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일

0

날이 좋아
죽은 나무의 껍질을 벗겨
고기를 굽는다

고수레를 하고

마음껏 먹으며
꽃나무 가지 꺾어 술잔을 세고
햇볕 속에 졸기도 하다 보니

어느덧 해는 저물고
바람에 마른 잎 날아오른다

잔을 들어
먼 산 노을에 경의를 표하고
짙어 가는 어둠 속에 침잠한다

댓글 없음

댓글을 남겨 주세요.

귀하의 의견을 입력하십시오!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십시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