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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스마트폰 프리 운동으로 사회적 합의 촉구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 출범식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최근 미디어 시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미디어가 가져다 주는 시각적인 재미가 10대를 중심으로 20대까지 지속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과의존 또는 중독되는 청소년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왜냐하면, 지난해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자제하지 못하는 과의존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생 단계에서 중독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드 레비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에 심하게 몰두하게 되면, 집중력, 인내력, 독해력 등이 떨어지고 뇌구조 역시 강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적은 자극에는 반응이 느려지며, 무반응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 “짧고 자극적인 것에 중독된다” 팝콘 브레인, 우리 뇌에 무슨 일이?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해결을 위해, 강원도 교육계를 중심으로 11월 13일부터 춘천을 시작으로 원주, 강릉 지역까지 사회적 연대 움직임이 시작됐다.

    운동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덜 쓰자는 것을 넘어, 교육 운동이자 사회 운동이며 동시에 문화운동을 지향한다. 강원운동본부는 처음 출범했을 당시 도내 60여 개 교육기관 및 사회단체와 100여 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처음 운동본부가 출범했을 당시 “스마트폰 멈춤, 우리 아이 뇌가 달라졌어요”라는 주제로 이준원 교사마음센터소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 소장은, 교장 재직 시 KBS, EBS와 공동으로 중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화제를 모았다.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춘천 성림초, 원주 샘마름초, 강릉 동명초 학생들 등굣길에 스마트폰에 과다 의존 시 발생 가능한 위험성과 의존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 담긴 리플렛을 배포했다. 아울러, 학부모 서약 운동 및 학교 앞 캠페인을 통해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춘천 성림초등학교 등굣길 캠페인(사진=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강원운동본부 제공)
    강릉 동명초등학교 등굣길 캠페인(사진=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강원운동본부 제공)
    원주 샘마루초등학교 등굣길 캠페인(사진=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강원운동본부 제공)

    청소년들이 가상세계의 가짜가 아닌 현실의 진짜를 먼저 만나고, 스마트폰 화면 대신 몸을 움직이며 자연을 직접 느끼고 살아갈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운동의 최종 목표이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은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이 강조된다.

    박경난 강릉시의회의원은 “스마트폰과 관련하여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공론화하는 과정을 통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스마트폰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교사는 강릉운동본부 출범식 당시 스마트폰 시대 미디어 중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는데,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관련 법령과 실제 사용 현황을 짚으며, 수업과 학교생활 속에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 원칙을 제시했다. 국가별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규제 사례를 소개하며 교육 현장에 맞는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프리 운동이 청소년의 자유와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성인들에 의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좌지우지된다는 건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강릉시 운동본부 장혜근 사무국장은 “청소년에게서 스마트폰을 빼앗자는 취지가 아니다. 영유아, 아동, 청소년기는 두뇌 발달과 사회성 발달이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세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스마트폰 프리 운동은 그 시기를 보호하고 보장해 주자는 취지이다”라며, “우리는 성인으로서 자본시장에서 마케팅 전략에 의해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청소년들의 시간과 발달 기회를 약탈 당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스마트폰 프리 운동에 대해 여러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의 대상자인 청소년들의 생각이 중요하며, 이들과 많은 토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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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 Tong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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