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중문화·영화 밈에서 음원 차트 1위까지… 우연이 아닌 리센느의 역주행을 만든 세 가지 힘

밈에서 음원 차트 1위까지… 우연이 아닌 리센느의 역주행을 만든 세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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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즈엔터테인먼트 아이돌 '리센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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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박종빈 박 기자] 발매 후 약 2년이 지난 노래가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LOVE ATTACK’이 최근 각종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으며 음원 차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OVE ATTACK”의 역주행에 힘입어, Deja Vu, Pinball, Busy Boy 등 리센느의 다른 곡들 역시 차트에 진입하며 그룹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8월 발매된 LOVE ATTACK은 별도의 신곡 발표나 대형 프로모션 없이 역주행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짧은 콘텐츠가 그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관심은 음원 재생으로 연결되며 차트 성적까지 끌어올렸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리센느’ (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리센느의 역주행을 단순히 밈의 성공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짧은 콘텐츠에서 시작된 관심이 음원 차트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을 붙잡을 또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리센느의 역주행에는 숏폼을 통한 확산, 음악 자체의 경쟁력, 멤버들의 친근한 매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센느의 역주행은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됐다. 원이가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에서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외친 ‘거제 야호’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리센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거제 야호’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에게 강한 반응을 이끌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예상치 못한 조합이기 때문이다. 일본인 멤버인 미나미가 한국의 섬 도시인 거제를 언급하며 특유의 힘이 빠지는 말투로 ‘거제 야호’ 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거기다 단 4글자로 구성된 짧은 문장으로 사람들이 따라하기도, 이해하기도 편리하다는 점이 유행의 큰 이유가 되었다.

두 번째 힘은 음악 자체의 경쟁력이다. 밈을 통해 리센느를 처음 접한 대중의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은 데에는 ‘LOVE ATTACK’ 자체의 음악적 완성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결국 밈은 리센느를 발견하게 만든 계기였지만, 음악은 그 관심을 지속시키는 힘이었다. 약 2년 전 발표된 곡이 다시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단순한 화제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대중이 ‘LOVE ATTACK’을 다시 찾게 만든 데에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낡지 않는 음악적 매력과 리센느의 본업인 음악에 대한 경쟁력이 함께 작용했다. 특히 ‘LOVE ATTACK’의 후렴은 곡의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앞선 구간에서 쌓아온 긴장감이 후렴에서 화사한 신스와 보컬로 확장되면서 한 번 들은 뒤에도 기억에 남는 구조를 만든다. 짧은 숏폼에서 일부 구간만 접하더라도 곡 전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다. 짧은 콘텐츠의 화제성만으로는 발매 후 약 2년이 지난 음원이 차트 정상에 오르기 어렵다. 사람들이 ‘LOVE ATTACK’을 다시 찾고 반복해서 듣게 만든 데에는 곡 자체가 가진 음악적 매력이 있었다.

세 번째 힘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관계성이다. 리센느의 역주행을 설명하는 마지막 요소는 음악이나 밈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의 매력’이다. 결국 아이돌을 계속 찾아보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음악뿐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성격과 서로 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매력이기도 하다. 리센느의 멤버들은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멤버들이 합숙 생활을 하며 휴대전화를 자진해서 제출할 정도로 연습과 팀 활동에 집중했다는 일화는 이들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휴대전화 없이 멤버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의지하는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같은 팀에 속한 동료를 넘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성격과 장난스러운 모습을 공유하게 됐고, 이러한 관계는 리센느의 콘텐츠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밈은 리센느를 발견하게 했고, 음악은 리센느를 듣게 했으며, 멤버들의 매력은 리센느를 계속 찾아보게 만들었다.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잊히는 콘텐츠의 시대에 리센느의 사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짧은 영상 하나로 시작된 관심이 음악으로 이어지고, 음악을 통해 알게 된 멤버들의 매력이 다시 그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리센느의 역주행을 만든 가장 큰 힘은 하나의 바이럴 콘텐츠가 아니라, 그 관심을 붙잡을 수 있었던 ‘리센느 자체의 힘’이었을지도 모른다.

박종빈 박 기자 (jb647474@naver.com@s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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