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9일 오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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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긍정의 기술, 감정의 재구성

    [수완뉴스=채진우 칼럼니스트]

    1. 긍정적 사고는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원래부터 그렇게 태어난 것일까? 실제로 많은 이들이 “저 사람은 타고났어”라며 긍정성을 선천적 자질로 생각한다. 그러나 긍정적 사고는 성격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훈련하고 길러야 하는 태도다.

    낙관은 결코 현실을 무시하거나, 문제를 외면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 넓은 시각에서 해석하고, 나쁜 상황 속에서도 배움과 의미를 찾으려는 심리적 능력이다. 즉,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그 감정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바라보는 ‘생각’을 조정함으로써 자신을 다시 추슬러 일어나는 내면의 기술이다.


    2. 감정을 다스리는 첫걸음: 사고가 감정을 이끈다

    감정은 갑작스럽고, 때로는 파괴적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업무상 실수, 예상치 못한 소식 앞에서 우리는 순식간에 분노하거나, 불안해지거나, 낙담한다. 하지만 그 감정에 빠져들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감정은 통제할 수 없지만, 감정을 해석하는 ‘생각’은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상사에게 질책을 당했을 때 “나는 무능해”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순간, “이번 실수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야”라고 생각을 바꾸면, 감정의 강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감정을 이끄는 것은 감정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것이 인지 재구성(cognitive restructuring)의 핵심이다.


    3. 자기 대화, 내면의 언어를 바꾸는 힘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스스로와 대화한다. 이 내면의 목소리는 때로는 잔인하고 비판적이며, 때로는 다정하고 위로가 된다. 부정적인 자기 대화는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무기력감을 심화시킨다. 예컨대 “난 역시 안 돼”, “이런 일도 못 해” 같은 말은 스스로를 ‘실패한 존재’로 낙인찍게 한다.

    반대로, 같은 상황에서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 “실수는 누구나 해. 중요한 건 지금이야” 같은 긍정적 자기 대화는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힘이 된다. 자신을 지지하는 언어를 습관화하는 것, 이것이 감정 관리의 시작이다. 유명 운동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확언을 경기 전마다 외우는 이유도, 그 말이 뇌의 집중력과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4. 일상 속에서 긍정 감정을 키우는 습관 만들기

    긍정적인 마음은 특별한 순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조금씩 길러져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감사한 세 가지’를 떠올리는 습관은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만든다. 이는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여 감정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어떤 직장인은 출근길마다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 단순한 습관 덕분에 아침부터 긴장감이 줄고,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고 한다. 이처럼 삶에 특별한 변화가 없어도, 자신이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면 삶의 질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5. 스트레스 해소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보는 것

    긍정적 사고를 유지하려면 감정 에너지를 계속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지치고, 회복이 어렵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단순히 참거나 무시하는 대신, 의식적으로 관리하고 해소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명상, 호흡 조절,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은 뇌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호흡 명상은 불안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방법으로, 단 10분의 조용한 호흡만으로도 감정이 정리되고 사고가 또렷해진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관리가 더해지면 신체와 심리의 균형이 맞춰진다. 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 루틴을 가지고 있다.


    6. 긍정적 태도는 조직을 바꾸고 문화를 만든다

    긍정은 개인만의 무기가 아니다. 한 사람이 내면의 태도를 바꾸면, 그것은 주변으로 확산된다. 실제로 팀 전체가 긍정의 언어를 공유할 때, 조직의 분위기와 성과가 달라진다.

    미국의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수십 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던 팀이었다. 그러나 2008년, 선수들과 감독이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서로를 탓하는 대신 격려하고, 실수한 동료를 질책하는 대신 배움을 강조한 결과, 팀은 마침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한 사람의 긍정이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증거였다.


    7. 긍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전략이다

    우리는 모두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때로는 슬픔이, 때로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긍정적 사고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반복해서 익혀야 하는 습관이자 기술이다.

    자기 대화를 바꾸고, 감사의 습관을 들이며, 감정을 사고로 이끄는 연습을 지속할 때 우리는 흔들리는 감정의 파도 위에서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큰 결심이 아니라, 오늘 하루 긍정적인 문장을 한 줄 더 떠올려보는 것이다. 그 작은 노력이 언젠가, 더 단단하고 평온한 마음을 만들어줄 것이다.

    채진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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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진우
    채진우https://www.swn.kr/author/jinwoo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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