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0대 산상왕, 형사취수

[수완뉴스=김경순 기자]

휘는 연우, 산상릉에 장사 지내서 산상왕이다.
신대왕의 넷째 아들로, 고국천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는데, 사연이 좀 있다.

고국천왕이 갑자기 사망하자 왕후 우씨는 남편이야 죽든 말든 자기는 왕비여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이미 사장되다시피 했던 형사취수의 전통을 되살리기로 마음먹고 두 시동생들을 시험하였다고 한다.
그 시험이라는 게 정력 테스트였다는데,
형의 죽음을 알지 못했던 세째 발기는 패륜의 의심을 받고 자살한 호동왕자 꼴이 될까 두려웠는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발기하지 않았으나,
네째 연우는 냉큼 응해 왕위에 오르 수 있었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시험에 떨어져서 왕위에 오르지 못한 발기는,
고국천왕 때의 첫째 발기처럼 발기하여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번엔 연나부가 아니라 소노부가 도왔다고 한다.
발기는 왕궁까지 포위하였으나 다른 세력의 호응이 없어 실패하였는데,
그래도 굴하지 않고 요동으로 탈출하였고, 공손씨의 힘을 빌어 수도를 재차 공격하였으나,
막내 동생 계수에게 패하여 자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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