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헌책방 골목

[칼럼] 헌책방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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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임윤아 칼럼리스트 기자]

[수완뉴스=임윤아 칼럼리스트] 다 읽은 책을 되팔 수 있는 ‘알라딘’이나 ‘예스24’ 이와 같은 대형 서점으로 인해 길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서점이 점차 사라져 간다. 학교 근처 서점과 작은 문방구가 사라지는 것처럼 길거리에 서적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서점이 줄어들어가는 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내 한복판, 중고책을 구매하고, 팔 수 있는 곳이 명덕역 근처 ‘헌책방골목’에도 존재한다.

그 시작점에‘코스모스북’이라는 3층짜리 서점이 있다.

사진촬영=임윤아 칼럼리스트

1층에 서점 주인분과 책들이 잔뜩 쌓여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에 커피 및 음료를 테이크 아웃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규모는 적지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어 창밖 풍경을 보며 책을 읽어도 좋겠다.

유명한 책들과 시리즈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게를 벗어나서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책이 뒷문에도 가득 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분류가 되어있지 않은 빈티지한 책들 사이사이를 훑으며 제목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 운이 좋으면, 절판된 책이나 소장하고 싶었던 책을 품에 끌어안은 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촬영=임윤아 칼럼리스트

가게 옆 아주 좁은 골목길이 있는데, 그 골목길은 켜켜이 쌓여있는 또 다른 헌책방과도 연결해준다. 바로 옆에 헌책 사고 팝니다 글씨가 입구에 적힌 해바라기 서점, 책 그림이 간판에 걸려있는 대도서점, 푸른 빛깔의 간판이 매력적이며, 푸른 책 위주로 전시되어 있는 월계 서점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골목마다 더 오래된 추억을 간직한 책들이 진열되어있다. 어릴 때 자주 들렸던 만화 책방을 연상시킨다. 동심으로 돌아가 고요한 헌책방을 날 잡아 둘러보는 게 어떨까.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헌책방골목에서 어느덧, 유년기를 깊게 그리워하는 어린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헌책방골목

대구 중구 남산동

임윤아 칼럼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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