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 X 부천영화제] 마지막, 초록 들판의 노란 꽃들

[수완뉴스=여민주 칼럼리스트 기자]

1988년 베트남 중부, 그곳에는 초록 들판의 노란 꽃들이 있다. 아이들보다 훨씬 큰 키의 풀, 눈이 부실만큼의 투명한 바다, 바다를 따라 펼쳐진 절벽, 이곳 전부가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인 아이들. 아이들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만나고 동생을 누구보다도 아끼면서도 뭔지 모를 그 ‘어떠함’을 느끼는 형.

사람이 새로운 감정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낼까. 무엇인지도 모를 무언가를 안고 우리는 어떠한 행동을 할까.

BA-VIE_Yellow Flowers on the Green Grass_Still(3)

영화 속의 주인공은 구리를 금으로 착각한 뒤 비로소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화를 내며 뛰어갔고, 동생이 아끼던 두꺼비를 모른 척하기도 했으며 동생을 뒤에서 내려쳐 누워있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는 이내 미안해하고 눈물을 흘린다. 충동적인 우발성이라고 말해야 할까. 하지만 결국에는 책 한 권으로, 그 속의 두 줄로, 모든 행동의 원인, 즉 감정적인 표출의 해소를 마주할 수 있었고 그렇게 영화를 본 나는 가벼워졌다.

 

감정. 감정을 느낀다. 사람이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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