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입속의 사탕 같던 애착
등줄기를 훑어 내리던 공포

근심의 사슬에 묶이고
분노의 불길에 타들어 가던 마음도

시간의 어둠에 묻혀
기억마저 아스라해지느니

과대 평가된 삶의 무게와
두껍게 두른 허세를 벗고

내 것이 아닌 미래와
가망 없는 꿈들과도 작별한 후

의자 깊숙이 몸을 묻는다

김경순
김경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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