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거나
두려울 게 별로 없고
정욕에서도 놓여난 지금
타인의 미소를 사야 할 필요가
더는 없으므로
어디로든 갈 수 있지만
가고 싶은 곳도
가야 할 곳도 없기에
헛수고와 비굴을 멈추고
좌초한 배처럼 주저앉아
풀벌레 소리 사라진
차갑게 식은 세상을 바라본다
삶이란
맨손에 쥔 한 줌 눈덩이 같은 것
Quote from hello Dolly song, by Jerry Herman: 구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