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브레이킹 뉴스

보도 사진

연예 및 스포츠

특집 기사

지역 콘텐츠

International News Editions

파트너 서비스

추천앱

수완뉴스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The Suwan News

오피니언

브레이킹 뉴스

보도 사진

연예 및 스포츠

특집 기사

지역 콘텐츠

International News Editions

파트너 서비스

추천앱

수완뉴스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back to top
ENGLISH 中文 日本語
27.8 C
Seoul
2025년 7월 6일 오전 10:52
블로그 페이지 224

#2.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0

(수완뉴스=권규현)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들..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년 동안 수 백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그 중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는 소수에 불과하다. 흥행기준인 1000만 관객 영화는 지금까지(외국영화 미포함) 12편이다(왕의 남자, 실미도, 국제시장, 해운대, 태극기 휘날리며, 암살, 괴물, 명량,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구체적인 수치가 보여주듯이 흥행에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기준은 관객 수이다. 이 영화들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1. 관객들과 ‘공감’하는 영화였다.

흥행영화의 필수 공식 중 하나는 ‘공감’이다. 공감하는 영화는 흥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가 관객과 소통하고 또 관객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공감하는 영화는 감독의 메시지이자 영화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영화 주인공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이 넣은 아기자기한 요소들까지 놓치지 않게 된다. 즉, 영화라는 예술의 산유물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괴물’과 ‘7번방의 선물’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부성애를,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전쟁 속 형제애를 사람들이 느끼고 또 공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서 감동을 얻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게되었다.

2. 명배우들의 명품 연기, 조연까지 훌륭하였다.

황정민, 송강호, 이병헌, 장동건, 최민식, 하정우, 오달수….. 국내 영화계에서는 내로라하는 하는 톱배우들이다. 이 배우들의 공통점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출연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흔히 말해 흥행 보증수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기에 감독들이 배우를 캐스팅할 때 유명배우들을 뽑는 것도 그 이유다. 유명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은 일단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홍보할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영화의 스토리가 좋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장함으로써 관객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객들은 배우들을 믿고 영화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3. 입소문을 잘 타야 한다.

국내 영화시장이 현재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영화 감상이 여가활동이 되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관객 수의 증가만큼 크게 바뀐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즉, 쉽게 말해 입소문을 잘 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귀가 얇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예를 들어 ‘허니버터칩’ 같은 경우도 맛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 것 보다는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호기심에 사려고 했기에 이러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영화도 똑같다. 10년 전 흥행했던 영화들은 현재 개봉되는 영화와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 그러나 영화사들의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다. 관객들에게 홍보가 잘 된 영화들은 자연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4. 개봉시기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가장 의아해 하는 부분이 바로 개봉시기이다. 개봉하는 날짜는 영화제작이 최종으로 끝나면 바로 개봉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제작이 끝난 후 영화사는 개봉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다. 일단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가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웬만해서 겹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쟁쟁한 영화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된다면 관객 수가 분산되어 1000만 관객이라는 수치를 기록하기에는 버겁다. 지금까지의 1000만 영화의 개봉시기는 대부분 영화의 성수기인 여름이었다. 그 때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외 추석, 설, 크리스마스 등 연휴가 끼어있는 공휴일을 공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봉시기를 잘 정해야 영화가 흥행하기 훨씬 더 수월하다.

 

영화를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고한다. 그 노력의 대가는 바로 영화의 흥행성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1600만을 동원한 외국영화 ‘아바타’는 제작기간 만 무려 13년이 걸린 대 프로젝트였다. 올해 개봉한 ‘암살’도 시나리오를 2번이나 새로 썼다고 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영화가 개봉될 것이고 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한국영화들이 승승장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qhyunny@naver.com)

 

#1. Terminator Genisys 2015

0

(수완뉴스=권규현)

 

최근 개봉한 쥬라기 월드와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7와 같이 옛날 영화를 리메이크하는,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이 속속히 개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6년 만에 나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새롭게 시작되는 3부작의 신호탄이다. 이번 영화는 터미네이터1과 2의 위대함을 넘지 못했지만 최근 터미네이터 후속작 중 가장 좋았다고 평가 받는다. 심지어 지미 카메론 감독도 이번 영화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복귀한 터미네이터의 대명사 아놀드 슈왈제네거, 새롭게 캐스팅된 제이슨 클락, 아밀리아 클락, 제이 코트니 등 화려한 라인업은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높여주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터미네이터 1과 2의 플롯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기존의 스카이넷이 기계를 이용하여 인간과 대립하는 구도는 이어진다. 그러나 하나 특이한 점은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이 더 내용의 초점에 맞춰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내용에서는 스카이넷이 T-800모델을 과거로 보내서 인간 저항군의 수장인 존 코너의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한다.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가 과거에서 죽게 된다면 존 코너는 태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존 코너는 스카이넷에 맞써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 사라 코너를 지키게 한다. 그리하여 그는 인류의 멸망을 막게 된다. 그러나 이번 리부트에서는 여기에 타임라인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된다. 그로 인해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디테일한 요소가 많아져 조금 복잡한 내용이 있었고,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영상미이다. 눈에 띄게 좋아진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1편에 나왔던 파릇파릇한 시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에서 그대로 구현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름으로써 초기 터미네이터 영화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고급스러운 CG와 함께 볼거리 또한 늘었다. 터미네이터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터미네이터 영화의 명대사인 ‘I’ll be back’의 대사가 나오는 등 원작을 이어받은 디테일한 부분들은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의 옛 향수를 자극하였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명연기이다. 비록 환갑이 넘은 불혹의 나이지만 액션 연기를 몸소 펼쳐 옛 영화의 추억을 관객들에게 되살려 주었고, 더 이상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다소 가벼웠던 내용 전개이다. 영화의 분위기는 오리지날 터미네이터의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내용의 무거움은 그대로 구현해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 이유에는 스토리의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1편과 2편의 내용을 수정 및 추가하여 많은 내용을 한 편의 영화에 담으려고 했기 때문인지 영화가 어수선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좋아했던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인 만큼 후속작에서 이어질 내용에 많은 기대를 건다.

 

<한 줄 평>

가벼워져 돌아온 터미네이터, 하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의 균형을 잡아줬다.

별 3.5개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qhyunny@naver.com)

#3. 희곡, 그 첫 번째 이야기

0
사진 로고
자체제작 여민주

 

(수완뉴스=여민주)​

 
연극에서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 그리고 바로 희곡이다.

 

연극이 직접적이고 순간적인 특징이 있다면,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의 대본인 희곡은 영원한 고정불변의 것이다. 연극은 연출들의 재량으로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한다거나 극의 특정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점이 다분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완벽하게 텍스트로만 된 희곡으로 읽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등장인물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우리는 온전히 우리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대사의 이면에 숨은 의미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사의 속도, 어투를 비롯하여 그사이 잠시나마의 침묵마저도 우리는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하여 우리가 희곡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서 자신만의 연극을 만들어낸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희곡의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우리의 경험과 더불어 생각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 로고1

​​사진촬영 여민주

그래서 오늘의 글은 희곡 한편과 함께 해보려 한다. 이근삼 작, <국물 있사옵니다> 이다.

1920년대를 시작으로 1940년대 본격화된 서사극은 우리 예술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로지 감정이입에만 집중하여 일정한 플롯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연극과는 상충하는 형식으로 서사극은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감을 줄이는데 더불어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사극의 기법은 이근삼 작, <원고지>로 이후 이근삼은 <국물 있사옵니다>, <제18공화국>,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1960년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물 있사옵니다>를 살펴보자.

낮은 자존감을 지녔지만 순수하기도, 솔직하기도 했던 김상범. 그는 우연한 기회로 본래 자신이 얻을 수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들을 얻게 된다. 이후로 본인의 도덕성보다는 사회적인 위치와 경제적 능력을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데, 그 과정에서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되기도 하나 이미 새로운 상식을 정립한 그는 모든 관계를 이용할 뿐이다. 그가 생각하는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으로 모든 일을 대하게 되고, 결국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쥐게 된다.

​개인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김상범이 변화하는 점, 그리고 1960년대의 작품이지만 현시대와 너무나도 닮아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앞서 언급하였듯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성장을 시작하는 1960년대, 그만큼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기도, 부유하기도 하였다. 결국, 그 당시 사회는 ‘돈’ 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중심을 이루었을 것이고 이 부분은 현재와 다르지 않다. 초고속으로 성장을 하고, 현재까지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의 우리 사회도 팽배한 자본주의 국가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우리의 삶 전부는 ‘돈’ 과 ‘명예’ 인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작품 속에서 마지막까지 김상범이 표면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수용한 새로운 상식으로 꾸려온 본인의 생활을 되돌아 생각해본다. 그는 옳고 그름 또한 확정 짓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어떠한 상식으로 사회를 살아가는지, 그리고 우리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경각심을 느낄 필요성이 있다.

수완뉴스 여민주 칼럼니스트 (97dualswn@naver.com)

#2. 우리는 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0

 

  10dcb2d038810b02caed00f5604fdf4c_1439565
▲그래픽 여민주

 

 

(수완뉴스=여민주)

 

안녕하세요. 두 번째 글로 돌아온 연극 ;(세미콜론)의 여민주입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는 사랑의 종착점이자 또 다른 사랑의 시작점인 춘천에서의 사랑 이야기, 연극 <춘천 거기>와 함께합니다!

 

사진1
▲ 사진_촬영 여민주

 

총 세 쌍의 연인들의 풋풋하고도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와 아직은 확실하게 단정 지어지지 않은, 그래서 알 수 없는 형태의 사랑 이야기인 <춘천 거기>. 2006 올해의 예술상 수상작인 김한길 연출의 <춘천 거기>가 초연 10주년 기념으로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돌아왔다.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일을 하던, 사랑을 하던, 무엇을 하든 간에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춘천 거기>의 내용 또한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주목해볼 만하다.

 

서로를 넘어서 주변 사람들까지도 아프게 만드는 선영과 명수의 사랑, 사랑이란 이름의 믿음으로 질투를 불러 그 질투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세진과 영민의 사랑, 그리고 막 사랑을 시작해서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주미와 응덕의 사랑.

이들 모두는 사랑이라는 공통 단위에 들어가 있지만, 모두가 다른 형태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사랑을 발산하는 이들이 모두 춘천으로 떠났다. 춘천에서도 그들의 사랑은 계속된다.

사진 2
▲사진_촬영 여민주

사진 4

▲사진_촬영 여민주

 

감성연극이라는 이름처럼 배우들의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다. ‘사랑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그들은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대사를 구연한다. 배우들의 이동 또한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장면의 전환이 암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흐름의 이동을 통해 장면이 전환되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 작품은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풀어내어, 보는 관객들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 특히 사랑에 대한 감정 표현에서의 웃음 포인트가 관객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현실성 넘치는 연기를 보고 왔다는 것보다는 감정을 공유하고 왔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연극을 보러왔다가 그 속의 또 다른 연극을, 아니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나온 듯한 감정으로 기분 좋게 극장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 5

​▲ 사진_촬영 여민주

 

연극이 끝난 후, 머릿속에는 온통 사랑이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녔다.

 

사랑. 어떤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_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작품 속 큰 막이 바뀔 때 삽입되는 가슴 찌릿한 대사들이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양한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이웃과의 사랑, 하다못해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고, 오늘의 날씨마저 사랑하며 살아간다. 각자의 형식과 방식이 다를 뿐. 사랑은 늘 우리와 마주 닿아있다. 그래서 사랑에는 정답도 정의도 없고 단지 그냥 감정 그대로 느끼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춘천 거기>에서는 연인 간의 사랑을 그렸다. 모두 사랑을 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똑같은 사랑은 아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 없듯, 사랑도 그렇다. 이쯤에서 여러분들의 사랑도 궁금해진다. 과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사진 6
 ▲ 사진_촬영 여민주

 

글,사진=여민주 칼럼니스트 97dualswn@

 

#1. 연극;(세미콜론)

0

thumb-10dcb2d038810b02caed00f5604fdf4c_1439565672_4045_600x143

​삽화 : 여민주

(수완뉴스=여민주)

 

안녕하세요. <연극 ;(세미콜론)>의 연재 작가  여민주입니다.

 

저의 글을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신기한 마음으로 <연극 ;(세미콜론)>의 첫 번째 문을 엽니다.<연극 ;(세미콜론)>은 연극이라는 세상 속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극은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바로 연극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제가 써내려가는 이 글도 저만의 생각으로 적어 내려갈 것이며, 저와 함께 여러분들도 이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반드시 연극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자유로움이 담긴 그 어떠한 것들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97dualswn@naver.com 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세미콜론, 즉 쌍반점은 마침표보다는 가볍고 쉼표 보다는 무거운 구두점을 뜻하며 이는 문장의 부가적인 설명을 하는 부호로도 사용됩니다. <연극 ;(세미콜론)>은 고리타분한 이론 속 설명보다는 순수 그대로의 저의 감정과 생각들을 써내려갑니다. 이렇다 하는 저의 사고를 전달하는 장이 아닌 공유하려는 장으로써 많은 분들과 연극을 통해 느낀 모든 것을, 나아가 이를 뛰어넘는 모든 것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무겁지만 가벼운, 그 모든 것들을 나누며 더욱 깊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끝낼 수 있지만, 끝내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연극 ;(세미콜론)>은 정답이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사고를 더욱 넓은 세상의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끊임없는 사유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치 <연극 ;(세미콜론)>가 다양한 생각의 기폭제가 되어 우리 모두 스스로 끝낼 수 있지만, 끝내고 싶지 않아 끝내지 않는 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연극 ;(세미콜론)>의 첫 시작에서는 앞으로의 방향과 이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다양한 생각을 솔직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본격적인 연극 세상에서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수완뉴스 여민주 칼럼니스트 97dualswn@naver.com​

#2. 막쓴 글씨도 다시 보자 글쓰기

0

(수완 뉴스=한유림)

안녕하세요? ‘막 쓴 글씨도 다시보자’의 한유림 칼럼니스트입니다. 오늘은 필적 감정의 사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필적감정을 의뢰하고 필체가 동일인물인지 확인하는 장면들 많이 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예를 들면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후아유’에서는 은비의 필체와 은별이의 필체가 95%일치한다는 필정감정의 결과가 은비가 은별이인 것으로 확인된 증거 중 하나로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7fc1f29540bd5992dc0de923cb5af56c_1440508

(▲드라마 후아유_학교2015 8회 중 필적감정결과가 나온 장면 ,사진 출처-혀니블로그(www.blog.naver.com/hyuni2mail)

우선 필적 감정의 뜻부터 알아볼까요?

[ 사전에 따르면 개인에 따라 항상성과 희소성이 존재하며 이를 전재로 하여 자료와 대조자료(文字)사이의 동일 여부를 식별하는 감정을 말한다. ] 라고 나와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필적에는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 특징을 비교분석해서 동일인인지 여부를 식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필적감정의 사례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7fc1f29540bd5992dc0de923cb5af56c_1440508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의 필적확인란 문구,사진 출처-혀니블로그(http://blog.naver.com/nog_cha)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시험지입니다. 그런데 항상 문제지의 앞면에 나와 있던 필적 확인란은 왜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이 필적 확인란은 대리 시험 의혹이 있을 경우 수사기관이 필적 확인란의 필체와 수험생의 필체를 대조해 부정행위 여부를 판가름하는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필적확인란은 부정행위방지를 위해 지난 2006학년도 수능에 처음 도입된 제도입니다. 사실 학생들이 이것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저 위의 사진의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라는 문장이 나온 후로 여러 가지 패러디물이 나오면서, 필적확인란은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기다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7fc1f29540bd5992dc0de923cb5af56c_1440508

(▲신용카드,사진 출처-pixabay)

또 다른 예로는 우리 일상에서 많이 보는 카드 뒷면에 쓰는 서명과 결제를 할 때 하는 사인입니다. 결제할 때 하는 사인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왜 결제할 때마다 매번 사인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만약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여 카드가 부정사용 되었을 경우 카드사에서는 카드 뒷면의 서명과 매출전표상의 서명이 일치하는지를 필적감정을 통해서 확인한 후에 보상을 해줄지 말지 결정합니다.

그래서 카드뒷면에는 서명을 미리미리 해 놓아야하며, 결제 시에는 사인을 절대 대충하지 말고 카드뒷면에 서명한 것과 일치하도록 사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인이 일치해야만 그 카드를 본인이 썼다고 증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의 필적 확인란이나 신용카드의 서명 외에도 필적감정이 쓰이는 사례는 많은데,  대표적으로 차용증이나 부동산매매계약서, 임대차계약서, 각서, 확인서 등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필적학 중에서도 필적감정의 사례를 간단히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다음 칼럼도 기대해 주세요!

수완뉴스 한유림 칼럼니스트 (dbfla403@naver.com)

#1. 막 쓴 글씨도 다시보자.

0

(수완뉴스=한유림)

 

막 쓴 글씨도 다시보자로 글씨에 대한 칼럼을 쓰는 한유림 칼럼니스트입니다.

혹시 칼럼의 제목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은가요?

 

그건 바로 꺼진 불도 다시보자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불이 꺼진 줄 알고 작은 불을 그냥 지나쳤다가는 큰불로 이어지기 때문에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뜻인데, 글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의식중에 쓴 글씨에서 글쓴이의 정신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기에 평소에 쓰던 글씨체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2인 제가 필적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중3때 네이버에 인기검색어로 올라온 글씨체로 알아보는 성격이라는 글을 읽고 난 후부터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글을 읽고 넘겨버렸을지도 모르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고 이번 칼럼을 기회로 더 공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99e64bcec15e54272509f2e98872c3d_1439620
 
(▲중3때 쓰던 글씨체, 사진촬영 : 한유림)

 

 

799e64bcec15e54272509f2e98872c3d_1439620

(▲국어 선생님의 글씨체, 사진 촬영 한유림)

여러분은 글씨를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시나요?

 

혹시 글씨가 못 알아볼 정도로 막 쓴 글씨를 쓸 때보다 정돈되고 차분한 글씨를 쓴 것을 봤을 때 느껴지는 이미지 같은 것이 달라 보이지 않던가요?

 

보통 둥글둥글한 귀여운 글씨체를 쓴 것을 보고 여자가 썼을 것이다.’ 또는 서툰 글씨체를 보면 초등학생이 썼을 것이다.’ 하는 생각들을 하셨을 것입니다. 왠지 글씨만 봐도 누가 썼는지 예상해 본 적이 있나요? 제가 앞으로 이야기 하려는 것이 바로 그에 대한 필적학입니다.

 

필적학은 서상학, 필상학과 같은 말로, 글씨를 보고 그 글씨를 통해서 글쓴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외국에서는 필적학이 범죄수사에 활용될 만큼 필적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한글에 대한 필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있는 상태이며, 현재 한글 필적학에 대한 자료는 거의 드물고 필적학자도 몇 명 없는 상황입니다.

 

필적학에서는 글씨를 분석할 때 글자의 크기, 형태, 압력, 속도, 기울기, 정돈성, 전체적인 인상, 자연스러움, 조화, 리듬 등을 살핍니다.

 

국내 첫 필적학자로 알려진 구본진 변호사님은 항일 운동가와 친일파의 글씨 특징을 크기, 모양, 유연성, 글자 간격,행 간격, 규칙성, 속도 7가지로 나누어 분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항일 운동가와 친일파의 글씨를 분석해서 그들의 성격과 연관지어 연구하고 분석한 사람인 구본진 변호사님은 글씨도 작품만 1천여 점을 수집하며 필적학 지식도 쌓으셔서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입니다

 

필적학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 글씨를 쓸 때의 동작과 행동의 생리학적·심리학적 연구,

둘째, 필적과 성격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 응용(필적 심리학)

셋째, 필적에 의한 개인 식별의 연구와 응용(필적 감정)

넷째, 글씨를 쓰기 위한 필기재료(·연필·잉크 등)의 화학적·물리학적 연구와 응용

이렇게 4가지로 구분됩니다.

 

저는 앞으로 필적 심리학을 위주로 칼럼을 쓰겠지만 글씨에 관한 다른 내용들도 많이 쓰고 이야기 해볼 예정입니다.이번 칼럼에서는 필적학에 대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혹시 빠진 내용이 있거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다음 칼럼에서 바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은 필적 감정이란 주제로 칼럼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사이트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0327&cid=40942&categoryId=31531

참고 서적 : 필적은 말한다(구본진, 중앙북스)

 

 

 

수완뉴스 한유림 칼럼니스트(dbfla403@naver.com)

#4. 경험과 선택

0

(수완뉴스=나지영)

 

경험을 현명하게 사용 한다면,어떤 일도 시간 낭비는 아니다.’

 

오귀스트 르네 로댕이 한 말입니다.

 

현명한 경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현명한 경험은 깨달음을 주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집과 학원을 오가던 저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자퇴를 한 후, 저는 3달간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전까지 정형화된 생활패턴으로 인해 정작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늘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잠시 미뤄두고 다양한 경험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재판참관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제게 법원은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법정 안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 알려지지 않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했습니다.

 

재판참관의 날이었습니다. 법정 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스산함과 차가움은 온몸을 감쌌습니다. 하얀 A4용지에 적힌 재판일정에 맞춰 들어간 재판은 드라마와 속 재판과는 달랐습니다. 열띤 변호사들의 변론보다는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귀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법정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었지만 그 모습 또한 사회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전 1년이라는 시간동안 홀로 법정 안에서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의 범위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도, 홀로 여행을 가는 것도 큰 도전이자 소중한 경험입니다. 물론 여가적인 것만이 좋은 경험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버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각기 다른 이유로 패스트푸드점,카페, 식당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많은 점을 배웁니다.

 

이처럼 우리들은 모두가 다른 경험으로 다른 꿈을 꾸게 됩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는 사람도 있고, 사람의 죽음을 바라보며 의사의 꿈을 키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오귀스트 리네 로댕은 경험은 시간낭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오늘 칼럼은 경험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했나요?

 

수완뉴스 나지영 칼럼니스트 (njy0611@naver.com)

#3.괜찮아, 시작이 다른 것뿐이야.

0

(수완뉴스=나지영)

7579c44a1a26034610d851170706530e_1439996
​▲ 관련 사진 ⓒ pixabay

 

시작이라는 단어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14살이었던 제게 시작은 낯설고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자퇴의 의미는 더욱 그랬습니다. ‘낯설지만 기대되고 꿈꾸지만 위험할 것만 같은 것,’ 그것이 학교 밖에 대한 첫 느낌이었습니다.

자퇴라는 단어가 제 머릿속에 맴돈 건 중학교 1학년, 14살 때였습니다. 꿈이 없던 저는 처음으로 꿈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즐기기엔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자퇴에 대한 고민의 시작은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그 후로 만났던 가족의 반대. 그리고 공부와 미래에 대한 고민, 아마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도 겪었던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모든 선택이 그렇듯 자퇴도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중학생이라는 신분. 생각보다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또한 많은 용기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학교라는 체제 속에서 바라보는 자퇴생은 어쩌면 이방인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자퇴를 하던 14살 그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수많은 어른들은 제게 물었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니?” 그 질문은 자퇴에 대한 무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퇴의 무게는 제가 처한 현실 속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을 찾기 위해 학교 밖을 나가고 싶다는 제 말을 세상으로부터, 그리고 학교로부터 이해받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삶을 뒤바꿀 큰 선택을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듯 제가 자퇴를 하기까지의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힘들었던 것은 자퇴생이라는 이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주변의 반대와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이었습니다. 학교 밖에 나가기 위한 과정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을 거쳐야 했고, 수없이 많은 소문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쉽지 않았던 모든 과정을 거치고 받게 된 자퇴서를 보며 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흘렸던 제 눈물의 의미는 아마 그만큼의 간절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퇴서를 낸 그날의 기억은 제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친구들이 수업을 듣는 모습, 복도를 뛰어다니던 모습, 그 모습들은 제가 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보는 학교였습니다. 사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에게는 평범한 일상이겠지만, 제게 그날의 그 모습은 특별했습니다. 교복을 입은 제 모습과 작별을 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조금 늦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자신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작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수완뉴스 나지영 칼럼니스트 njy0611@naver.com

#2.세상이 바라본 ‘자퇴생’

0

(수완뉴스=나지영)

thumb-ed383d4e1a14a03b9b93005e76497e7d_1439443431_8947_600x450

▲ 관련 사진 ⓒ pixabay

여러분은 오늘 하루, 학교를 가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아마 여러분들은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본인이 꿈꾸었던 여행을 갔을 것입니다. 이렇게바쁜 일상 속 잠시의 여유를 즐긴다는 것은 굉장히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꿈꾸었던 학교 없는 하루 역시 여행처럼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학교를 나오기 전, 제가 교과서 속에서 배운 세상은 정의롭고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속 세상은 시험문제에서만 답이 될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학생이라는 이름 없이 처음 맞이한 현실은 소리 없는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자퇴생으로서의 첫 하루가 그러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을 것만 같은 일상도 평범한 학생이었던 저에게는 큰 변화로 느껴졌습니다. 학교에서 적게는 6시간, 많게는 10시간 이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학교를 다니지 않으니 어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택시를 타든 어디를 가든 “왜 학교를 안 갔냐?” 는 물음은 반복되었고, 처음에는 쉽게 학교를 나왔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나하면 “자퇴생이다“라는 대답 후에 나올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웠었기 때문입니다.

주위의 반복되는 물음에 용기 내어 자퇴생이라는 말을 했을 때, 세상은 이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습니다. 수군대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세상이 바라보는 자퇴생은 ‘문제아’라는 현실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자퇴생으로서의 하루가 힘들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으로 주어진 완벽한 자유는 마치 선물 같았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느낀 자유는 단순히 잠을 많이 잘 수 있고 ,TV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자유의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느낀 자유란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자유였습니다.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건 일종의 ‘자아성찰의 개념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바쁜 일상에 치여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제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의무감에 정작 하고 싶었던 것을 못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몇몇 중학생들은 ‘제게 자퇴생으로 살면 잠을 푹 자기도 하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프로를 맘껏 볼 수 있지 않냐?’ 라는 질문을 보내기도 합니다. 물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떤 용도로 사용 하는 건 개인의 차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고 싶고, 즐기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며칠간은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보기도 하고, 잠을 실컷 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자퇴생이 가진 자유는 단순한 자유가 아닌 책임감을 지닌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아까 제가 위에서 한말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학교를 가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오늘 찾으셨나요?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은 우리를 향해 수많은 질문을 던졌고,

​때로는 그 질문의 화살이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요?

수완뉴스 나지영 칼럼니스트(njy0611@naver.com)

#1. ‘17살 대학생이 말하는 오늘 하루’-여러분의 오늘 하루가 궁금합니다.

0

(수완뉴스=나지영)

 

안녕하세요. ‘17살 대학생이 말하는 오늘 하루’로 학교 밖 이야기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칼럼니스트 나지영입니다. 날씨는 태풍으로 인해 우중충하지만 칼럼의 첫 시작은 산뜻하게 하고 싶기에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행복하고 기쁘셨나요? 아님 힘들고 지치셨나요?

​아마 오늘 하루,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 사이에서 기분 좋은 일 또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오늘 하루, 큰 선택을 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루 1440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하루에도 수많은 일들이 우리들을 찾아옵니다.

똑같아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일들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특별함은 종종 삶의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물론 특별한 일이 늘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특별함조차 꺼려질 때도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eeabefa3f3d968313b6affc2034d6c87_1438786
▲ 자료사진

 ⓒ pixabay

때로는 힘들고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그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 이번 칼럼의 스토리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 곁에서 14살 자퇴생이 17살 대학생이 되기까지의 ‘학교 밖 생활’과 그 외에도 다른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타고 전해지는 ‘진짜 학교 밖 이야기’를 보다 솔직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여러분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엔 의구심이 드는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조금은 낯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6살 수민이(가명)는 다문화 가정 아이입니다. 수민이가 다니던 유치원엔 수민이만 피부색이 달랐습니다. 미술시간,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피부색과 똑같은 색을 살색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까만 피부를 본 수민이는 고개를 떨구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 이야기 속 여러분이 수민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 것 같나요?

이야기 속 수민이는 편견이 만들어낸 상처에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검정색도 살색이 될 수 있고 흰색도 살색이 될 수 있는데도 수민이는 친구들이 내린 살색이라는 정의에 큰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수민이의 이야기와 학교 밖 청소년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름입니다. 때로는 도전의 의미를 또는 편견의 의미를 가진 다름은 또 다른 2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특별함또 다른 하나는 외로움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 친구들은 매일 입었던 교복을 입지 않는다는 것, 친구들과 학교를 같이 마치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처음으로 다름을 느끼게 됩니다.

다름 속에서 쌓이고 쌓인 외로움은 때론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회의감’, ‘두려움’, ‘불안감이라는 소용돌이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흔들린 만큼 더 단단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끝없는 넘어짐을 통해 또 다른 용기를 얻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들은 이 거친 세상을 용기 있게 살아내었습니다.

내일 하루도 여러분들은 다시 한 번 용기 있게 삶을 살아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살아나가고 있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 내려갔습니다.

 

앞으로 하나 둘씩 펼쳐질 ‘17살 대학생이 말하는 오늘 하루를 기대해주세요!

 

다음 이야기는

#2 ‘괜찮아, 시작이 다른 것뿐이야.’입니다.

 

수완뉴스 나지영 칼럼니스트(njy0611@naver.com)

#1.

0

(​수완뉴스=권수희)

 

세상과의 소통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뚱뚱한 몸통으로 까만 바탕에 초록색 글자들이 어지러이 움직이던 구형 Xp에서, 한 손 엄지손가락만으로 원하는 정보와 이미지를 척척 얻어내는 모바일 컴퓨팅,뿐만 아니라 그 즉시 전 세계를 아울러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이토록 요동치는 21세기를 관통하여 살아온 우리 스스로가 문득 대견하게 느껴진다.

사실 ‘IT의 대격변은 우리에게 있어 시냇물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든 생활과 같다. 사리 분별을 못하는 꽤 어릴 적부터 컴퓨터인터넷이라는 개념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때문에 보다 발전한 컨텐츠를 전과 다른 속도와 범위에 걸쳐 공유하는 대중문화의 보급은 현 1020 세대의 손에서 그 힘이 증폭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점심시간이 끝난 자투리 쉬는 시간, 교실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원더걸스텔 미빅뱅거짓말을 따라 부르던 풍경이 이젠 스타벅스 테이크 아웃 커피를 홀짝이며 페이스북을 켜고 최신 뮤직 비디오를 재생하는 모바일 폰으로 옮겨졌다는 점이라고 할까. ‘손 안의 문화’, 대중문화는 더 이상 소위 메이저의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나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대중이라는 부처 손 위의 손오공이 되었다.

옛말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던가. 예쁜 소품을 흔들며 깜찍한 춤을 추는 걸그룹들과 소녀보다 더 예쁜 보이그룹들의 달디 단 음악과 무대가 천편일률적으로 느껴질 때 즈음, 손오공이 구름을 타고 미끄러지듯, 미꾸라지처럼 가요계아이돌의 세계에 요동을 치며 등장한 그룹 빅뱅그 선두를 이끄는 마차에는 리더 ‘G-dragon’이 있었다. 남다른 패션 감각, 음악성, 퍼포먼스로 그들은 단숨에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했고, 대중에게 생소했던 힙합 장르를 주류 문화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10대들에게는 다소 오래되었다고 느껴질 법한 10년차 아이돌인 빅뱅은 여전히한 아이돌의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 빅뱅의 영향력이 가히 놀라운 가운데 리더 G-dragon의 대중문화에서의 위상은 단연 돋보인다.

미술이라면 지레 겁먹고 내빼기 마련인 미적으로 둔하다고 자부하는 청소년들도 한 번쯤은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해볼 만한 토픽이다. 어찌 보면 전 연령층을 가장 유하게 아우르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G-dragon, 음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대중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피스 마이너스 원: 무대를 넘어서.’ 그 이름도 몽환적이다. G-dragon의 영감의 세계를 현대미술 아티스트 14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루어낸 이 전시는 서울 시립미술관 전시실 2, 3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 작업은 실제 G-dragon이 음악 작업 및 뮤직 비디오에서 사용한 소품, 의상, 설치물 등을 다양한 창조와 변형을 가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때문에 눈에 익은 전시물을 관람하고 그 의미에 대한 깊은 설명을 얻을 수 있다는 색다름이 돋보인다. 더욱 반가운 것은 지드래곤이 직접 자신의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녹음한 아이팟을 들으며 관람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가 관객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해석해 주는 서비스라니, 그 어떤 것보다 대중문화의 아이콘다운 발상이다. 설치 미술이라는 전시 특성에서, 단순 유화로만 이루어진 미술전시보다 흥미도와 접근성이 젊은 연령층에게 좋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포문을 열 때부터 세간의 이슈가 된 이 전시에 대해, 문화 평론가들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혹자는 유명 인기스타를 앞세운 돈벌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극명한 두 평가 중 무엇이 본질에 더 가까울지는 넌센스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현대미술과의 조화를 꾀한 프로젝트인 만큼 중요한 것은 대중의 반응일진대, 그들의 반응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Peace’라는 공간에서 무엇인가 모를 한 가지가 빠진 세계. G-dragon이 말하는 그의 내면의 세계에 대한 묘사는,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가로지르는 젊은이들에게 왠지 모를 동감의 두근거림을 불러일으키는 표현이 아닐까.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결핍의 느낌을 가장 선명하게 느끼는 시기. 젊음의 정 가운데 가장 빛나고도 어두울 시기의 학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내면으로의 자극이 될 것이다.

수완뉴스 권수희 칼럼니스트 (soohee9061@naver.com)

 

https://www.swn.kr/home/post-new/
http://pf.kakao.com/_GwqET
https://www.facebook.com/suwannews
https://www.x.com/suwannews_korea
https://www.instagram.com/suwanj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