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0
음성을 생성하는 중...

소복한 노란 잎들 사이에
점점이 박힌 빨간 열매들이
안개비에 말갛게 씻기는
가을로 난 길

바위 아래
밑동이 굵은 나무는
하늘을 향해 기이한 몸짓을 하고

하늘가에
돌담으로 둘러친
신이 머무는 자리는 고요하다

구름 속을 내려가니

다시 만난 어여쁜 길은
제 가진 것을 아낌없이 떨구며
붉은 손을 들어 배웅하고

어두운 산자락은
가로등 밝은 거리까지 따라온다

댓글 없음

댓글을 남겨 주세요.

귀하의 의견을 입력하십시오!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십시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