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김동주 뉴스 총괄본부장] 인천시 남동구 월동 로데오 거리의 지상 6층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각은 2025년 7월 25일 오후 11시 6분으로,
인천시 소방본부는, 소방인력 126명, 화재 진압 장비 46대가 동원되어 2시간만인 오전 1시 14분에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명 피해 규모는 4명으로 이들은 전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1명은 호흡 곤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콘텐츠가 되버린 재난, ‘좋아요’가 ‘생명’보다 먼저인가?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난 화재는 순식간에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충격적이고 긴급한 재난 현장 속에서, 우리는 기묘한 장면을 목격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 상황이지만,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아무렇지 않게, 혹은 흥미롭다는 듯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화마가 휩싸인 건물 아래쪽으로 간판 등 설치물이 떨어지는 와중에 그 아래에서 불길을 마치 영화 보듯 구경하는 사람들로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뻔했다.
그들의 눈에는 인명 피해의 위험이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의 노고보다, 이슈가 될 만한 한 컷,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한 콘텐츠를 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였다.
안전 불감증이 가져다 주는 위험
화재 현장은 언제든 폭발, 붕괴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지역이다. 촬영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는 본인과 소방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스마트폰을 드는 대신, 가장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비하고 출동한 소방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화재 사고를 목격했을 경우 그 즉시 119로 신고하거나,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긴급신고 바로’를 이용하면 신속하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다.
재난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다. 생명을 지키는 안전 의식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닐까 되새겨 본다.
김동주 뉴스 총괄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