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일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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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입속의 사탕 같던 애착
    등줄기를 훑어 내리던 공포

    근심의 사슬에 묶이고
    분노의 불길에 타들어 가던 마음도

    시간의 어둠에 묻혀
    기억마저 아스라해지느니

    과대 평가된 삶의 무게와
    두껍게 두른 허세를 벗고

    내 것이 아닌 미래와
    가망 없는 꿈들과도 작별한 후

    의자 깊숙이 몸을 묻는다

    김경순
    김경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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