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암천(暗天) By 김경순 - 2025년 7월 1일 0 공유하다 Email인쇄LINENaverFacebookXWhatsAppTelegram 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 맥락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문득 비감해질 때 늙은 가수의 처량한 노래를 듣느니 개울가로 난 길을머리칼이 흠뻑 젖게 걷는다 가쁜 숨을 달래며 뒤돌아보니 어둑한 길엔여울물 소리만 가득할 뿐 땀 흘리며 걸어온 흔적도몰아세우던 생각의 자취도 없어 화단석에 걸터앉아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리 막내를가물가물한 별빛에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