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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7일 오전 4:59

원고료 주는 대신 ‘체험비’ 명목 갈취… 청소년 기자단 향한 학부모들의 분노

[26-05-16 수정]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누리집 갈무리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국내 대규모 청소년 기자단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해에만 수천여 명에 달하는 인원을 모집하고 합격시켜 가입비 조로 수십여 만원을 요구해 논란이다. 가입비 사용처를 요구하는 청소년들을 잇따라 해촉하고, 일부 청소년에게는 형사 고소 위협도 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국내 최대 청소년기자단, 청소년 기자 모집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 미디어,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IT·과학, 국제, 영상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가득한 청소년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만 14세 이상의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이 기자단 합격자 학생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 제보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의 누리집에 따르면, 2014년 1기 학생기자단 모집을 시작으로 2025년 3월까지 26기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청소년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 매년 약 3.1대 1의 경쟁률로 1,000~2,000여 명의 청소년 기자를 선발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대청기가 청소년 기자를 모집하고 받은 가입비의 총액수는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6년 기준 가입비는 48만 원으로, 청소년 기자들로부터 걷은 가입비는 위촉장 및 기자증, 활동키트 등 우편물 발송 비용,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초청프로그래 제공, 대학생 멘토를 통한 진로·진학 상담 및 온라인을 통한 기사작성 피드백 제공, 콘텐츠 관리와 기타 활동 지원 등에 쓰인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자금 사용내역은 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법률을 근거를 제시하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입비

대청기의 한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대청기는 학생기자들의 송고를 받은 뒤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이 업체관계자는 원고료를 받을만한 전문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원고료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청기는 5, 6기 기자 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수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8만원을 가입비 조로 받았다. 본지 취재진이 문서를 입수해 확인했다. 대청기는 7기부터 1.5배 인상하기 시작하다, 2024년부터 48만 원으로 인상했다.

사용처 의혹 제기한 학생들은 각종 불이익 당해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소속 한 학생기자는 가입비가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 것을 가지고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서 비판한 것을 이유로 해촉을 당한 것 같다며, 이 학생은 어떤 한 문건을 언론에 제보했는데, “8기 기자 해촉과 법적조치”에 대한 내용을 담은 문건이었다.

지난해 1월, 대청기 4기 활동을 하던 한 학생도 “대청기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자 그룹을 만들었다가 직접 페이스북으로 해촉과 형사고소 위협을 받은 기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몇몇의 학부모들은 ‘아이가 (지난 제 6기) 청소년기자단에 합격했다고 하는데, 가입비 8만원을 받는 것이 의아하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 ‘처음에 가입비 내용이 없어서, 합격하고 가입비를 받는다고 하니 의아했다.’고 의문을 자아냈다.

대청기의 소속기자였던 K양은 가계정으로 자신의 입장이 담긴 문건을 올렸다. “대청기는 2기, 3기 때만 해도 지금처럼 천 단위가 아니라, 백단위이였는데, 6기부터 갑자기 2016명으로 늘어, 5기 때는 3천여 명이 넘은 인원을 수용했다. 인원은 계속 늘었다.”면서, “가입비가 오르는 만큼 활동키트나 활동내용은 변화하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가입비가 오를 만큼 한 기수마다 1억이 넘는 수입을 더 벌었다.”고 말했다.

SNS에서 대청기 기자단에 참여신청을 했던 학생들은 “안 그래도 비싼 가입비 왜 올랐나” “가입비에 어디에 쓰나” 등 의문을 자아내는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사무국에 문의하는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사용처 공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청기는 합격 취소 및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고소를 하겠다는 위협만 할 뿐이다.

공공기관이나 공익 단체 아닌 ‘영리법인 주식회사, 대입 스펙 학생부 심리 공략 가능성 우려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에 단체 이름에 들어가 정부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실상은 인터넷 등기소 조회 결과 경기도에 등록된 영리법인 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일보와 인터뷰한 A학부모는 “홈페이지를 자세히 보니 모든 기사에 대해 봉사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니었다”라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스펙을 만들려는 청소년 입장을 인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 카카오톡방 사찰 및 부당 해촉 정황

오마이뉴스 윤근혁 시민기자 취재 결과에 따르면, 당시 8기 학생기자 A씨는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서 가입비 인상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촉 통보를 받았으며 가입비조차 환불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윤 시민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아무개 발행인은 “가입비 의혹 제기 때문이 아니라 비방글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학생에게 보낸 해촉 통지 메일에는 ‘돈의 행방, 1억 4천 정도 되지 않나요? 어디에 쓰는지 공개를 안하는 것도 그렇고’라는 학생의 발언을 해촉의 근거”라고 밝힌바 있다.

김동주 기자

Kim Tongjoo
Kim Tongjoohttps://www.swn.kr/author/tongjoo
I will brighten the world around me with my smile. And I will always be here for you all, ready to listen to what you have to say.

2 코멘트

  1. 22기 기자에 선발되었는데,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고서 입금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달아놓고 기자로 활동할 학생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22기 때에 기자단 가입비용은 24만원이였습니다.

    • 소영 학생, 안녕하세요! 댓글을 남겨주신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야 전하는 답변을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비록 시간이 지났지만 소영 학생이 남겨준 소중한 목소리는 여전히 이곳에 남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2017~2018년 당시 8만 원~12만 원 선이던 가입비가 22기에 이르러 24만 원까지 치솟았다는 구체적인 제보는, 이 문제가 과거의 해프닝이 아니라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현재진행형 사안임을 증명하는 가장 명백한 팩트였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적 명칭 뒤에서 청소년들의 열정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수익을 올리는 행태에 속지 않고, 현명하게 입금을 거부한 소영 학생의 용기 있는 선택을 적극 지지합니다.

      뒤늦게나마 이 기사의 비공개를 풀고 다시 세상에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소영 학생처럼 부당함에 목소리를 보태준 독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매체는 청소년들의 권익을 지키고 이 기록을 보존하는 언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한번 귀한 제보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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