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op
ENGLISH 中文 日本語
24.8 C
Seoul
2025년 8월 28일 오전 2:52
More
    블로그 페이지 224

    27일 표창원,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선언(전문)

    0

    [수완뉴스=서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입당을 공식 선언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향후 선거전까지 중도층의 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주요 내용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실에서는 20대 총선 외부 인재 영입 1호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입당을 선언한는것을 밝히며 공식 입당 원서를 문재인 당대표에게 전달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제 1 야당이 분열되는게 안타깝다”라는 말과 함께 “정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라는 입장을 펼쳤다.

    다음은 표 전 교수가 밝힌 입당관련 기자회견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기에 인사드립니다. 우선,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관심과 염려, 격려와 당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 그동안 전 경찰관, 교수 그리고 방송인과 작가로 ‘정의’를 말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그 주장과 방안들을 법과 제도로 만들어 내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범죄와 수사기관의 불법행위, 그리고 권력적 부패와 비리를 ‘정의의 적들’로 규정하고 비판해 왔습니다. 이제, ‘정치’를 통해 실제로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라 ‘완전한 정의’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수긍하고 받아들일 만큼의 정의’는제대로 된 국가의 필수조건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의가 무너져’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절 정치에 직접 나서게 했습니다. 한 번 제 모든 것을 바쳐 도전해 보겠습니다.

    ▶정치를 통해 ‘안전’을 확보해 드리고 싶습니다. = 그동안 전 ‘범죄와 안전문제 전문가’로 연구와 강의, 정책자문 등의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 사이 숱한 강력사건과 학교폭력, 안전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피해자와 가족분들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자기 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과 노인, 어린이,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나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학교 폭력, 그리고 세월호 참사 같은 말도 안되는 ‘인재’는 막아야 합니다. 사람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나쁜 정치와 권력이 방치해 온 ‘안전’, 말로만 떠들어 온 ‘안전’을 실제로 확보해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 해 보겠습니다.

    ▶정치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에게 꿈과 행복’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 그동안 전 일탈 청소년들과 아동학대 피해어린이들을 만나면서 문제의 근원에 도사린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답답하고 가슴 아팠습니다. 부모의 가난과 실패 등 불우한 환경에 처하면 아예 “꿈꿀 희망조차 박탈하는” 차갑고 잔인한 우리 사회, 돈이 없으면 공부, 운동, 예술 그 어떤 분야에서도 소질을 발견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우리 사회의 냉정한 벽 앞에서 좌절하고 분노와 불만에 가득 차 일탈과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법과 제도, 정책, 그리고 사회적 역량의 결집과 조율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만이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정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그동안 전 지난 2012년 대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 직업도 포기했고, 국정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정도로 글을 쓰고, 10만 명 그리고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국정조사 청원을 하고,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거리 강연과 집회 시위 참가 등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전체적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의 권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은 물론, 사법부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기때문입니다. 남은 ‘진실’의 발견은 오직 정치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얼마나 많은 장애와 어려움과고통을 마주치게 되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내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총체적 문제, 소위 ‘적폐’가 집약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 역시 결코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희생자와생존자, 그리고 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제 가슴에 늘 간직하며, 정치를 통해, 진실 규명 작업에 끝까지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정치를 통해 ‘아름답고 멋진 대한민국’을 찾아 드리고 싶습니다. = 그동안 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숱한 외세의 침략에도 굳건히 자주성과 독립성을 지켜온 나라, 기나긴 일제의 폭압과 침탈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해 온 의지와 근성의 나라, 비인간적인 공산전체주의 북한의 남침과 적화 야욕 앞에서 온 몸 던져 자유를 지켜낸 국민, 전쟁의 참화를 딛고 산업화의 기적을 일궈 낸 국민, 군사독재의폭정을 끝장낸 자랑스런 시민혁명, 그 엄혹한 환경에서도 민주주의를 일궈낸 멋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해 왔습니다. 그 대한민국이, 국민이, 분열하고 고통 받고 아파합니다. 헌법이 유린되고, 자유가 짓밟히고, 독재와 폭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국제사회의 걱정과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해방된 조국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소망하셨습니다. 문화와 예술이 융성하고, 빈부와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귀하게 여겨지는 사회, 우리가 잘 살게 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이읏 나라들이 우리를 따라 아름다워지는, 그런 ‘아름다운 나라’ 말입니다. ‘Ugly Korea’가 아닌, 우리 아이들이 세계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를 아름다운 우리 국민 여러분께 찾아드리고 싶습니다.

    ▶새내기정치인으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민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알고계십니다. 겉으로는 국가와 민족, 국민, 자유, 안보, 민주, 복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집단의 이익을 계산하고, 음모와 술수를 꾀하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노회한 정치인들의 진면목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들이 쌓아 놓은 진입장벽과 기득권 카르텔의 힘이 너무 강해 어쩌지 못해 분노하고 계십니다. 정치는 그런 사람들, 특별한 소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습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자세와 마음으로, 동료 시민들과 함께, 그 목소리를 대표하고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가능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활발한 소통을 하겠습니다. 언제든, 저도 기성 정치인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면 깨우쳐 주십시오. 깨우치지 못하면, 더 추한 모습 보이기 전에 퇴출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마 그 전에 스스로 물러날 것입니다.

    ▶‘신사의 품격’과 ‘전사의 용맹함’을 함께 갖춘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를 보며 부러워 하는 미국의 오바마, 캐나다의 트뤼도, 독일의 메르켈, 영국의 카메론. 그리고 그들과 격론을 벌이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야당 정치인들을 보며 ‘남의 나라’ 정치를 부러워만 하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축구의 박지성과 손흥민, 야구의 박찬호와 류현진, 추신수, 발레의 강수진.. 다양한 분야의 한국 대표들은 세계의 존중과 선망,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정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억지와 비논리, 무식과 몰양심이 아닌 상식과 합리, 논리와 분석, 치밀한 준비와 노력의 결과물인 ‘신사의 품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단호하고 결연하며, 불의 앞에선 결코 타협이나 물러섬이 없는 ‘전사의 용맹함’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 남빙돌 – 사람이란

    0
    61816596f153f45ac90ecaed332e9082_1440425

     

    61816596f153f45ac90ecaed332e9082_1440425

     

     

    (수완뉴스=남윤정)

     

     

    사람 이 단어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까? 국어사전에서는 이를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이라고 명시해 놓았다 (참고 – 네이버 어학사전).

     

    그렇다. 사람은 동물과는 구별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생각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고,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집단을 이루어 살아간다.

     

    그렇다면 우리들을 나누는 기준은 . 무엇일까? 인종, 성별, 연령, 국가, 등 그 기준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우리는 흑인, 백인, 황인일 수 있고 남자, 여자일 수 있으며 소수는 성전환자 혹인 성소수자일 수 있다. 10대, 20대,30대 혹은 중장년층일 수 도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가축을 기르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거나, 또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자유자재로 쓸 수 도 있다

     

    그러나 각기 다른 면이 하나쯤은 있는 이 세상 속에서도 꼭 몇몇 사람들은 자신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한다. 앞서 말했던 ‘몇몇 사람’ 들이 속해있는 집단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차별만을 행사한다. 차별과 차이는 다른 것인데도 그것을 구별하지 못한 채 막무가내로 다름에 대해 혐오한다. 물론, 나도 어렸을 때는 ‘차이와 차별’ 뭐가 다른 건지 도통 구분하기 쉽지 않았었다. 차이는 서로 같지 않고 다름,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참고 – 네이버 어학사전) 그에 비해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한다. (참고 – 네이버 어학사전)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는 것은 불공평함이다. 불공평한 점이 있으면 차이이고, 불공평한 점이 없으면 차별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 둘의 뜻과 용어가 반대로 되어있다고 생각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쉬운 예가 있다.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단체 KKK(Ku Klux Klan)가 있다. 이 단체는 백인 우월주의를 주장하며 유색인종들에게는 구타, 린치, 방화 등의 테러를 저질렀다. 우리가 KKK단이 활동했던 시기에 흑인이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단체에서는 우리에게 온갖 폭력을 행사할 것이다. 차이는 피부의 색. 그들은 피부의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피해를 끼친다. 그렇다면 우리가 태어날 때 하나님으로부터 ‘음. 전 건강미가 넘치는 구릿빛 피부로 선택이요. 혹은, 저는 백설 공주처럼 하얀 피부가 끌려요. 그렇게 창조해주세요’ 이런 식은 분명히 아니지 않은가? 즉, 우리의 피부색은 태어날 때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면 피부의 색, 즉 인종은 불공평하게 결정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트러블이 하나도 나지 않는 희고 탱탱한 피부로, 어떤 사람은 웃으면 이만 보이는 검은색에 가까운 피부로, 어떤 사람은 첫인상이 웬 황달에 걸린 사람처럼 피부색이 노란색일 수도 있다.

     

    이런 불공평함으로 태어날 때부터 차별을 받는 사람이라면 삶이 어떨까?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성소수자 등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좋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면서 우리 사회에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들은 이미 여럿 알려진 바 있다. 그들은 남들의 시선을 피해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거나 그 인식에 견디다 못해 세상을 스스로 떠나거나 아니면 보이지 않는 폭력에 의해 이미 죽은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현 지구에 사는 사람의 수는 대략 70억이다. 그 유전자는 각자 다른 모습,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소중하다는 말처럼, 사람마다 다름은 인정하고 차별을 차이로 승화시켜 생각하는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수완뉴스 남윤정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1. 교육에 대한 조금 다른 생각

    0

    (수완뉴스=김진아)

     

     

    10dcb2d038810b02caed00f5604fdf4c_1439567
    ▲ 관련 사진 ⓒ Pixabay

     

     

     

    놀이터의 아이들은 그냥 노는 게 아니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을 배운다.

    그네에 홀로 앉아 독립을 배운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며 겸손을 배운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용기를 배운다.

    모래로 지은 밥을 나눠먹으며 믿음을 배운다.

    정철의 내 머리 사용법

     

     

    그렇게 배운다. 그리고 인생을 배운다.

     

    사전에서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을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 행위를 배우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에 간다. 유치원생은 유치원에, 초등학생은 초등학교에. 중학생은 중학교, 고등학생은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생은 대학교에. 직장 또한 어떤 이들에겐 학교이다.

     

    사실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 어려운 수학도 아니고 유창한 영어실력도 아니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다. 그리고 자신(自身)이다.

     

    사람들은 흔히 큰 착각을 한다. 똑똑하다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것과 같다고. 똑똑하다는 것이 아이큐가 높은 사람을 말한다고. 하지만 이들은 모두 틀렸다. 그리고 똑똑하다고 말하는 우리도 틀렸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 똑똑한 것은 아니니까.

    21세기 대한민국의 교육목표는 물질적 성장에 걸맞은 정신과 가치의 성숙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그런데 21세기인 지금, 이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가? 아니다. 학교 폭력은 점차 심해져만 가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해이해지는 학생들의 정신력에 어떻게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감히 말한단 말인가? 교육이라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그 곳에서 삶은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결과가 우선이 아닌, 과정을 중시해야 하고 점수와 등급이 목적이 아닌 배움의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목표가 아닌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쌓아도 모두 헛된 것이고 속이 비어있는 껍데기로만 존재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수완뉴스 김진아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1.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와 새누리당

    0

    (수완뉴스=김경준)

     

     

    최근 대한민국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또 다시 문제가 생겨났다. 아마도 새누리당 역사상 초유의 내부갈등일 것이다.건의 전개는 아래와 같다.

     

    4b71cd3acf0a2517a9ee12e465d7b770_1439561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진 출처 : 엔하위키)

     

    지난 5 29일 여야합의로 공무원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키면서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국회가 판단했을 때 시행령이 법률의 취지 또는 내용이 합치되지 않았을 때, 소관 부처의 장에게 통보만 하는 것이 기존 내용이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통보에서 내용 수정,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바꾼 것이다. 국회가 자신의 행정부마저 위협한다고 생각이 든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는 이 법안이 재의되었다. 이로 인해 당청관계가 악화되고,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때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박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많은 질타를 했던 유승민 원내대표는 결국 이기지 못하고 사과를 했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찬반의견이 갈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눈에 받았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당내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했고, 김무성 대표는 내부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돌발적으로 회의를 중단시켰다.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 78일 당내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를 선언하였다

     

     4b71cd3acf0a2517a9ee12e465d7b770_1439561

    (▲새누리당 로고, 사진출처 : 엔하위키)

     이번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은 사퇴 찬성과 사퇴 반대라는 두 입장으로 나눠졌다. 현재 새롭게 원내대표로 취임한 원유철 의원 같은 경우, 그 당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사퇴가 무리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에 반해 김태호 의원 경우,최고위원회의에서 고성으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원조친박으로 잘 알려진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 따로 유승민 의원에게 “사퇴를 하는 편이 좋을 것” 이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당내는 두 파로 나뉘었지만, 대부분의 친박 세력들은 강경하게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였다. 결국 당청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기 위해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자신들의 손으로 끌어내렸다.

     

     

    4b71cd3acf0a2517a9ee12e465d7b770_1439561
     (▲정의당 로고, 사진출처 : 엔하위키)​

     

     

     

    이에 대해 야당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분위기이다. 유승민 의원은 청와대와 대립하며, 무능력함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야당이 옹호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을까? 정의당 문정은 대변인은 “오늘 새누리당은 의총을 통해 원내대표 사퇴 권고를 박수로 결의하는 해괴한 결정을 내렸다”며 “결국 새누리당은 박근혜 권력의 파수꾼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또한 야당은 유신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박근혜 정권을 맹비난하였다.

     

     

    이번 사태는 어이없는 새누리당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바른 정치를 위해, 여당이고 야당이고 따질 것 없이 박근혜 정부에게 바른 소리를 한 유승민 의원을 친박계 의원들이 저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김무성 대표도 회의를 진행하지는 못할망정, 회의 중간에 격분해서 회의장에서 나가고 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확실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번 사건은 새누리당 전체의 문제라고 본다. 아무리 여당이라고 해도 올바른 방법으로 정치를 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이자 그들이 직접 뽑은 사람을 원내대표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을 보아 여당은 정말 답답한 보수라고 한 이철희 소장 의 말이 조금은 공감이 간다.

     

     수완뉴스 김경준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1. 장소TIP&사진TIP

    0

    (​수완뉴스=권예지)

    안녕하세요? 앞으로 수완뉴스에서 장소TIP&사진TIP 칼럼을 연재하게 된 권예지 칼럼니스트입니다. 저는 매달 한 번씩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장소 추천과 함께 간단한 사진 팁을 알려드리는 칼럼을 작성할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학업과 직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사진을 찍으며 힐링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사진 촬영은 어디서나 즐길 수가 있어 흔하고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시는 그런 분들은 ‘사진을 찍더라도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예쁘게 나올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실 것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제가 이 칼럼에서 사진 촬영에 대한 모든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Tip 시작합니다!

    서울 내 사진 찍기 좋은 명소 NO.1 이화동 벽화마을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해있는 이화동 벽화마을은 낙산 아래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적산가옥 수 백여 채가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2006년 화가 한젬마씨 등 68명이 참여한 ‘낙산 공공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동네 곳곳에 벽화가 채워 나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냄새를 보는 소녀>, <옥탑방 왕세자>,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등 각종 드라마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 곳의 유명한 벽화로는 날개벽화, 꽃계단벽화 등이 있습니다. 가시는 길은 4호선을 타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내려 낙산공원으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시면 주변에 벽화들이 보일 것입니다.

    ​▲ 고양이 벽화_사진촬영:권예지

    ​▲ 해바라기 벽화_사진촬영:권예지

    *사진촬영 tip: 이 벽화 같은 경우에는 해바라기와 흩날리는 꽃잎이니 정면에서 찍는 것도 좋지만 측면에서 찍는다면 더 흩날려가는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항상 저렇게 길게 뻗어있는 벽화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각도 중에서도 측면이 가장 느낌 있게 나오면서 전체적인 벽화도 다 사진에 나올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 point: 그냥 해바라기 옆에 서는 것 보다는 제일 왼쪽에 꽃잎이 흩날리는 마지막 부분에 서서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손을 뻗어 닿을 듯 말듯한 느낌을 내면 요즘 흔히들 말하시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제격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화보같이 나오게 됩니다.

    ▲ 꽃계단 벽화, 사진촬영: 권예지

    *사진 촬영 tip: 이화동 벽화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촬영장소라고 볼 수 있는 꽃계단은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많이 있는 상태에서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같은 때에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곳은 계단이기 때문에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 계단 같은 경우 밑에서 위로 찍는 것이 훨씬 더 계단이 길고 예쁘게 나옵니다. 특히 이 계단은 너무 길고 높기 때문에 좀 뒤에서 찍어야 전체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point: 계단 사진 같은 경우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것처럼 앉아서 찍는 것이 그림과 사람이 가장 잘나옵니다. 사진과 같이 앉기보다는 그냥 평소에 앉듯이 앉아 다리를 사선으로 뻗으면 원래 다리보다 길게 나옵니다.제가 서서 촬영해본 결과 서 있는 채로 찍으니 원래 다리보다 훨씬 짧게 나오고 사진에 모든 것을 담은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뽑은 장소와 사진 팁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많은 곳들이 존재하지만 직접 가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핵심적인 곳들만 알려드렸으니 꼭 가서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

    수완뉴스 권예지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4. 위플래쉬

    0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6

     

    △ 위플래쉬 포스터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오늘 다룰 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위플래쉬이다.

    위플래쉬는 제 8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하고 제 72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 14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위클리, 워싱턴포스트지, 폭스뉴스 등 유력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위’,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영화 TOP11’, 뉴욕온라인비평가협회 선정 ‘최고의 영화’, 오클라호마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6%의 만점에 가까운 놀라운 성적으로 골든 토마토 어워드 최고의 음악영화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신드롬을 일으킨 위플래쉬는 2014년 화제의 작품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플래쉬라는 영화는 처음에 단편영화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이었다. 위플래쉬의 감독인 데미안 체첼레는 위플래쉬를 제작하기 위한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영화를 세 개의 장면을 중심으로 하나의 단편영화로 제작하여 출품했던 것이다. 결국 201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을 받은 후 투자자를 모집하여 2014년에 장편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7
     
    △위플래쉬 스틸컷

     

    영화의 전개는 빠르면서도 명확하다. 앤드류라는 학생은 음악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 노력에는 선생님 플렛처의 교육방식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폭언과 학대를 통해 앤드류에게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준다. 물론 영화 내내 앤드류의 좌절과 그에게 가해지는 폭언이 주를 이루지만 그에 맞서 더 악바리로 버티는 앤드류의 의지 또한 엿볼 수 있다. 앤드류는 그 궂은 학대 속에서도 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고통이라는 것을 아는지 독하게 플렛처에게 달려든다. 또한 영화의 막바지로 치닫을 때 둘의 묘한 경쟁심도 영화를 화려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요소가 되었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7
     
    △위플래쉬 스틸컷 

     

    영화의 진면목은 바로 앤드류를 연기한 마일즈 텔러와 플렛처 선생님을 연기한 J.K. 시몬스이다. 마일즈 텔러라는 배우는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연기를 잘하고 또한 극에서 나온 대로 그렇게 드럼을 잘 치는 지도 몰랐다. J.K. 시몬스 또한 명연기를 펼쳤는데, 그는 영화의 배역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영화 촬영 중 당한 부상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J.K. 시몬스는 위플래쉬를 통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였는데 배우들의 명연기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는 탄생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하여튼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일즈 텔러는 실제 학생 같았고 J.K. 시몬스는 실제로 존재하는 선생님 같았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7

    △위플래쉬

    영화 내내 플렛처가 앤드류에게 채찍질을 하지만 정작 진정한 채찍질은 앤드류 자신이 스스로에게 해왔다는 부분에서 필자인 저는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천재가 되기 위해서, 남보다 더 뛰어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약간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영화의 초반 부분에 나오는 플렛처의 악행들과 폭언들이 처음엔 많이 거북하고 불편했었지만 오히려 그런 플렛처의 교육방식이 앤드류의 광기를 건드렸는지도 모른다. 그의 교육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앤드류의 광기를 끌어내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랬기에 영화가 끝난 후에는 그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에 대해 쉽게 단정 짓기가 매우 어려웠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7

     

     

    △위플래쉬 스틸컷

    또한 이 영화는 비록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가 빠르게 지나가는 줄 모를 만큼 빠져들게 했다. 아마 지금까지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집중이 잘 되었고 빠져들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결국 영화의 몰입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요소보다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주인공의 역할에 공감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플래쉬라는 영화에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바로 이 영화를 촬영하기에 총 19일이라는 시간 밖에 들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를 보면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하고 센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지를 알게 되었다. 영화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꼭 유명한 배우들, 엄청난 예산의 영화가 아니어도 이러한 감독과 배우들의 열정과 역량만 충분하다면 능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한줄 요약 – 천재가 되기 위한 그 갈망과 노력, 그것을 100분동안 배웠다. (★★★★☆)

    글=권규현 칼럼니스트

    사진=위플래쉬

     

     

    #3. 사도

    0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6

    △ 사도 포스터, 사진 출처 : 쇼박스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 우리 나라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다른 나라와 달리 가족이면서 또 타인처럼 멀게 느껴지는 관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에게 보물 같은 존재이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상의 전부와도 같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그 모호한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 ‘사도’이다.  사도는 우리가 아는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와 사도세자에 관한 내용이다.

    조선왕조 역사상 아들이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극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럼 그 내용을 파헤쳐보자.

    이 영화의 줄거리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역사적 기록을 표현한 것이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이끌기까지의 내용은 웬만한 국사를 배웠던 사람은 잘 알고 있는 실제 역사적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줄거리가 중요하지 않다. 영화의 가장 특이했던 점은 처음부터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영화의 전개가 어떻게 사도세자가 죽게 되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고, 사도세자와 영조의 갈등이 어떻게 심화되었는지에 대해 어릴 적부터 성장해 가는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 사건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없었던 사람들도 이 영화를 통해 새로이 그 배경과 결과를 알게 하기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계속해서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을 통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운명을 극대화시켜 참담한 비극으로 풀어냈던 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더욱 더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또 관객의 심금을 울리게 하였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6

     

    △사도 스틸컷, 쇼박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영화의 구성은 영조와 사도세자가 갈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각자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제시한다. 아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키우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지만 그에 비해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사도세자의 행동들 또한 충분히 공감이 갔다. 그러기에 누구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고 어떻게 보면 어디서부터 그 둘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될지도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6
     
    △사도 스틸컷, 쇼박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주연배우들의 명연기이다. 대세 배우 유아인과 한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는 이 영화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각각의 연기는 물론이고 연기 호흡도 엄청나게 좋았다. 무엇보다 여태껏 유아인 이라는 배우가 이렇게나 연기를 잘하는 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애매한(이 표현을 다른 걸로 바꿀 순 없는지?) 위치에 처하게 된 사도세자의 입장을 아주 명쾌하고 정확히 짚어냈다. 물론 감독의 연출력을 통해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기도 하지만 배우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과 프로다운 연기력이 더 빛을 발했던 것 같다.

    다음으로, 감독의 깔끔한 연출력이 이 영화의 두 번째 강점이다. 전체적인 시퀀스(sequence)의 구성이나 스토리텔링에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느낌이 들었다. 대체적으로 영화에는 주요 내용과 관련되지 않은 내용도 중간중간 삽입되곤 하지만 ‘사도’에서는 오직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을 담았기에 영화가 깔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이준익 감독은 과거 ‘왕의 남자’라는 사극영화를 통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 때의 감각을 이어서 이 감독만의 특유한 사극영화의 색깔이 짙게 묻어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정조가 부채춤을 추는 장면은 왕의 남자 마지막 엔딩 장면과 사뭇 흡사했다. 마치 아버지와 아들, 그 아들의 아들로 이어지면서 손자로서, 아들로서 제구실을 못했다고 자책하는 듯한 정조의 부채춤은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을 설명해주는 듯 했다. 이준익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뿐만 아니라 거기에 영상미와 배경음악이 더해졌기에 영화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았다.

    굳이 이 영화의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고 꼽는다면 영화의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률적이었다는 점이다. 영화의 초반부터 긴장이 가득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끝까지 이어진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을 통해 빚어지는 사건들과 에피소드들이 중간 중간에 재 반복되는 신(scene)을 보여주면서 같은 내용과 같은 결과로 이끌어냈다는 점이 어떤 면에서는 이 영화를 지루하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40e7e7866cde65f0b54cbaf8b538a6a8_1447936
     
    △사도 스틸컷, 쇼박스

     

    한줄평

    아버지와 아들, 결국 서로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게 된 그 비극

    ★★★★☆(별 4점/5점 만점)

    글=권규현 칼럼니스트 qhyunny@

    사진=사도 스틸컷 및 포스터

    #2.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0

    (수완뉴스=권규현)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들..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년 동안 수 백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그 중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는 소수에 불과하다. 흥행기준인 1000만 관객 영화는 지금까지(외국영화 미포함) 12편이다(왕의 남자, 실미도, 국제시장, 해운대, 태극기 휘날리며, 암살, 괴물, 명량,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구체적인 수치가 보여주듯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기준은 관객 수이다. 이 영화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1. 관객들과 ‘공감’하는 영화였다.

    흥행영화의 필수 공식 중 하나는 ‘공감’이다. 공감하는 영화는 흥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가 관객과 소통하고 또 관객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감하는 영화는 감독의 메시지이자 영화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영화 주인공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이 넣은 아기자기한 요소들까지 놓치지 않게 된다. 즉, 영화라는 예술의 산유물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괴물’과 ‘7번방의 선물’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부성애를,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전쟁 속 형제애를 사람들이 느끼고 또 공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서 감동을 얻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게되었다.

    2. 명배우들의 명품 연기, 조연까지 훌륭하였다.

    황정민, 송강호, 이병헌, 장동건, 최민식, 하정우, 오달수….. 국내 영화계에서는 내로라하는 하는 톱배우들이다. 이 배우들의 공통점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출연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흔히 말해 흥행 보증수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기에 감독들이 배우를 캐스팅할 때 유명배우들을 뽑는 것도 그 이유다. 유명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은 일단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홍보할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화의 스토리가 좋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장함으로써 관객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은 배우들을 믿고 영화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3. 입소문을 잘 타야 한다.

    국내 영화시장이 현재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영화 감상이 여가활동이 되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관객 수의 증가만큼 크게 바뀐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즉, 쉽게 말해 입소문을 잘 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귀가 얇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예를 들어 ‘허니버터칩’ 같은 경우도 맛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 것 보다는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호기심에 사려고 했기에 이러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영화도 똑같다. 10년 전 흥행했던 영화들은 현재 개봉되는 영화와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 그러나 영화사들의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다. 관객들에게 홍보가 잘 된 영화들은 자연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4. 개봉시기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가장 의아해 하는 부분이 바로 개봉시기이다. 개봉하는 날짜는 영화제작이 최종으로 끝나면 바로 개봉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제작이 끝난 후 영화사는 개봉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다. 일단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가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웬만해서 겹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쟁쟁한 영화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다면 관객 수가 분산되어 1000만 관객이라는 수치를 기록하기에는 버겁다. 지금까지의 1000만 영화의 개봉시기는 대부분 영화의 성수기인 여름이었다. 그 때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외 추석, 설, 크리스마스 등 연휴가 끼어있는 공휴일을 공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봉시기를 잘 정해야 영화가 흥행하기 훨씬 더 수월하다.

     

    영화를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고한다. 그 노력의 대가는 바로 영화의 흥행성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1600만을 동원한 외국영화 ‘아바타’는 제작기간 만 무려 13년이 걸린 대 프로젝트였다. 올해 개봉한 ‘암살’도 시나리오를 2번이나 새로 썼다고 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영화가 개봉될 것이고 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한국영화들이 승승장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1. Terminator Genisys 2015

    0

    (수완뉴스=권규현)

     

    최근 개봉한 쥬라기 월드와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7와 같이 옛날 영화를 리메이크하는,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이 속속히 개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6년 만에 나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새롭게 시작되는 3부작의 신호탄이다. 이번 영화는 터미네이터1과 2의 위대함을 넘지 못했지만 최근 터미네이터 후속작 중 가장 좋았다고 평가 받는다. 심지어 지미 카메론 감독도 이번 영화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복귀한 터미네이터의 대명사 아놀드 슈왈제네거, 새롭게 캐스팅된 제이슨 클락, 아밀리아 클락, 제이 코트니 등 화려한 라인업은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높여주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터미네이터 1과 2의 플롯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기존의 스카이넷이 기계를 이용하여 인간과 대립하는 구도는 이어진다. 그러나 하나 특이한 점은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이 더 내용의 초점에 맞춰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내용에서는 스카이넷이 T-800모델을 과거로 보내서 인간 저항군의 수장인 존 코너의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한다.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가 과거에서 죽게 된다면 존 코너는 태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존 코너는 스카이넷에 맞써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 사라 코너를 지키게 한다. 그리하여 그는 인류의 멸망을 막게 된다. 그러나 이번 리부트에서는 여기에 타임라인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된다. 그로 인해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디테일한 요소가 많아져 조금 복잡한 내용이 있었고,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영상미이다. 눈에 띄게 좋아진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1편에 나왔던 파릇파릇한 시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에서 그대로 구현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름으로써 초기 터미네이터 영화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고급스러운 CG와 함께 볼거리 또한 늘었다. 터미네이터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터미네이터 영화의 명대사인 ‘I’ll be back’의 대사가 나오는 등 원작을 이어받은 디테일한 부분들은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의 옛 향수를 자극하였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명연기이다. 비록 환갑이 넘은 불혹의 나이지만 액션 연기를 몸소 펼쳐 옛 영화의 추억을 관객들에게 되살려 주었고, 더 이상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다소 가벼웠던 내용 전개이다. 영화의 분위기는 오리지날 터미네이터의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내용의 무거움은 그대로 구현해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 이유에는 스토리의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1편과 2편의 내용을 수정 및 추가하여 많은 내용을 한 편의 영화에 담으려고 했기 때문인지 영화가 어수선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좋아했던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인 만큼 후속작에서 이어질 내용에 많은 기대를 건다.

     

    <한 줄 평>

    가벼워져 돌아온 터미네이터, 하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의 균형을 잡아줬다.

    별 3.5개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3. 희곡, 그 첫 번째 이야기

    0
    사진 로고
    자체제작 여민주

     

    (수완뉴스=여민주)​

     
    연극에서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 그리고 바로 희곡이다.

     

    연극이 직접적이고 순간적인 특징이 있다면,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의 대본인 희곡은 영원한 고정불변의 것이다. 연극은 연출들의 재량으로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한다거나 극의 특정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점이 다분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완벽하게 텍스트로만 된 희곡으로 읽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등장인물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우리는 온전히 우리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대사의 이면에 숨은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사의 속도, 어투를 비롯하여 그사이 잠시나마의 침묵마저도 우리는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하여 우리가 희곡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연극을 만들어낸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희곡의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우리의 경험과 더불어 생각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 로고1

    ​​사진촬영 여민주

    그래서 오늘의 글은 희곡 한편과 함께 해보려 한다. 이근삼 작, <국물 있사옵니다> 이다.

    1920년대를 시작으로 1940년대 본격화된 서사극은 우리 예술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로지 감정이입에만 집중하여 일정한 플롯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연극과는 상충하는 형식으로 서사극은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감을 줄이는데 더불어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사극의 기법은 이근삼 작, <원고지>로 이후 이근삼은 <국물 있사옵니다>, <제18공화국>,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1960년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물 있사옵니다>를 살펴보자.

    낮은 자존감을 지녔지만 순수하기도, 솔직하기도 했던 김상범. 그는 우연한 기회로 본래 자신이 얻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들을 얻게 된다. 이후로 본인의 도덕성보다는 사회적인 위치와 경제적 능력을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데, 그 과정에서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되기도 하나 이미 새로운 상식을 정립한 그는 모든 관계를 이용할 뿐이다. 그가 생각하는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으로 모든 일을 대하게 되고, 결국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쥐게 된다.

    ​개인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김상범이 변화하는 점, 그리고 1960년대의 작품이지만 현시대와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앞서 언급하였듯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성장을 시작하는 1960년대, 그만큼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기도, 부유하기도 하였다. 결국, 그 당시 사회는 ‘돈’ 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중심을 이루었을 것이고 이 부분은 현재와 다르지 않다. 초고속으로 성장을 하고, 현재까지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 사회도 팽배한 자본주의 국가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우리의 삶 전부는 ‘돈’ 과 ‘명예’ 인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작품 속에서 마지막까지 김상범이 표면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수용한 새로운 상식으로 꾸려온 본인의 생활을 되돌아 생각해본다. 그는 옳고 그름 또한 확정 짓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어떠한 상식으로 사회를 살아가는지, 그리고 우리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경각심을 느낄 필요성이 있다.

    수완뉴스 여민주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2. 우리는 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0

     

      10dcb2d038810b02caed00f5604fdf4c_1439565
    ▲그래픽 여민주

     

     

    (수완뉴스=여민주)

     

    안녕하세요. 두 번째 글로 돌아온 연극 ;(세미콜론)의 여민주입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는 사랑의 종착점이자 또 다른 사랑의 시작점인 춘천에서의 사랑 이야기, 연극 <춘천 거기>와 함께합니다!

     

    사진1
    ▲ 사진_촬영 여민주

     

    총 세 쌍의 연인들의 풋풋하고도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와 아직은 확실하게 단정 지어지지 않은, 그래서 알 수 없는 형태의 사랑 이야기인 <춘천 거기>. 2006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인 김한길 연출의 <춘천 거기>가 초연 10주년 기념으로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일을 하던, 사랑을 하던, 무엇을 하든 간에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춘천 거기>의 내용 또한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주목해볼 만하다.

     

    서로를 넘어서 주변 사람들까지도 아프게 만드는 선영과 명수의 사랑, 사랑이란 이름의 믿음으로 질투를 불러 그 질투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세진과 영민의 사랑, 그리고 막 사랑을 시작해서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주미와 응덕의 사랑.

    이들 모두는 사랑이라는 공통 단위에 들어가 있지만, 모두가 다른 형태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사랑을 발산하는 이들이 모두 춘천으로 떠났다. 춘천에서도 그들의 사랑은 계속된다.

    사진 2
    ▲사진_촬영 여민주

    사진 4

    ▲사진_촬영 여민주

     

    감성연극이라는 이름처럼 배우들의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다. ‘사랑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그들은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대사를 구연한다. 배우들의 이동 또한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장면의 전환이 암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흐름의 이동을 통해 장면이 전환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 작품은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풀어내어, 보는 관객들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 특히 사랑에 대한 감정 표현에서의 웃음 포인트가 관객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현실성 넘치는 연기를 보고 왔다는 것보다는 감정을 공유하고 왔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연극을 보러왔다가 그 속의 또 다른 연극을, 아니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나온 듯한 감정으로 기분 좋게 극장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 5

    ​▲ 사진_촬영 여민주

     

    연극이 끝난 후, 머릿속에는 온통 사랑이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녔다.

     

    사랑. 어떤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_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작품 속 큰 막이 바뀔 때 삽입되는 가슴 찌릿한 대사들이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양한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이웃과의 사랑, 하다못해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고, 오늘의 날씨마저 사랑하며 살아간다. 각자의 형식과 방식이 다를 뿐. 사랑은 늘 우리와 마주 닿아있다. 그래서 사랑에는 정답도 정의도 없고 단지 그냥 감정 그대로 느끼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춘천 거기>에서는 연인 간의 사랑을 그렸다. 모두 사랑을 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똑같은 사랑은 아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 없듯, 사랑도 그렇다. 이쯤에서 여러분들의 사랑도 궁금해진다. 과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사진 6
     ▲ 사진_촬영 여민주

     

    글,사진=여민주 칼럼니스트 97dualswn@

     

    #1. 연극;(세미콜론)

    0

    thumb-10dcb2d038810b02caed00f5604fdf4c_1439565672_4045_600x143

    ​삽화 : 여민주

    (수완뉴스=여민주)

     

    안녕하세요. <연극 ;(세미콜론)>의 연재 작가  여민주입니다.

     

    저의 글을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신기한 마음으로 <연극 ;(세미콜론)>의 첫 번째 문을 엽니다.<연극 ;(세미콜론)>은 연극이라는 세상 속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극은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바로 연극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제가 써내려가는 이 글도 저만의 생각으로 적어 내려갈 것이며, 저와 함께 여러분들도 이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반드시 연극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자유로움이 담긴 그 어떠한 것들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mail protected] 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세미콜론, 즉 쌍반점은 마침표보다는 가볍고 쉼표 보다는 무거운 구두점을 뜻하며 이는 문장의 부가적인 설명을 하는 부호로도 사용됩니다. <연극 ;(세미콜론)>은 고리타분한 이론 속 설명보다는 순수 그대로의 저의 감정과 생각들을 써내려갑니다. 이렇다 하는 저의 사고를 전달하는 장이 아닌 공유하려는 장으로써 많은 분들과 연극을 통해 느낀 모든 것을, 나아가 이를 뛰어넘는 모든 것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무겁지만 가벼운, 그 모든 것들을 나누며 더욱 깊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끝낼 수 있지만, 끝내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연극 ;(세미콜론)>은 정답이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사고를 더욱 넓은 세상의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끊임없는 사유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치 <연극 ;(세미콜론)>가 다양한 생각의 기폭제가 되어 우리 모두 스스로 끝낼 수 있지만, 끝내고 싶지 않아 끝내지 않는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연극 ;(세미콜론)>의 첫 시작에서는 앞으로의 방향과 이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다양한 생각을 솔직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본격적인 연극 세상에서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수완뉴스 여민주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