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사단법인 하슬라국제예술제는 강릉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예술감독 조재혁)가 오는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 2과거 소프라노 임선혜와의 협업 무대를 계기로 조 예술감독에게 발탁된 그는 올해 3회째 맞은 하슬라국제예술제에서 단일 예술가로는 최다인 세 차례 무대에 오른다.
- 3조재혁 예술감독은 "1회 '시작', 2회 '선물'에 이어 올해는 관객과 예술가가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관계인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택했다"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흐름에 발맞춰 우리 고유의 색깔과 젊은 국악의 에너지를 담아낸 만큼, 해외 관객들이 강릉을 직접 찾아오게 만드는 독창적인 예술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올해로 3회째 맞은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막을 올린다. 개막작 <운명적 사랑>으로 출발해 폐막작 <사랑에서 열정으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지난 4월 서울GS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리뷰 공연 <하슬라 in 서울- 추일서정 : 김광균>의 깊은 울림과 기대감을 이어받아, 젊은 세대 국악인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강릉 고유의 문화·공간적 자산을 적극 결합해 지역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사단법인 하슬라국제예술제는 강릉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예술감독 조재혁)가 오는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티켓은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에서 예매 가능하다.
16일 개막 공연 <운명적 사랑>에서는 정민이 지휘하는 강릉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첼리스트 송영훈이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협연하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25일 폐막 공연 <사랑에서 열정으로>에서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뱅상 댕디의 ‘산골 주제에 의한 교향곡’과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드뷔시 <바다>가 협연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예술제 기간 동안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고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무대도 이어진다. 18일에는 작곡가 김택수에게 위촉한 피아노 협주곡 <내면의 저편>이 세계 초연된다. 1부에서 해설을 곁들인 오픈 리허설을 진행한 뒤 2부에서 전곡을 연주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23일 조재혁 예술감독과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협연 무대인 <하슬라의 빛>이, 24일에는 바비칸 콰르텟과 소프라노의 슈만 가곡 연주가 어우러지는 <사성동심>, 올키즈스트라 앙상블이 참여하는 상설 가족 공연 <어린이와 어른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예술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국악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국악인 서의철(서의철 가단)이 있다. 과거 소프라노 임선혜와의 협업 무대를 계기로 조 예술감독에게 발탁된 그는 올해 3회째 맞은 하슬라국제예술제에서 단일 예술가로는 최다인 세 차례 무대에 오른다. 24일 선보이는 <소리의 몸짓: 가무악일체>는 국악 작곡가 김영상의 위촉곡에 서의철의 소리, 유회웅의 현대무용 안무, 클래식 선율을 결합해 옛것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초연작이다. 서의철은 이 무대를 준비하며 불교 용어인 ‘불이(不二)’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노래(歌)와 춤(舞), 음악(樂)이 지금은 나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다 함께 즐기기 위해 시작된 하나의 문화”라며 장르 간 경계를 허문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21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리는 판소리 튜토리얼 창극 <토끼야, 수궁 가자!>는 객석의 경계를 허문 파격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조 감독과 제작진은 관객들이 사임당홀 무대 위 마룻바닥에 직접 앉아 연주자와 호흡하고, 마루를 통해 전해지는 소리의 진동과 울림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강릉의 역사·문화 자산을 무대로 탈바꿈시킨 공연도 눈길을 끈다. 서의철 가단과 청하팀이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펼치는 <하슬라 풍류>는 옛 정사의 공간을 신명 나는 축제의 장으로 바꾼다. 서의철은 “관아는 정치를 하던 곳이라 자칫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과거에는 관객과 예술가가 하나 되는 흥겨운 연회가 펼쳐지던 판이기도 했다”라며, 옛 연회의 정취를 되살려 사물놀이 연희와 강원도 민요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강릉 방언에서 이름을 딴 ‘우덜(우리들) 음악잔치’는 갈바리의원을 시작으로 강릉대도호부 관아, 강릉시청 로비, 초당성당, 솔올미술관, 아르떼 뮤지엄 등 강릉 곳곳의 공간 자산을 누비며 시민과 관광객 곁을 직접 찾는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1회 ‘시작’, 2회 ‘선물’에 이어 올해는 관객과 예술가가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관계인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택했다”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흐름에 발맞춰 우리 고유의 색깔과 젊은 국악의 에너지를 담아낸 만큼, 해외 관객들이 강릉을 직접 찾아오게 만드는 독창적인 예술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