단순히 생산적인 결과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취미는 우리에게 ‘과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요리를 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행위를 할 때, 우리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과 만족을 느낀다. 이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예술 활동은 우리의 창조적 잠재력을 발휘하고,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그림, 음악, 글쓰기 등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다. 예술 활동은 ‘자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통로이자,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피난처다. 예술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나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 사회의 경직된 구조 속에서도 나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예술은 타인과의 연결을 느끼게 해주며,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예술은 정체성을 형성하고,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는 창이 된다.
바느질은 단순하게 옷을 수선하거나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이는 창조성과 재활용의 미학을 실천하는 특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오래된 청바지를 재활용해 작은 가방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청바지에 얽힌 추억들이 떠오르며, 각종 자원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되새겨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바느질은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자기 만들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활동이다. 이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직접적인 신체적 경험을 통해 체득되는 감각이다. 흙을 만지는 촉각적 경험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원예 치료나 점토 치료가 심리 치료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은 자연의 원재료인 흙과 물을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예술적 경험이다. 손끝에서 흙이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은 인내와 집중력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창작자는 자연의 순환과 조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한, 도자기 제작은 흙이 빚어지고, 불에 구워지는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단단한 형태를 갖춘다는 점에서 인간의 성장 과정과도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손으로 흙을 주무르고 빚는 과정은 촉각을 자극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손을 사용하는 창작 활동은 뇌에서 도파민과 같은 긍정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불안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도자기 만들기는 단순한 창작 행위를 넘어 정신적인 치유 효과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도자기 만들기는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고, 창작의 기쁨을 느끼며, 동시에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과정이다. 이는 단순한 공예 활동이 아니라, 현대인의 복잡한 삶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여행 중 만난 낯선 풍경이나 사람들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 그 순간이 영원히 남는다는 사실은 큰 감동을 준다. 특히 해변의 일몰과 같은 아름다운 장면을 찍는 것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달하는 방법이 된다. 사진 찍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각을 확립하는 과정으로 여겨진다.
스토리텔링은 사람들 간의 연결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활동이다. 일상 속의 작은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은 다양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친구와의 대화에서 발견한 인생의 진리를 글로 표현할 때, 이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촉진한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 타인의 경험과 연결되며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과정으로 작용한다. 이야기는 서로의 삶에 작은 영향을 끼치는 힘을 지니고 있다.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명확한 주제 설정이 필요하다.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이를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전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정했다면,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해야 한다.
둘째, 감정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한다.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인물의 감정, 상황, 배경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실패 후 좌절했다”보다 “그는 주저앉아 고개를 감싸 쥐었다. 손끝이 떨리고, 가슴이 답답했다”와 같이 묘사하면 더욱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셋째, 구조적인 흐름을 갖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승전결(도입-전개-절정-결말) 구조를 따르며, 도입부에서 흥미를 끌고 전개에서 긴장감을 형성한 뒤 결말에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또한, 플래시백이나 복선 같은 기법을 활용하면 이야기가 더욱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다.
넷째, 청중의 시각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어떤 점에서 공감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질문을 던지거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타인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과정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취미와 여가 활동은 우리의 삶에 균형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요소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 이러한 활동들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창의성을 키우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다양한 취미는 각자의 관심사와 성격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더욱 확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나 음악 연주와 같은 예술적 활동은 창의력을 자극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운동이나 야외 활동은 신체 건강을 증진해 더욱 활기찬 일상을 영위하게 한다.
꾸준히 취미를 즐기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취미를 통해 자신을 돌보고, 새로운 힘을 충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주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고 근처 공원으로 나가는 사람은 자연 속에서의 여유와 활력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요리와 같은 활동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사랑과 정성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취미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열쇠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것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도자기 만들기를 시작한 사람은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나아가 친구들에게 선물할 작품을 만들며 성취감을 느낀다. 이러한 경험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계기가 된다.
오늘부터라도 새로운 취미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서, 정원 가꾸기, 또는 새로운 언어 배우기와 같은 활동들은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삶의 아름다움은 이런 작은 실천 속에서 피어나는 법이다. 취미와 여가는 단순한 시간 보내기가 아니라,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잊지 말자.
채진우 칼럼니스트
[수완뉴스=김현민 기자]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일러스타 페스 6’가 성황리에 종료했다.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서브컬처 콘텐츠를 소개하며, 팬과 창작자, 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날에 게임,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일러스트,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여졌으며, 유명 기업과 인플루언서, 코스플레이어들의 활발한 참여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서브컬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는 과거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었던 서브컬처가 앞으로 더 넓은 대중성을 가진 문화로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채병호 스타라이크 대표는 서브컬처의 변화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처음 접한 게임은 ‘마비노기’였다. 예전에는 서브컬처가 특정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였지만, ‘소녀전선’을 기점으로 오타쿠 게임이 점차 대중적인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서브컬처를 즐기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서브컬처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서브컬처는 단순한 취미의 영역을 넘어,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다. 특히, 게임 산업의 경우, 이용자들이 장기간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상업적 가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 개발자들 역시 이용자들에게 ‘이 콘텐츠를 사랑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제 서브컬처는 단순한 팬덤 문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이 서브컬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에 대한 지원과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서브컬처가 단순히 커뮤니티 내에서 밈(meme)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면, 이제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서브컬처의 산업적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브컬처의 미래에 대해 더 큰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자치단체 및 기관과 협력하여 서브컬처 일러스트 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코스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서브컬처의 매력을 더욱 빛냈다.
유명 유튜버 카라미는 이번 행사에서 인플루언서로 참여한 소감을 전하며, 서브컬처 행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제가 원래 좋아하는 서브컬처 장르가 있지만, 접하지 못하는 장르도 많았다. 그런데 이런 행사에서는 쉽게 다양한 서브컬처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는 단순히 초청받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브컬처 관련 행사는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초청 일정이 끝난 후에도 행사장을 둘러보며 여러 부스를 구경할 수 있다.”
앞으로 다른 서브컬처 행사도 참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초청받아서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행사 정보가 뜨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된다.”면서 앞으로 서브컬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 코스프레 모델 항아는 이번 행사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의 프리바티: 언카인드 메이드 캐릭터 코스프레로 주목을 받았다.
“평소에도 코스프레가 취미였고, 직업과 취미가 맞아 떨어지다 보니 덕업일치(덕질+직업)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브컬처 행사에 꾸준히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서브컬처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서브컬처 행사가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 코스플레이어로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일러스타 페스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참석하고 싶다. 코스플레이어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풍부하고, 굿즈와 디저트 페어까지 있어서 즐길 거리가 정말 많았던 것 같다.”
서브컬처 행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해졌다. ‘니케: 니벨아레나’의 젬블로 컴퍼니 오준원 대표이사는 행사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니벨아레나’를 홍보하고 있다. 이번 일러스타 페스뿐만 아니라, AGF(애니&게임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기존의 TCG 유저들이 방문하는 행사이다 보니 마케팅 효과가 상당히 크다.”
또한, 케세라게임즈의 디렉터는 서브컬처 행사에서의 홍보 효과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우리 게임을 한 명이라도 더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크게 효과적인 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니엔텀 오퍼스 제로’의 발매 일정도 공개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리듬과 인터랙티브한 게임으로, 뮤지컬을 즐기는 연출을 활용하여 플레이어가 음악에 맞춰 조작하며 여러 가지 플렛포머 내지는 러너, 액션RPG를 느끼실수 있도록 적과의 싸움, 결투 내지는 도망치는등 다양한 특별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번 ‘일러스타 페스 6’는 서브컬처가 단순한 마니아 문화가 아닌,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그리고 이전보다 서브컬처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전체적인 향유자 자체가 늘어났다는 게 확실하게 와닿는 행사였던 것 같다.
이제 서브컬처는 더이상 특정 소수만의 취미가 아니라, 대중적인 문화로 인정받으며 기업과 기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서브컬처가 어떤 방식으로 더 확장될지 기대가 모인다.
김현민 기자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릉시는 2025년 교육발전특구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청소년이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양질의 청소년 정책을 추진한다.
청소년 수련시설(3개소)별 특성화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야간 돌봄형 문화강좌 운영 등을 통해 건강한 미래사회 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관내 청소년수련관에서는 강릉 청소년 리더스(GYL), 청소년 오케스트라 ‘솔향유스심포니’ 사업의 확대와 야간 돌봄형 문화 강좌를 신규 추진한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는 야간 돌봄형 문화강좌인 H.P.C(하이 프로패셔널 클래스)는 기존 문화강좌와 차별화하여 청소년들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한 돌봄형 체험강좌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으며, 4월부터 11월까지(방학기간 제외) 6개월간 24회기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북부청소년문화의집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청소년 진로설계 역량강화를 위해 미래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는 미래 4차산업 체험캠프를 추진한다.
돌봄이 필요한 축부권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학습력 증진 및 돌봄 공백 해소를 통한 전인적 성장 발달을 도모한다.
지난해 7월 개관한 관내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은 1월 4차 산업 프로그램 강좌를 시작으로 센터 내 디지털 스포츠 체험실, 스터디카페 등 다양한 활동 공간에서 직접 코딩해서 군집 드론, 드론 축구, 방송반 등 청소년의 디지털 기술 역량 개발을 위한 디지털 특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청소년의 달에는 청소년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강릉시 청소년 디지털 문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같이 청소년 수련시설별 특성화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재능 활동 경험을 가지고 지식, 인격, 품성을 모두 갖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정책 결정 및 수련시설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참여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운영해, 청소년 참여와 권리 보장에도 앞장선다.
시는 위기 청소년 보호 지원도 강화한다. 작년 북부권 청소년 400명에게 심리지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도심권 고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사업을 추진해서 최근 늘어나는 자살, 자해, 디지털 과의존, 학교 폭력 등의 위험으로부터 위기 청소년 조기 발굴, 상담, 심리/정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개소한 청소년자립지원관은 그동안 구축해온 청소년 보호 관련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립을 필요로 하는 위기 청소년의 실질적 맞춤형 자리 지원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청소년 보호 및 안전망 강화에도 힘쓴다. 청소년이 유해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3개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과 청소년 시설 및 단체와 협력해 관내 유해업소 단속 및 청소년 보호 캠페인을 연중 전개한다.
또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보장을 위한 위생용품 바우처,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청소년의 문제 해결 극복을 위한 비용, 학교 밖 청소년의 자기 개발을 위한 꿈드림 수당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시는 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자립지원관의 세 기관 간 유기적 협력 협력 체계를 활용해 청소년 보호망의 구멍이 없도록 청소년 맞춤형 통합 지원을 확대 추진하는 등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김홍규 시장은 강릉시는 청소년이 꿈을 키우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하며, “관내 청소년이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강릉시(시장 김홍규)는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푸른 도시 강릉’이라는 목표 아래, 청년들의 행복한 사람을 지원하고, 역량 강화를 통한 자립 기반 형성을 돕고자 2026년까지 ▲일자리 ▲주거·경제 ▲문화·복지 ▲교육 ▲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 880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고 필요하며 정책 체감도가 높은 일자리 분야와 주거 및 경제 분야 등에 838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들의 취업 혹은 창업과 관련 12개 사업에 76억 원을 투입하여, ▲청년 근로자 근속장려금 지원, ▲미래첨단 소재부품 가공센터 구축,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운영, ▲청년창업 희망키움 사업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운영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다음으로, 주거 및 경제 분야에는 15개 사업에 762억 원을 지원하고 투자해, ▲청년월세 한시 지원사업, ▲청년디딤돌 2배적금 지원, ▲청년 농·어업인 정착지원,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 사업,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 청년들의 주거 관련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청년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세번째 문화 및 복지 분야에는 자가 돌봄이 필요하거나 심리 상담이 필요한 청년에게 돌봄과 상담을 제공하고 청년 예술인들의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등 4개 사업에 13억 원을 지원하며,
네번째 교육 분야에는 지원 분야에는 지역특화 원스톱 진로/취업 상담, 구직 단념 및 자립 준비 청년들의 취업 준비 프로그램 운영 등 총 4개 사업에 28억 원을, 청년들의 정책 참여 및 소통 활성화 등을 위해 참여/권리 분야 3개 사업에 총 1억 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정책 수립의 첫 단계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게획이다. 청년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과 다양한 홍보 채널을 구축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양방향 소통 창구로의 ‘청년반상회’를 운영하여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청년을 지역 발전의 근간이자 강릉의 미래이며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강릉시는 청년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청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2025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앞으로 강릉시는 청년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6년 국비 확보 목표를 4,6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재정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제1차 국비확보 전략회의를 열어, 총 45개 사업을 국비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고, 중앙부처와 협력해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국비 확보 계획에 경제, 일자리, 관광 등 차기 성장 동력 사업과 함께 시민 안전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 등이 있다.
김동주 기자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대학알리,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과 프레시안이 후원하는 ‘2025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연대’가 오는 8일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 퇴계인문관에서 열린다. 대학언론인 콘퍼런스는 지난해 1월 열린 ‘2024 대학언론인 콘퍼런스:불씨’에 이어 2회째를 맞는다.
이번 콘퍼런스는 전·현직 대학언론인들이 모여 대학언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부에는 김봄이 경기대신문 前 편집국장, 안치윤 성공회대 미디어센터장이 발제에 나서 장기간 대학언론인으로 활동한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
2부에는 자금 부족 문제, 보도윤리 구축법 등 대학언론과 연관된 10가지 주제의 라운드테이블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저마다의 고민을 나누고 대학언론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각 테이블에는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가 배치돼 참가자들의 공론을 돕는다. 전문가로는 박상혁 프레시안 기자, 김보경 셜록 기자, 유근윤 뉴스토마토 기자, 김준환 한국대학신문 기자, 김정환 미디어몽구 대표,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 등이 함께한다.
3부 대학언론 비전발표회에서는 기하늘 대학알리 대표, 원지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의장이 대담에 참여해 대학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논한다. 이후 대학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되새기는 선서문을 낭독하며 참여자들 간 연대를 북돋을 예정이다.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여증서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수도권 외 참가자에게는 교통 지원이 이뤄진다.
유정민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사무국장은 “대학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대학언론의 발전을 독려하는 유의미한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김동주 기자
달빛은 구름 속에 갇히고
바람이 귀신 소리를 내던 날
줄 지어선 가로등은
인적없는 거리를 하얗게 비추고
눈 시퍼런 길고양이는
돌풍에 놀라 괴성을 지른다
대기를 가득 채운 악한 기운이
허공을 어지럽게 휘저을 때
마른 백일홍은 제 그림자와 섞여
기괴한 춤을 추고
귀엽던 동생은 목을 매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