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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2026년 4월 2일 오후 3:09

빗 물

창백한 빛이 허공을 가르고
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웅크리고 앉아
빗줄기에 마음을 씻는다

어둠이 온몸을 감싸면
깊은 한숨은 비로소 자유를 얻고

저린 걸음으로 다가선 창엔

소란한 바람이 불고
차가운 비가 부딪는다

김경순
김경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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