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러 가면서, 정작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의 공간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차지한 것이다.
- 2소방관을 격려한다면서 소방관의 휴식부터 빼앗고, 순직 소방관을 추모한다면서 응급환자의 공간까지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식 민생 행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3소방관들의 헌신은 재정 부담으로 취급하고, 정작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예산부터 깎은 것이다.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오만이 도를 넘고 있다. 민생을 외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정작 그들의 말과 행동에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젯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았다. 그런데 김 대표를 내려준 수행 차량은 응급환자 전용주차장에 버젓이 30분가량 주차돼 있었다. 이곳은 일반인은 물론 외래·입원환자도 이용할 수 없고, 응급환자를 데려온 차량조차 환자 접수를 마치면 즉시 이동해야 하는 공간이다. 말 그대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위해 비워둬야 하는 자리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러 가면서, 정작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의 공간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차지한 것이다. 김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챙기겠다는 사람이, 정작 응급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지키지 못한 것이다. 김 대표의 보여주기식 민생 행보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새벽 5시부터 소방서를 찾아 격려 행사를 가졌다. 밤새 근무한 소방관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인의 방문에 맞춰 자리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충분한 휴식이다. 소방관을 격려한다면서 소방관의 휴식부터 빼앗고, 순직 소방관을 추모한다면서 응급환자의 공간까지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식 민생 행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행태도 다르지 않는다.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빗댔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 8월 추경안에서 노후 소방차 교체와 구급·구조장비 보강,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예산 등 무려 34억 5천만원을 감액했다. 소방관들의 헌신은 재정 부담으로 취급하고, 정작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예산부터 깎은 것이다. 순직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내놓은 사과마저 기가 막히다.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한다.” 잘못을 깨달아 사과하는 것인가, 상대가 원하니 마지못해 사과해 주겠다는 것인가. 여기에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됐다면”이라는 조건까지 붙였다. 자신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들 앞에서도 끝내 자신의 의도와 해명부터 앞세운 것이다. 이 모든 논란을 관통하는 것은 하나이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만 중요할 뿐, 그 자리에 있는 국민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생을 말하면서 현장의 사정은 살피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면서 정작 응급환자의 공간은 배려하지 않으며, 소방관의 헌신을 기린다면서 그 헌신을 ‘재정 빨대’로 표현한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더 이상 민생이라는 말을 가볍게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민생은 카메라 앞에서 연출하는 장면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일상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국민을 보지 못하는 정권이 어떻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는가. 자신들밖에 보이지 않는 민주당의 오만, 이제는 끝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