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 27 대 영류왕, 실각한 전쟁 영웅

[수완뉴스=김경순 기자]

당에 굴복하여 대고구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유약하고 어리석은 왕으로,
보다 못한 영웅 연개소문에게 살해된 한심한 이미지이나,
그는 평양성 전투에서 내호아의 4만 수군 정예병을 500 결사대로 박살내어 살수대첩을 가능케 한, 
희대의 명장이자 2차 여수전쟁의 수훈갑이었다.

휘는 건무, 영양왕의 이복동생으로 618년에 즉위하였다.
비록 수나라를 패퇴시켰다고는 하나, 그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어 숨 넘어가기 직전이었던 고구려를 물려받은 영류왕은,
자신이 뛰어난 지휘관이기도 하였으므로,
통일된 대륙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누구보다 잘 알았고, 더 이상 대륙과의 전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제 정신이 있는 고구려인이라면 다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영류왕의 대륙쪽 파트너는 수를 이은 당이었으므로, 즉위 이듬해부터 당에 조공하기 시작하였고,
즉위 5년에는 이전 전쟁의 포로들을 교환하였으며,
7년에 당의 국교인 도교를 수입하는 등 당고조와 제법 친하게 지내었다.
그런데 재위 9년째에 중국 역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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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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