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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2025년 6월 4일 오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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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주

    운명의 채찍은 가차 없고

    잿빛으로 늙어도

    힘을 잃지 않나니

    하루의 고역을 마치고

    어둠 깃든 창에 어린

    흐린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술은 독하고

    바람 소리 구슬프다

    김경순
    김경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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